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3일
불쌍한 송유근? 불쌍한 대학생? 불쌍한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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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럴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어차피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는 게 "첫 시도"에 제대로 될 리는 "원래" 없는 법이고
그것도 우리 나라 공무원들이라면 뭔가 신선하고 깔끔하게 일할 리도 없는 법이니.
하지만 솔직히 나도 "물리학"을 계속 공부하려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만 해야겠다.
송유근이한테 양자 컴퓨팅 연구할 수 있는 시설 지원하려면 차라리 다른 사람한테 해줘라.
저 녀석 한 명을 위해 차려줄 연구실을 어떤 대학이든 멀쩡한 대학에 해주란 말이다.
현재 서울대에는 양자 컴퓨팅만을 연구하는 교수가 없다.
양자 컴퓨팅은 탄소 나노튜브같은 나노 스케일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양자 역학적인 에너지 레벨 차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겠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인데,
따라서 근본적으로 양자 역학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하며
원하는만큼 나노 구조물을 사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사가 언급한 것처럼 당장의 수익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폭적이고 헌신적인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수행할 수 있다.
그걸 송유근이 하고 싶다고 그를 위한 연구실을 차려달라고?
서울대에서도 아직 그것을 전공하는 교수와 연구실이 없는 마당에?
일반적인 대학에 연구실을 열어준다면 교수와 연구원, 대학원생을 모두 합친다면
적게는 10명 가까이, 많게는 30명에서 40명 넘게 많은 사람들이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을
송유근 하나를 위해서 열어달라고?
아직, 우리 나라 대학에서는 학부생의 본격적인 연구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차츰 바뀌어야 하는 문화이지만, 사실 학부생 시절에는 단순한 공부만으로도 힘들다.
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웠던 물리는 그야말로 동네 개천의 물 한 바가지였을 뿐이고
대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물리라고 해봐야 이제 막 바다 초입에 다다랐을 뿐이다.
먼 바다에서 헤매이는 최신 분야의 연구들을 하기 위해서는 해변을 떠나야 하고,
그렇게 해변을 떠나 배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영재들이 힘에 겨워 한다.
게다가 그렇게 띄운 배는 혼자서 몰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닌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다룰 수 있는 배는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고, 그런 돛단배는 파도에 휩쓸린다.
먼 바다를 버틸 수 있는 커다란 배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항해하고,
그들의 일은 세상 최악의 수준으로 궂고 힘들고 고된 것 역시도 사실이다.
송유근의 실재 물리학이나 수학에 관한 능력과 실력은 논하지 않겠다.
천재, 신동으로 불리는 아이에게 정규적인 과정을 통과하기를 바라지도 않겠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에게 실질적인 물리학 실험 분야의 연구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오늘도 대학원생들은 매일같이 밤을 새며 실험실을 떠나지 못하고 일하고 있고
그나마도 결과는 안 나오는 속칭 단순 노가다의 끝없는 반복에 불과하다.
그런 대학원생들이 그나마 공부하고 월급으로 30만원, 40만원이라도 받게 해주기 위해
당신도 공부하고 싶은 대학 교수들은 폭탄주에 시달리며 연구비를 따내려 몸을 팔아넘긴다.
대학생들은 그런 열악하디 못해 지옥같은 현실을 가까이서 뻔히 보고 알면서도
그 신동이라는 송유근이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단지 공부가 계속하고 싶어서
숙제하고 시험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어떻겐가 버텨나간다.
애초에 우리 사회에서 돈 안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병신같은 것임은 사실이겠지만,
송유근의 아버지가 울부짖는 말들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송유근이 아무리 천재라도, 수십명의 연구 집단보다 우수한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석사과정 2년, 박사과정 4년.
22년 공부한 사람들 수십명보다 송유근 한 명이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가?
뭐, 이럴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어차피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는 게 "첫 시도"에 제대로 될 리는 "원래" 없는 법이고
그것도 우리 나라 공무원들이라면 뭔가 신선하고 깔끔하게 일할 리도 없는 법이니.
하지만 솔직히 나도 "물리학"을 계속 공부하려는 사람으로서 한 마디만 해야겠다.
송유근이한테 양자 컴퓨팅 연구할 수 있는 시설 지원하려면 차라리 다른 사람한테 해줘라.
저 녀석 한 명을 위해 차려줄 연구실을 어떤 대학이든 멀쩡한 대학에 해주란 말이다.
현재 서울대에는 양자 컴퓨팅만을 연구하는 교수가 없다.
양자 컴퓨팅은 탄소 나노튜브같은 나노 스케일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양자 역학적인 에너지 레벨 차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겠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인데,
따라서 근본적으로 양자 역학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출발해야 하며
원하는만큼 나노 구조물을 사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사가 언급한 것처럼 당장의 수익을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폭적이고 헌신적인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져야만 수행할 수 있다.
그걸 송유근이 하고 싶다고 그를 위한 연구실을 차려달라고?
서울대에서도 아직 그것을 전공하는 교수와 연구실이 없는 마당에?
일반적인 대학에 연구실을 열어준다면 교수와 연구원, 대학원생을 모두 합친다면
적게는 10명 가까이, 많게는 30명에서 40명 넘게 많은 사람들이 연구할 수 있는 연구실을
송유근 하나를 위해서 열어달라고?
아직, 우리 나라 대학에서는 학부생의 본격적인 연구 참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차츰 바뀌어야 하는 문화이지만, 사실 학부생 시절에는 단순한 공부만으로도 힘들다.
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웠던 물리는 그야말로 동네 개천의 물 한 바가지였을 뿐이고
대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물리라고 해봐야 이제 막 바다 초입에 다다랐을 뿐이다.
먼 바다에서 헤매이는 최신 분야의 연구들을 하기 위해서는 해변을 떠나야 하고,
그렇게 해변을 떠나 배를 띄우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영재들이 힘에 겨워 한다.
게다가 그렇게 띄운 배는 혼자서 몰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닌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 다룰 수 있는 배는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고, 그런 돛단배는 파도에 휩쓸린다.
먼 바다를 버틸 수 있는 커다란 배는 수많은 사람들의 협동과 노력으로 항해하고,
그들의 일은 세상 최악의 수준으로 궂고 힘들고 고된 것 역시도 사실이다.
송유근의 실재 물리학이나 수학에 관한 능력과 실력은 논하지 않겠다.
천재, 신동으로 불리는 아이에게 정규적인 과정을 통과하기를 바라지도 않겠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그에게 실질적인 물리학 실험 분야의 연구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오늘도 대학원생들은 매일같이 밤을 새며 실험실을 떠나지 못하고 일하고 있고
그나마도 결과는 안 나오는 속칭 단순 노가다의 끝없는 반복에 불과하다.
그런 대학원생들이 그나마 공부하고 월급으로 30만원, 40만원이라도 받게 해주기 위해
당신도 공부하고 싶은 대학 교수들은 폭탄주에 시달리며 연구비를 따내려 몸을 팔아넘긴다.
대학생들은 그런 열악하디 못해 지옥같은 현실을 가까이서 뻔히 보고 알면서도
그 신동이라는 송유근이의 마음과 마찬가지로 단지 공부가 계속하고 싶어서
숙제하고 시험 공부하고 도서관에서 밤을 새우며 어떻겐가 버텨나간다.
애초에 우리 사회에서 돈 안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병신같은 것임은 사실이겠지만,
송유근의 아버지가 울부짖는 말들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송유근이 아무리 천재라도, 수십명의 연구 집단보다 우수한가?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석사과정 2년, 박사과정 4년.
22년 공부한 사람들 수십명보다 송유근 한 명이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믿는가?
# by | 2007/12/03 16:59 | Opinion: News | 트랙백(2) | 핑백(3)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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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들 영재니까 킹왕짱 그런느낌..
대땅이: 나도 나도 영재니까 킹왕짱. (...)
capi: 뭐, 투자할 가치가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보일지도 모르는 거니까, 이렇게 나오시면 흠좀무에 불과하니 원;;;
keropark: 그러니 우리 나라는 정계보다 언론계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 기자도 단순히 글쟁이들 말고 전문 지식인들을 좀 뽑아야 될텐데요. 흠.
"유근이 같은 아이가..." 이 발언은 순수한 부정(父情)의 발로인가? 송군의 동심과 효심을 악용한 파렴치한 상술의 발로인가? 극심한 무지의 발로인가?
2-3학년 학부생에게 quantum entanglement, quantum computing을 실험할 수 있는 실험실을 마련해 달라는게... 모르는 기자와 일반인들에게는 동정심을 살 수 있으나.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다. 물리학과 대학원에 가면 학부때 고생했던 것들이 한낱 교양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한다. 대학원생에게도 quantum computing은 쉽지 않다. 더구나 실험이라니!
어떤 실험실을 해달라는 건가? 초전도 현상 실험실? 아니면 atom-trapping 실험실? NMR 실험실? Bose-Einstein condensate 실험실? 아니면 quantum-dot 실험실? 이 모두가 양자컴퓨팅의 가능한 모델일 뿐 어느것도 확실한 길을 제시한 바 없다.
겨우 학부생 수준에 이런걸 요구한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먼저 배워라. 천재는 정규과정이 필요없다고? 그럼 천재임을 보여라. 아직 논문 한 편 없으면서 단지 또래에 비해 배움에 능한 것을 가지고 설치는 부모와 기자들이 죄인이다. 왜 애를 괴롭히는가? 만에 하나 아이가 공부하겠다고 하는 것이 부모와 사회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조숙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아이의 잃어버린 유년과 성장하며 겪을 상처는 어쩌란 말인가?
ildoo: 한숨은 나와도, 이런 일을 통해서 사회가 나아지기를 바라야지요. 무엇은 아니겠냐마는, 물리가 잘 되야 나라가 잘 될테니까요. ^^;
nonsense: 아이의 선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부모의 입김이 세면 셀수록 아이는 잘못 자라기 마련입니다.
솔직히 어린나이에 또래와 비교안되는 뛰어난 학습능력을 갖고 있는 것 외에 따로 천재성이 입증된 사례도 아닌데 부모님들과 언론의 무책임한 발언들이 많이 아쉽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송유근이 양자컴퓨터가 뭔지 정말 아는지 입니다.
아무런 학자로서의 성과를 보인 적도 없고, 더욱이 나이가 어리다는 것 말고는
훌륭한 '물리학과 학생' 이라는 것도 증명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직시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양자역학 코스웍에서 1등을 했다거나 하는 소식도 없잖아요?
송유근을 인터뷰하셨거나, 가르쳐 본 적이 있는 교수님들의 입에선 한결같이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