[Music]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Tobacco Juice

어? 얘네 괜찮네?

내가 이 앨범을 구입한 경위는 간단하다.
최근 혁명적인 위치에 올라선 "안될거야, 아마"의 동영상을 보았고,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타바코 쥬스의 보컬임을 알았고,
그가 그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고,
인터넷에서 타바코 쥬스의 "요다의 하루", "I am your father"를 들었고,
이들의 앨범은 사야겠다고 느껴서 샀다.

인생무상을 넘어서서 숨을 쉬면 담배 연기가 흘러나올 것 같은 목소리의 남자가
둘 이상의 격렬한 음색 변화를 꾀하는 화려한 기술의 보컬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음험하고 음침한 내용의 노래를 발랄하고 사뿐히 부르는 능력에 더욱 놀랐다.
비현실적인 현실에서 마주치는 절망과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다시 내딛어 살아가는 의지는 기적과 같다.

무엇보다 그들이 매력적인 것은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음에 있다.
아니,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나누어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변주를 만들어낸 혁명의 문장 "안될거야 아마"는
나루토를 보면서 느낀게 존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음에서부터 출발했었고,
"지나가는 연인 날 보고 웃어도 괜찮"은 요다와 "담배를 끊"겠다고 외치는 이들은
드넓은 우주의 수많은 존재 중에서도 바로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만큼 서글프게 울리는 건배 소리는
세박자 왈츠 리듬에 맞추어서 끝끝내 모두를 쓰러뜨려 간다.

진짜, 좋은 앨범을 들었다.
이렇게 좋은 감성을 가진 밴드가 안될거라니, 너무하잖은가. (웃음)



타바코쥬스 (Tobacco Juice) -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타바코쥬스 (Tobacco Juice) 노래 / 루비살롱레코드
나의 점수 : ★★★★★

by Lucypel | 2009/06/27 09:58 | Review: Music | 트랙백 | 덧글(0)

그래핀: 활용 가능한 차세대 투명 도체

Graphene: Next Generation of Transparent Conductor for Application

제목은 거창하지만 사실 내용은 별거 없다. (...)
이번 학기에 들었던 특강의 과제물로 작성한 리뷰인데
원체 일천한 지식과 경험과 글솜씨에서 나온 글이니만큼
논리고 뭐고 일단 숙제니까 내고 보자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그나마도 평소에 다루는 분야가 아니어서 더욱 더 헤매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몰라서, 공개해 본다.
사실 영어로 쓰는게 좀 더 편할 것 같기도 했지만
리뷰라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널리 읽히라고 쓰는 글이니까
이렇게 블로그나 다른 방법으로 공개되었을 때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도록
우리말로 쓰려고 꽤나 노력했던 것도 사실이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리말이 쉽다는 건 절대 아니다.)
물리에 관심있는 분들이 잠시라도 읽어보시고 도움이 된다면
그 정도로 내 구멍난 학점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되지 않을까. (웃음)

사실 이번 리뷰를 쓰면서 꽤나 공부가 된 것 같다.
그래핀과 TCO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적당한 논문을 찾는 경험이라던가 허술하게나마 논문을 쓴 경험은
앞으로 내가 공부를 계속하면서 필연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담당 교수님의 성향을 따라서 생각의 방향을 정하는 연습을 한 것도
물론 평소의 내 성향과는 다르지만 상당한 공부로 남을 것 같다.

어쨌든, 투명 도체로써 그래핀의 활용 방안을 생각해봤다.


내가 그래핀을 태양 전지나 LCD에 사용하는 걸 생각해 봤는데,
존나 투명하면서 저항도 낮고 가격도 싸게 잘 만들어져야 될 거 같애.
근데 그래핀은 투명해도 저항이 크고 만들기도 힘들잖아?
안될거야, 아마.

Graphene.pdf

by Lucypel | 2009/06/27 09:13 | Blog: Diary | 트랙백 | 덧글(4)

당신에게 딱 맞는 이성은? -남성편-

당신에게 딱 맞는 이성은? -남성편-

밸리에서 발견한 세실님 이글루에서 한참만에 트랙백.
해보는 사이트나 질문, 답안의 해석은 세실님 이글루에서 찾아보고,
단도직입, 내 결과나 갖고 얘기해 보자.

네이버 인조이 재팬 번역기를, 세실님 말씀처럼, 이용한 결과

당신에게 딱 맞는 이성의 타입은【돈과 지은 여자는 부두계】같습니다.

당신에게 어울린 것은,
뭐가 있어도 그렇게 간단하게는 동요하지 않고, 깊은 품으로 반과 받아 들여 주는 여성.
무엇을 말해도 대체로는 OK 해 주고, 큰 눈으로 지켜봐 주는 타입입니다.
일까하고 말해 무뚝뚝한 분위기가 아니고, 노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서비스 정신도 왕성.
그런 여성은 당신에게도, 제대로 한 면을 요구해 올지도 모릅니다만,
서로 자립한 관계를 쌓아 올려도 좋으면 최고의 연애를 즐길 수 있겠지요.

딱 맞는 이성을 찾는다면….


와 같이 튀어나오셨다.

... 대체 "돈과 지은 여자는 부두계"라는 말은 무슨 뜻인거지...?
원어로는 "ドンと構えた女は波止場系"라고 되어있기는 한데
일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저 번역기 결과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그것 말고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편.
적극적이고 활발하지만, 마치 바다같아서 흔들리지 않고 받아주는 여성이라면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상형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서비스 정신이 왕성하다는 말이 확 와닿는데?

근데, 저 마지막 문장이 묘하게 거슬리는 이유는 뭘까... (...)

by Lucypel | 2009/06/27 02:25 | Blog: Diary | 트랙백 | 덧글(4)

[Travel] London & Paris 2007: 7th

London 2007.11.07 사진 보기

본격적인 런던 여행 2일째를 2년만에 쓰고 있기는 하지만는 역시나 조금 더 힘들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면 많이 더 힘들다는 사실은 어디서나 잊으면 안 된다.
게다가 마음껏 농간을 부리는 런던의 날씨는 사람 마음도 요동치게 한 다음
해가 저물어갈 때쯤에서야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여주었다.

지나고 나서 생각되는 일이지만, 확실히 이날의 일정은 무리했다.
내 극악 저질 체력을 생각한다면 너무 많이 걸을 것을 계획했었다.
게다가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조금 더 늦게 들어올 생각을 하다니,
확실히 여행은 넉넉하게 시간을 쓰면서 다니는 편이 더 좋다.

이날의 일정은 버킹엄 궁전에서 아침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그대로 걸어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지나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을 들른 다음
빅 벤과 국회 의사당, 템즈 강을 건너 런던 아이와 다시 강을 건너 서머셋 하우스까지.
그야말로 런던, 아니 영국의 정치, 역사 중심부를 관통하는 화려한 계획이었다. (웃음)

서클 라인의 빅토리아 역에서 내리면 Buckingham Palace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역에서 나와 걷다보면 왕실 마구간이라는 Royal Mews를 지나칠 수 있고
역시 버킹엄 궁전에 포함되어 있는 Queen's Gallery를 지나칠 수 있다.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에 나섰기 때문에,
게다가 사실 그렇게 돈을 쓰기엔 뭔가 부족했기 때문에,
왕실의 자동차들과 여왕의 개인 갤러리는 그냥 지나쳐갔다.

사실 사람이 바글바글 몰려들었던 버킹엄 궁전보다는
그 바로 앞에서 마주치는 넓은 두 공원, Green ParkSt. James's Park 쪽이 더 좋았다.
낙엽이 떨어진 초가을의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공원은 한껏 공기를 들이마시기 좋았고
이런 귀여운 동물 친구들을 볼 수도 있었으니까. (웃음)
요 녀석은 공원에서 본 건 아니지만 얼마나 예뻤는지.
줄을 풀어주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다가 낼름 뛰어나가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지칠대로 지쳐버린 몸에다가 완전히 떨어져버린 배터리 때문에 사진도 찍지 못하자
몸과 정신의 상태는 순식간에 바닥까지 곤두박질 쳐버리고 말았고,
웨스트민스터 성당 앞까지 어떻겐가 걸어왔음에도 들어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삽시간에 어두워진 하늘 아래에 다행히도 편의점을 찾아서 먹을 걸 사 들었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벤치에 앉아 주린 배를 채우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 했다.
사라진 배고픔과 채워넣은 배터리, 그리고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 덕분에
다시금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기운을 차린 다음에는 Westminster Abbey, House of Parliament & Big Ben.
다녀오고 나서야 더 잘 알고 돌아보지 못했음에 아쉬웠던 웨스트민스터와
온통 검은 구름을 만들어내느라 정신 없었던 빅 벤은 그야말로 런던스러웠다.
빅 벤이 뿜어내는 어두운 기운은 새로운 런던의 명물인 런던 아이가 물려받았다.
다리를 건너와 바라보는 런던 아이의 뒤로 이어지는 빅 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웃음)

템즈 강을 건너와 걷다보면 런던의 일상을 만난다.
거리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
늦은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며 어딘가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 바쁘게 일하러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더이상 관광지가 아닌 곳을 걷는 것은 그런 점에서 참 좋다.

한참을 걸어 국립 극장 근처에서 다시금 템즈 강을 건너면 Somerset House에 닿는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는지 몰라서 꽤나 헤매고 나서야 들어간 서머셋 하우스에서 본 사람들.
즐거운 듯 웃음 짓는 소녀와 무언가에 집중한 할머니의 모습.
보통 사람들의 삶이 어려움 없이 예술에 접해 있다는 사실은
다른 나라를 다닐 때마다 가장 부러운 점이다.

거의 마지막 시간이었음에도 충분히 즐거운 마음으로 서머셋 하우스를 둘러보고 나오니
이미 해가 진 런던은 까만 하늘 아래에서 수수한 야경으로 남아 있었다.
절대 어디 나가서 아름다운 야경이라고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니겠지만,
템즈 강 너머의 조명들을 지켜보는 것도 나쁜 경험은 아니었다.
서머셋 하우스에서 조금만 걸으면 있는 템플 역에서 서클 라인으로 패딩튼까지.
8시에 해떠서 4시면 해지는 천혜의 일조 시간을 모두 무리하게 돌아다닌 뒤에는
온통 퍼져버린 몸과 정신을 추스르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by Lucypel | 2009/06/26 10:17 | Review: Travel | 트랙백 | 덧글(4)

나에게 어울리는 디자이너?!

꽤 전에 발견한 SF_GIRL님 포스팅에서 트랙백.
또 그 다음에 하셨던 ZinaSch님 포스팅에서도 트랙백.

해보는 곳은 여기쯤 되시겠습니다. (...)
사실 디자이너 브랜드라고는 정말 유명한 것 밖에 몰라서
막상 나온 결과를 들여다보고 단박에 감탄하지는 못했지만,
사이트에 들어가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꽤 동감하게 되었다.
근데 사실 늘씬한 언니들이 옷 입고 있는걸 보면 예뻐보일 수 밖에 없...

1위. Helmut Lang

미니멀리스트 럭셔리 어쩌구 저쩌구 블라블라블라.....
라지만 막상 사이트에 들어가서 남성 컬렉션을 보니까
뭔가 칭칭 늘어졌는데 무심시크하게 분위기가 좋잖아!
남자 모델이 죄다 게이같이 생겼는데도 보기가 좋아! (...)
심플한 셔츠나 티를 그냥 혹은 레이어드로 걸치고
그 위에 트렌치 코트나 자켓을 적당히 얹었는데도 불구하고
스타일리시 해보이는 건 명품에 홀린 내 눈의 착각일까. (...)

2위. Chanel

샤넬이야 더 설명이 필요한 브랜드일까, 싶지만
역시 이전에 아는 거라고는 그저 이름 뿐이었다는 사실.
사이트에 들어가서 이번 컬렉션을 살펴보는 정도로 알아봤는데
여자옷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간간히 보이는 남자옷도 나쁘지 않네.
특히 파리-모스코우 중간에 보이는 프렌치 군복 느낌의 의상들은
이거 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저항할 수가 없다능. (...)

3위. Max Azria

뭐야, 여기는 심지어 남자옷은 있지도 않잖아. ㅇ<-<
근데 왠지 보고있으면 좋은 건 왜일까. (..............)
하늘하늘하면서도 여성스럽고 그러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은 느낌.
럭셔리하지만 비싸지 않은 파티 걸 복장이라는 설명에 납득했다.
저런 옷 입고 아무데나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은게 좀 많네.
컬렉션보다 샵에서 지켜보는게 좀 더 즐거운데
요즘 대세로 생각되는 원피스 계열이 많다.

이렇게 3위권 이외에도 여러 브랜드가 쭉 늘어서 있기는 한데,
이거 뭐 알아야 재밌지. (웃음)
어쨌든 의외로 취향을 잘 집어내주어서 재밌었다.
모르는 단어도 몇개 사전 찾아본 것도 즐거웠고. (웃음)

by Lucypel | 2009/06/24 15:12 | Blog: Diary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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