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ProLeague: T1 vs Sparkyz

압도적인 경기력의 도재욱에 비해 전상욱의 모습은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기분좋은 연승으로 4위권 진입에 성공한 티원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그와 동시에 드러나는 약점들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지적이 필요하다.

최근 스파키즈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 중 하나인 김창희를 상대한 것은
물량을 바탕으로 한 테란전에서는 대단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재욱이었다.
가로 방향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경기에서 다크 견제도 그닥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비터까지 빠르게 테크를 타며 상대의 벌쳐 견제를 수비해낸 것은 득점이었다.

첫번째 리콜을 통해 테란의 앞마당을 흔드는 데에 성공한 도재욱은
연이어 확장을 가져가며 자신의 장기인 물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곳의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까지는 비슷하게 가져간 테란을 상대했지만
두번의 리콜로 테란 병력의 진영을 흔들고 미네랄 멀티를 타격한 것은
그의 끊임없는 물량이 뒷받침 되지 않았더라면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결국 그렇게 테란을 괴롭히면서 동시에 차근 차근 확장을 늘려나간 도재욱은
15개가 넘는 게이트에서 일제히 지상군을 생산하며 테란을 압살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 흔한 템플러 하나 나오지 않은 채 오로지 질럿과 드래군으로 테란을 압박했고
적절한 순간에 터지는 아비터의 스테이시스 필드와 어머어마한 물량은
상대의 커맨드 위치에 넥서스를 둘이나 소환하는 장면까지 만들어냈다.

이렇게 도재욱이 1세트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세를 올린 반면
2세트에 나선 전상욱은 확실한 승기마저 놓치며 불안함을 가중시켰다.
메카닉 병력의 공업이 먼저 되어있고 중원의 언덕 지형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신상문의 병력이 다소 무모하게 공격을 감행함에 따라 쉽게 승기를 잡은 전상욱은
이어진 상대 병력의 공백을 날카롭게 찌르지 못하고 도리어 시간을 주었으며
또한 한발 빨리 성공한 확장도 벌쳐에 견제당하며 피해를 계속 누적시켰다.

굳이 첫번째 기회에서 경기를 끝내지 않더라도 좀 더 빠르고 과감한 전진이 필요했고
단순히 마인을 배치함으로써 먼저 알아챌 수 있었던 벌쳐 견제에 당한 것도 아쉬웠다.
상대보다 확장이 앞섰음에도 병력이 부족했던 것은 근본적인 기량 부족일지도 모른다.

이후에도 전상욱은 계속해서 병력을 흘리고 상대의 움직임에 휘둘렸는데,
상대인 신상문 역시 계속해서 실수를 연발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중앙 언덕을 장악한 전상욱이 승리하였지만 그것은 신상문이 내어준 것이고,
여기저기에서 전투가 일어나며 난전이 되었지만 그것은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윤종민-권오혁 조합이 상대의 도박적인 5드론-캐논 러시를 잘 막아내며 승리했기에
결과만 놓고 보자면 깔끔한 3:0 승리가 된 것 같지만, 전상욱의 경기력은 부족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 차근 차근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허술한 경기력에 칭찬과 박수를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과거의 압도적인, 마치 오늘의 도재욱처럼, 전상욱의 경기력을 다시 보고 싶다.
오늘의 전상욱은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근본적인 기본기가 부족해 보였다.

by Lucypel | 2008/05/12 21:18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0)

[Sports] EPL 38R: ManU vs Wig

Glory, Glory, Man. United.

치뤄져야 할 10경기가 모두 동시에 펼쳐진 프리미어십의 38라운드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가장 많이 끈 경기는 역시 첼시와 볼튼의 경기,
그리고 위건과 유나이티드의 경기였다.

37라운드를 마친 상황에서 승점에서 동점인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우승 경쟁은
시즌 막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위건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하는 유나이티드와
볼튼을 스탬포드 브릿지로 불러들여 우승 축하를 하려는 첼시의 상황이 겹쳐지면서
상당히 많이 벌어진 골득실조차 미지수가 될 정도로 상당히 흥미진진했다.

결과적으로, 첼시가 자신들의 홈에서 볼튼을 상대로 고전하며 무승부에 만족하는 동안
유나이티드는 장대비가 쏟아붓는 JJB 스타디움에서 위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헤스키를 선두로 강한 압박과 나름 활발한 경기력으로 유나이티드를 고전케 한 위건을
결국 유나이티드스러운 경기를 통해 유나이티드가 제압해낸 것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시즌 MVP인 호날두의 활약과, 팀의 핵심인 루니의 중요성과,
그리고 새로운 기록을 달성한 MOM 긱스의 클래스였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서 유나이티드는 연이어 강팀들을 상대하게 되었고
또한 매경기가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상황이 되면서 수비적인 운영을 해야 했기에,
시즌 내내 막강 공격력을 뽐내던 호날두의 득점력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십의 우승을 결정짓는 오늘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맹활약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내었고
두차례의 프리킥과 이외의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커클랜드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없었다면 해트트릭도 가능했을 호날두는
역시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의 우승을 이끈 가장 중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루니 역시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이제 더이상 유나이티드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했다.
비록 부상 후유증으로 평소같은 막강한 기동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공격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나타나며 유나이티드 공격의 핵심이었다.
호날두의 선제골이 된 페널티킥도 루니의 문전 쇄도로 얻어낸 것이었고
긱스의 추가골을 멋지게 도운 것도 루니의 재빠른 패스였다.
커클랜드에게 가로막힌 몇번의 슈팅까지 생각한다면, 루니는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출장함으로써 바비 찰튼의 대기록과 동률을 이룬 라이언 긱스.
호날두의 선제골과 루니의 도움, 다시 한번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교체 투입되었음에도 멋진 결승골과 실점 위기를 벗어나는 선방까지 해낸 긱스는
오늘의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비록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더욱 날카로운 호날두의 오른발에게 양보하게 되었지만,
루니의 패스를 섬세한 터치로 받아내고 바로 슈팅으로 연결한 놀라운 결정력과
위기의 상황에서 행운이 깃든 위치 선정으로 클린 시트를 지켜낸 수비 가담까지
여전히 그의 클래스는 리그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소 허술한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우려되었던 위건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그 와중에 퍼디낸드의 몸을 날린 방어와 스콜스의 거친 수비는 논란의 여지로 남았지만
비단 결과론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유나이티드의 승리는 충분히 값진 것이 되었다.

무엇보다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던 열한명의 선수가 선발로 출장하여 경기를 승리했고
그 안에는 신구의 조화도, 공수의 조화도 제대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 없이 모든 선수들이 공통된 목표를 향해서 힘을 합쳤고,
주장인 게리 네빌의 공백에도 시즌 20번의 클린 시트를 기록한 철벽 수비진의 활약과
유나이티드 특유의 막강 화력을 발판으로 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38경기 27승 6무 5패 승점 87점, 80득점 22실점 골득실 +58.
비록 올드 트래포트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화려한 축하연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JJB 스타디움에서라도 어깨를 활짝 펴기에 절대로 부족한 시즌은 아니었다.
이제 남은 모스크바에서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내며
완벽한 시즌의 마무리를 짓도록 하자.

by Lucypel | 2008/05/12 03:13 | Review: EPL/FA | 트랙백 | 덧글(3)

[e-Sports] ProLeague: MagicNs vs SouL

이영호로 시작해서 이영호로 끝났다.
이제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한 매직엔스의 승리 공식.

1세트에서 테란 이영호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내고
4세트에선 프로토스 이영호가 즐겁고 유쾌한 행운으로 승리했다.
여기에 아쉽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배병우가 개인전에서 선전해주고
박정석-임재덕의 노장 조합이 팀플에서 활약해준다면
명가 매직엔스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테란 이영호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프로리그 신인왕 출신의 테란 박정욱을 상대로 완전히 똑같은 빌드로 시작한 경기를
어느샌가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매번 적은 병력이로 이익을 챙기며 풀어나갔다.
노배럭 더블에 팩토리와 병력 구성도 똑같았지만 벙커를 하나 더 지었던 이영호는
아카데미를 짓고도 스캔을 달지 않고 맵핵처럼 상대를 꿰뚤헝보며 경기를 지배했다.
상대의 심리를 완전히 파악하고 모든 점에서 유리해지는 이영호의 최근 경기력은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는 표현밖에는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다.

프로토스 이영호 역시 거의 비슷한 빌드에서 가벼운 손놀림을 보여주었다.
김구현을 상대로 별반 차이 없는 빌드로 시작했던 이영호는 상대의 질럿 견제를 잘 막았고
프로브간의 혹은 옵져버간의 신경전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기분 좋은 시작을 했다.
다만 확보한 자원에 비해 병력이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불안하게 했었지만,
병력이 많았던 김구현과의 첫 교전에서 멋진 컨트롤로 리버를 제거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다급해진 김구현의 속업 셔틀 견제를 행운과 함께 공중 폭사 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두 이영호가 비슷한 상황에서의 동족전을 멋지게 승리로 이끄는 동안
임재덕의 날카로운 빈집 공격과 박정석의 뚝심이 승리를 만든 팀플이 승점을 챙기며
극명하게 갈린 빌드 때문에 아쉽게 연승이 끊어진 배병우의 패배를 무마할 수 있었다.
승리한 세 경기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고
패배한 배병우 역시 실력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

이로써 오즈를 제치고 오랫만에 리그 선두에 오른 매직엔스의 상승세는
이영호와 배병우라는 수준급의 개인전 카드와 최강의 에이스인 이영호의 활약으로
시즌 내내 이어져 오랫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예감하게 하는 수준이 되었다.
과연 프로리그 무관의 매직엔스가 이번 시즌에는 그 한을 풀 수 있을까.
역시나 그 물음의 답에는 이영호가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by Lucypel | 2008/05/11 16:47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0)

핸드폰 지름

은 아직 아니고,
정말 심각한 충동에 시달리는 중.

지금 쓰고 있는 건 그 유명한 RAZR.
무려 05년 여름에 사서 아직까지 쓰고 있으니
만 3년 동안 별 문제 없이 깨끗이 쓰고 있는 셈이다.

뭐, 조금 자랑을 해보자면 나는 물건을 무척 깨끗이 쓰는 편이라서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3년 썼다고 말하면 말도 안 된다는 소리도 듣는다.
한 50cm만 떨어져서 봐도 흠집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상태랄까. (우쭐)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성능 저하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서,
배터리의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건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고
키패드 쪽의 감이 떨어진다거나 화면에 먼지가 낀다거나 하는 상태도
이제 슬슬 거슬리기 시작하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연초에 A/S를 한번 받았으면서도
그닥 눈에 띄는 모델이 없어서 별로 자극받지 않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 갑자기 눈에 띄는 모델이 몇개 생기는 것과 동시에
강한 구매 충동에 휩쌓이면서 이리저리 가격만 알아보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건 LG에서 새로 나오는 터치폰 SH650.
원래는 터치폰이라는 걸 별로 시답잖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기술에 대한 믿음도 조금 생겼고,
모토로라가 핸드폰 사업을 접는다는 소문에 다른 회사 물건을 살펴보던 와중에
완전 깔끔한 디자인에 눈길을 끌려버린 상태가 되었다.

근데 이 녀석, 사실은 3월에 출시된다고 했었다는데
사실은 4월말인지 5월초인지가 되어서야 출시된 상태.
가격도 번호이동 안 하고 기기변경만 하면 40만원 이상 나오는 상태고
폴더쪽을 선호하는 나에게 슬라이드라는 면은 조금 감점인 상황이다.
결국 높은 가격과 슬라이드의 압박 때문에 조금 고민중인 녀석.

그리고 그런 고민을 더욱 크게 만든 것은 역시나 Z8M.
핸드폰을 처음 사면서부터 모토로라 제품만 쭉 써왔던 나는
그 심플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 때문에 떠나지 못해왔었는데,
이쪽 계열 사업을 접는다던 모토로라에서 신제품을 내어주었기에
기대를 저버리지 못하고 금방 혹해 버렸다. (...)

하지만 이쪽도 사실은 외국에서 일찌감치 출시되었다는 "묵은지"인 데다가
킥-슬라이드라는 게 그닥 호평만 듣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디자인이 내 취향보다 조금은 더 화려한 편이라는 것도 감점 요인이고
이런 저런 부가 기능에서 다소 약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두 모델은 모두 슬라이드라는 점과 3G 모델이라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데,
3G의 경우에는 화상 통신보다 자동 로밍 때문에 조금 끌리고는 있지만
대신 7년 넘게 써온 번호를 바꿔야만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는 나에게 2G 폴더 계열의 모델로 눈을 돌리게도 만드는데
레이져 스퀘어드 럭셔리 에디션이라던가, 와인폰이라던가,
하는 녀석들도 나름의 장점과 매력을 갖고 있어서 도무지 고민의 끝을 알 수 없게 한다.

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적어 보아야 선택과 고민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정리해 보는 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때가 있으니 나쁘지는 않겠지.
결국 뭐니뭐니 해도 돈이 제일 문제고, 내 취향도 상당히 딱딱한 것이어서
그냥 쓰던 거 계속 쓸 확률도 그닥 적은 것만은 아닐 듯 하다.

그나저나 이게 왠 아닌 밤중의 뻘짓 포스팅이람. (...)

by Lucypel | 2008/05/11 01:58 | 트랙백 | 덧글(2)

[e-Sports] ProLeague: ACE vs Stars

긴 연패를 끊고 에이스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그리고 그 승리는 세명의 개인전 카드의 완승에서 나왔다.

1세트에 출전한 박대만은 스타즈의 에이스 윤용태를 상대했다.
프로토스 동족전의 승패는 당연하게도 순수한 기본 기량으로 갈리기 마련이고,
최근 주춤하다고는 해도 윤용태의 기량이 박대만에 비해 밀린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박대만은 경기 초반 프로브를 다소 쉬어가면서까지 강하게 질럿 압박을 시도했고
질럿으로 이득을 챙기는 동안 3게이트 드라군 러시로 이어지는 강경한 초반을 선택했다.
박대만의 휘몰아치는 듯한 과감한 압박에 다소 흔들리던 윤용태는
이어진 드라군 교전에서도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또한 병력에서도 밀리며
순식간에 패배의 쓴잔을 마시게 되었다.

임요환은 2세트에서 김명운을 상대로 완벽한 뮤탈 수비를 보여주며 승리했다.
앞마당의 입구를 건물로 막고 빠르게 커맨드와 아카데미를 지은 임요환은
다수의 터렛을 한박자 빠르게 적절한 위치에 건설하며 뮤탈 게릴라를 원천 봉쇄했다.
특히 뮤탈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파고든 앞마당의 사각 지역마저 터렛이 건설되어
김명운의 뮤탈은 빠져나갈 곳 하나 없는 사지에서 큰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의 운영은 다소 집중력이 떨어져 보이고 컨트롤이나 타이밍도 좋지 않았지만
뮤탈에 의한 피해를 전혀 입지 않은 테란이 저그를 이기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었다.

프로토스 박대만과 테란 임요환이 각기 승리를 챙기자 저그 이주영도 가세했다.
해처리 4개가 건설될 때까지 저글링을 단 두마리만 뽑으며 드론 생산에 열중한 이주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현의 4질럿 드랍을 거의 피해 없이 히드라로 막아내었고,
커세어와 캐논의 호위를 받고 있던 리버-셔틀을 스컬지로 격추하며 승기를 잡았다.
다소 무모한 타이밍에 달려든 두 방향의 스컬지에 셔틀이 격추당하자
공업까지 완료된 히드라가 곧장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달려들었고
더이상 프로토스에게 버틸 수 있는 힘은 남아 있지 않았다.

가히 삼각편대라고 부르기에 어색함이 없는 세명의 개인전 카드는
과거의 경력이나 잠재된 센스만큼은 어느 팀에 부러울 것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고령화와 연습량 부족으로 인해 한 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과 같이 세명의 선수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플도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에이스에게 승리란 낯선 것이 아닐 것이다.

테란 임요환과 프로토스 박대만, 저그 이주영의 삼각편대가
얼마나 고공 비행하면서 에이스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이 에이스의 남아 있는 시즌의 가장 중요한 초점이 될 것이다.

by Lucypel | 2008/05/10 16:13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2)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