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SF 5th: Map 3. 네메시스


오늘 해설이 이야기한 말이 맞아들어가는 듯하다.
바로 "초절정 프로토스 맵"이라는 이야기.


1. T vs Z

확실히 이 맵은 저그에게 그다지 웃어주지 않는다.
따라서 종족 상성마저 더해지는 테란은 7:3 혹은 6:4 정도로 우세할 것이다.

역시 입구에 성큰으로 방어하는 것이 전혀 여의치 않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앞마당이 없고 뒷마당이 있기 때문에, 입구 쪽에 해처리를 또 지어야만
성큰으로 바이오닉 첫 진출 타이밍 방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기에 입구끼리 상당히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8배럭같은 빠른 공략 역시 가능해지는 것 역시 중요하다.

뒷마당이 있다는 점은 저그가 뮤탈 게릴라를 하기에도 여의치 않음을 이야기한다.
보통 앞마당과 본진 쪽을 오고가며 바이오닉 병력을 따돌리고 상대를 공략해야 하는데,
앞마당이 없고 뒷마당만 있다는 점, 즉 뒷마당은 주변이 모두 상대 진영이기 때문에
뒷마당에 들어가면 바이오닉 병력을 따돌리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스타팅 멀티를 가져가면 뒷마당까지 손쉽게 가져갈 수 있고,
이러한 스타팅 포인트는 좁은 언덕 입구가 있어 럴커 둘로 쉽게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은
저그가 노력한다면 대 테란전에서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게 한다.

오늘의 경기에서는 최연성이 초반, 중반, 후반 모두 이제동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의 날카로운 8배럭 온리 머린 찌르기로 상대 저글링과 드론을 삽시간에 줄여주었으며,
중반에는 상대의 뮤탈 게릴라를 침착하고 단단하게 막아내어 피해를 최소화하였으며,
후반에는 뚝심있게 많은 물량을 뿜어내어 결국 상대 본진을 밀어내었다.
이러한 흐름은 이제동이 못했다고 보는 것보다는 맵의 영향이라고 보는 것이 옳으며,
저그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다면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2. P vs T

이 맵은 프로토스를 위한 맵이라고 앞서 밝혔듯이,
테란과의 밸런스는 역시 6:4 정도로 프로토스가 앞선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강력한 점은 넓은 센터라고 할 수 있다.
딱히 중앙에 지형지물이 없는 상태로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에,
올드 유저들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 병력과의 맞대결에서
진출하는 테란 병력을 넓게 포위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전투에서 테란 병력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점이다.

중앙 쪽에 멀티가 없다는 점 역시 프로토스에게 웃어준다.
국민맵이라 일컬어지는 로템에서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무서운 점 중 하나는
앞마당 이후 미네랄 멀티까지 확보하며 건물을 끼고 천천히 전진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경우 수비에 큰 능력을 보태주는 SCV를 전장에 활용하기도 편하며
각종 건물들이 바리케이트 역할을 해서 전투에서 테란이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진 입구를 나오면 바로 센터 전장이라는 점에서
테란이 이러한 느리지만 단단한 전진을 구사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입구간의 거리가 가까운 점은 확실히 프로토스에게 압박으로 다가오기는 하지만,
이는 반대로 초반 질럿 푸시에 이점을 가져다주기도 하며,
다른 스타팅 멀티를 확보하게 되면 도리어 테란의 전진 루트가 길어지는다는 점에서
프로토스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만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오늘의 경기에서는 강민의 노림수를 전상욱이 격파해내는 양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전상욱의 단단한 운영에 강민이 뚫어내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큰 규모의 물량전을 유도하는 맵의 컨셉과는 맞지 않았으며,
차후의 밸런스 논의에서는 조금 열외의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3. Z vs P

역시 프로토스를 위한 맵에서는 저그를 상대로도 6:4 정도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불리했던 점,
즉 입구 쪽 방어가 힘들고 러시 거리가 짧다는 점이 그대로 작용한다.
이것은 프로토스의 하드코어 질럿 러시가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저그가 마음놓고 해처리를 먼저 가져갈 수 없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뒷마당이라는 점 역시 프로토스의 더블 넥서스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
일반적으로 더블 넥서스를 가져갈 때에는 캐논을 통한 앞마당 방어를 시도하게 되는데,
이 맵에서는 질럿 둘로 입구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포지와 캐논에 자원을 소비하지 않아도 되게 된다.
또한 단순히 생각해도 앞마당보다 뒷마당이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프로토스의 더블 넥서스에 무게를 실어주게 되는 것이다.

저그가 3번째 가스 멀티를 가져가기 어렵다는 점 역시 프로토스에게 유리하며,
다른 스타팅 멀티를 가져가는 것은 저그와 프로토스가 동일한 조건이라고 봐야 하므로,
어느 한 쪽에 유불리를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종족 밸런스를 생각하면 7:3까지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도 9드론으로 시작한 박성준이 결국
오영종의 질럿과 더블 넥서스를 모두 파해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다소간의 맵 적응이 이루어진다면, 프로토스가 더 할 만 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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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pel | 2007/03/31 22:19 | Review: e-Sport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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