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질과 투표 by Lucypel

1.
내 술버릇을 이제야 깨달았다.
난 술 마시면 돈을 쓴다.
히밤, 이거 진짜 안 좋아.
왜 다른 건 다 대충 기억나는데
계산하는 장면은 기억나지 않는거지. ㅇ<-<
게다가 수표로 계산해버리다니 미쳤지, 내가. -_-

2.
내가 기억이 온전하지 않은 경우는 단 하나였다.
애엄마, 잊지 않겠다. -_-
이 아줌마랑 마시면,
특히 마주보고 마시면 필히 내가 간다.
페이스도 무척 빠르고, 양도 많이 들어가.
확실히 2년의 연륜은 이길 수 없는건가?!

3.
물론 공무원님들하께서 알아서 잘 정해줬겠지만,
투표소까지 너무 멀었다.
입구역과 봉천역 가운데 쯤이라니,
봉천역 지나서가 아닌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

4.
투표소에는 사람이 은근히 많았다.
맨날 50% 안 나와서 꽝나는 총학 투표를 봐서 그런지
사상 최저라는 60%를 넘는 투표율을 보아도
이 정도면 괜찮지 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이미 투표가 아니더라도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대중이
굳이 투표하러 가지 않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도 있다.

5.
결과 나왔네.
사실 후보 등록 이전부터 게임 끝난 선거이기도 했고,
다들 거기서 거기라 누가 되든 별 차이가 없을 듯도 해서,
내가 투표를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엔 감흥이 없다.
아무리 미친 놈이라도 미친 짓은 못한다는 이상한 생각과
요즘 들어 잔뜩 느끼는 "세상은 순리대로"라는 생각 때문에
누구누구들처럼 그렇게 비관적이 되고 있지는 않은걸.
이봐, 너희들 경남 출신이잖아.
거기서 득표율 엄청 좋던데,
너희는 왜 그러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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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땅이 2007/12/20 02:46 # 삭제 답글

    난 네가 계산하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네......
  • 별빛수정 2007/12/20 04:27 # 답글

    1번은 저랑 비슷하시네요. 이거 진짜 타격 큰데...ㅠ
  • Lucypel 2007/12/20 10:44 # 답글

    대땅이: 그러면 진짜 다행이야. 사기당한 건 아니잖아. ㅠㅠ

    별빛수정: 그러게 말이에요. 가끔 심각하다니까요. ㅠㅠ
  • CBMaster 2007/12/20 20:33 # 답글

    히밤 경남출신을 싸잡아 매도하지마랏! ㅠㅠ 그것과는 아무 상관없어!
  • Lucypel 2007/12/20 20:53 # 답글

    CBMaster: 그렇다고 거기에 발끈하지 말라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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