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4일
[Movie] 그야말로 마초 무비 "베오울프"
이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은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다.
화려한 캐스팅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가려졌던 것 같고,
모션 캡쳐를 응용한 것으로 보이는 제작 방법이 한번 더 가렸던 듯 하다.
솔직히, 고대 영웅 전설을 영화로 만들어 놓았다는 점에서부터
이 영화에 무언가 그럴싸한 플롯과 시나리오 흐름을 기대하는 것은 잘못인 것이고,
맨손으로 괴물을 때려잡는 영웅이 주인공이니만큼 마초이즘의 극한인 것이 당연하다.
결국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미덕은 주인공 베오울프의 초인적인 액션이고
꿈틀대는 근육과 난무하는 칼질의 향연이 주된 컨텐츠인 것이 사실이다.
실제 배우들을 기용해서 섬세하게 그들의 연기를 캡쳐해 낸 제작 기법은
그 결과물인 영화를 보고 있자면 대단히 놀라운 기술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단순히 생각해보면 이전부터 많이 사용되던 모션 캡쳐의 확장판에 불과한 듯 하고
실사 촬영에 비해서는 디테일한 연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점은 도리어 단점으로 보였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갖는 최대의 장점은 그 자유로운 연출에 있고,
얼마든지 자유로운 특수 효과나 카메라 앵글, 부담 없는 액션은
판타지 장르의 작품을 담아내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그릇임은 부정할 수 없다.
거기에 살펴보면 은근히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점은 또하나의 매력.
대대적으로 홍보된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해서 앤서니 홉킨스와 존 말코비치 등의 캐스팅은
실제 유명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사용되었다.
결국 단순한 시나리오를 새로운 기법을 통해 그럴듯한 포장으로 담아낸 작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이 작품은 미묘한 엔딩으로 적당히 마무리되었다.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는 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보다 더 잘 마무리되는 것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안젤리나 졸리의 몸매를 본 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을지도.
베오울프
/ 로버트 저멕키스
나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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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베오울프(Beowulf, 2007) 예고편 by 초코미야
- 베오울프 by ZinaS
- <베오울프> 하반기 블록버스터 선두주자 by 아고라
# by | 2007/12/04 22:38 | Review: Mo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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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을 보지는 않았지만)은 그렌델과 그 어미의 존재에 조금 더 '개연성 있는' 이유를 부여해서 '무조건 영웅'인 베오울프와의 대조를 가능하게 하고, 그로 인해서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주된 의견들이었는데, 저는 이런 작업--평면적인 악역에 보다 색채를 부여하는-- 아주 좋아하지만... 확실히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 두면 이런 심오한 고민 같은 건 저멀리 화려한 액션 속에 묻히기 마련이니 그게 아쉬울 따름. ㅎㅎ 아 뭐가 이렇게 길어졌지... 다시 기말 페이퍼 쓰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