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캄프에서 벌어진 이번 시즌 첫번째 엘 클라시코는
지나치게 관대한 주심의 판단 아래 카탈루냐의 한숨으로 마무리 되었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입장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결장이 뼈저린 경기였을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대단한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성장한 메시는
판타스틱 포라고 불리우는 바르샤의 공격진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장기 부상에 허덕이던 에투와 느려진 발놀림으로 빛을 잃은 호나우딩요,
이적 직후치고는 잘 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앙리의 몫까지 짊어진 메시는
진실되게 마라도나의 재림인 양 상대가 어느 팀이건 수비진을 유린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런 메시가 빠진, 게다가 그나마 잘해주던 앙리도 빠진 바르샤의 공격진은
이미 레알의 심장이 되어버린 세르히오 라모스와 급성장하고 있는 페페가 버틴,
그리고 끝끝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킨 레알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고 말았다.
메시가 없는 바르샤가 내세운 카드는 결국 호나우딩요였다.
원톱 에투를 받쳐줄 두명의 포워드로 호나우딩요와 이니에스타가 기용되었지만
본디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보다는 호나우딩요에게 더많은 무게가 쏠려있었고
경기 내내 바르샤의 공격은 호나우딩요의 발을 향해서 이어지고 그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호나우딩요가 라모스에게 철저하리만큼 봉쇄되었다는 점이다.
레알의 모든 선수가 극찬하고 있는 스페인의 어린 오른쪽 풀백은 빠르고 강인했고,
다소 거칠게 호나우딩요를 상대했지만 심판의 성향은 지나치리만큼 관대했다.
다소 느려진 호나우딩요와 무척 빨라진 라모스의 대결은 속도에서 판가름났고
레알이라는 빅 클럽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라모스에게 경험 부족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라모스가 혹여 바르샤의 컴비네이션을 통해 돌파된다 하더라도
그 뒤에는 페페라는 이번 시즌 레알이 해낸 최고의 발견이 버티고 있었다.
한준희 해설의 말처럼 "사뮤엘과 우드게이트를 합친 것보다 뛰어난" 포르투갈의 센터백은
독일 대표인 메첼더를 밀어내고 발롱도르 수상자 칸나바로와 발을 맞추고 있다.
듬직한 체구인데다 침착하기까지 한 어린 센터백은 에투와 호나우딩요를 육탄 방어해냈고,
고비 때마다 몸을 날리며 카시야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수훈을 세웠다.
물론 간혹 그를 통과한 공은 어김없이 카시야스의 손에 걸리며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바르샤는 특유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미드필더에서의 패싱 게임이 보이지 않았다.
반 니스텔루이를 제외한 레알의 선수들이 수비적인 위치에서 열심히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제약에 빛을 잃어버릴만한 바르샤의 미드필더들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중원에서 밀려나며 측면에서 주로 움직였고
그나마도 레알의 순간적인 역습을 막아내느라 물러나기에 급급해 보였다.
야야 투레와 사비, 데코로 구성되었던 미드필더 라인이 빛을 잃자
공격은 호나우딩요 개인에게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진 것이 큰 문제였다.
반면 레알은 단단하게 걸어잠그는 동시에 시기적절한 역습이 날카로웠다.
밥티스타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장면이야 그야말로 그림같은 패스가 이루어진 것이었고,
스네이더-라울-호빙요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침착하면서도 재빨리 공격을 전개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밥티스타는 황소처럼 피치 위를 공수 양면에서 누비고 다녔고
디아라는 조용히 하지만 강력하게 수비진에 위치하며 상대 공격수를 지워나갔다.
"영혼의 파트너"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라울-반니 투톱의 움직임은 순간적인 역습에서도 대단히 강력했다.
스네이더의 오른발은 지난 23번인 베컴의 그것에 모자르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점유율은 바르샤에게 내어줬지만, 좋은 기회는 레알이 더 많이 가져갔다.
바르샤 팬들에게는 심판의 지나치게 관대한 성향이 무척 아쉬울 것이다.
패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을만한 상황이 몇번이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 외에도 중원에서의 경합에서 레알의 파울을 불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레알 역시 그렇게 손해본 패널티킥과 프리킥이 다수 있었고
심판이 특별히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면서 판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관대한 성향은 아쉽지만 심각한 문제를 만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도리어, 그러한 심판의 성향을 먼저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이용한 레알 쪽이,
물론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북런던 러비를 시작으로 밀란 더비에 이어 엘 클라시코로 마무리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유럽의 더비 주간이 힘겹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지나갔다.
레알은 4년만에 누 캄프에서 바르샤를 격파하며 승점차를 더욱 벌려 놓았고
레이카르트 감독과 호나우딩요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게 되었다.
어쩌면 밀란이 "밀란의 카카"가 아닌 "카카의 밀란"이 되어버린 것처럼
바르샤도 "바르샤의 메시"가 아니라 "메시의 바르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나치게 관대한 주심의 판단 아래 카탈루냐의 한숨으로 마무리 되었다.
레이카르트 감독의 입장에서는 리오넬 메시의 결장이 뼈저린 경기였을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대단한 선수였지만, 이번 시즌 들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성장한 메시는
판타스틱 포라고 불리우는 바르샤의 공격진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장기 부상에 허덕이던 에투와 느려진 발놀림으로 빛을 잃은 호나우딩요,
이적 직후치고는 잘 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치 않은 앙리의 몫까지 짊어진 메시는
진실되게 마라도나의 재림인 양 상대가 어느 팀이건 수비진을 유린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그런 메시가 빠진, 게다가 그나마 잘해주던 앙리도 빠진 바르샤의 공격진은
이미 레알의 심장이 되어버린 세르히오 라모스와 급성장하고 있는 페페가 버틴,
그리고 끝끝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킨 레알의 수비진을 뚫어내지 못하고 말았다.
메시가 없는 바르샤가 내세운 카드는 결국 호나우딩요였다.
원톱 에투를 받쳐줄 두명의 포워드로 호나우딩요와 이니에스타가 기용되었지만
본디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보다는 호나우딩요에게 더많은 무게가 쏠려있었고
경기 내내 바르샤의 공격은 호나우딩요의 발을 향해서 이어지고 그의 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호나우딩요가 라모스에게 철저하리만큼 봉쇄되었다는 점이다.
레알의 모든 선수가 극찬하고 있는 스페인의 어린 오른쪽 풀백은 빠르고 강인했고,
다소 거칠게 호나우딩요를 상대했지만 심판의 성향은 지나치리만큼 관대했다.
다소 느려진 호나우딩요와 무척 빨라진 라모스의 대결은 속도에서 판가름났고
레알이라는 빅 클럽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라모스에게 경험 부족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라모스가 혹여 바르샤의 컴비네이션을 통해 돌파된다 하더라도
그 뒤에는 페페라는 이번 시즌 레알이 해낸 최고의 발견이 버티고 있었다.
한준희 해설의 말처럼 "사뮤엘과 우드게이트를 합친 것보다 뛰어난" 포르투갈의 센터백은
독일 대표인 메첼더를 밀어내고 발롱도르 수상자 칸나바로와 발을 맞추고 있다.
듬직한 체구인데다 침착하기까지 한 어린 센터백은 에투와 호나우딩요를 육탄 방어해냈고,
고비 때마다 몸을 날리며 카시야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는 수훈을 세웠다.
물론 간혹 그를 통과한 공은 어김없이 카시야스의 손에 걸리며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바르샤는 특유의 섬세하고 창의적인 미드필더에서의 패싱 게임이 보이지 않았다.
반 니스텔루이를 제외한 레알의 선수들이 수비적인 위치에서 열심히 움직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의 제약에 빛을 잃어버릴만한 바르샤의 미드필더들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중원에서 밀려나며 측면에서 주로 움직였고
그나마도 레알의 순간적인 역습을 막아내느라 물러나기에 급급해 보였다.
야야 투레와 사비, 데코로 구성되었던 미드필더 라인이 빛을 잃자
공격은 호나우딩요 개인에게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진 것이 큰 문제였다.
반면 레알은 단단하게 걸어잠그는 동시에 시기적절한 역습이 날카로웠다.
밥티스타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장면이야 그야말로 그림같은 패스가 이루어진 것이었고,
스네이더-라울-호빙요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은 침착하면서도 재빨리 공격을 전개했다.
컨디션이 좋았던 밥티스타는 황소처럼 피치 위를 공수 양면에서 누비고 다녔고
디아라는 조용히 하지만 강력하게 수비진에 위치하며 상대 공격수를 지워나갔다.
"영혼의 파트너"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라울-반니 투톱의 움직임은 순간적인 역습에서도 대단히 강력했다.
스네이더의 오른발은 지난 23번인 베컴의 그것에 모자르지 않을 정도였다.
결국 점유율은 바르샤에게 내어줬지만, 좋은 기회는 레알이 더 많이 가져갔다.
바르샤 팬들에게는 심판의 지나치게 관대한 성향이 무척 아쉬울 것이다.
패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을만한 상황이 몇번이나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그 외에도 중원에서의 경합에서 레알의 파울을 불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레알 역시 그렇게 손해본 패널티킥과 프리킥이 다수 있었고
심판이 특별히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면서 판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관대한 성향은 아쉽지만 심각한 문제를 만들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도리어, 그러한 심판의 성향을 먼저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이용한 레알 쪽이,
물론 그러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좀 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북런던 러비를 시작으로 밀란 더비에 이어 엘 클라시코로 마무리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유럽의 더비 주간이 힘겹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지나갔다.
레알은 4년만에 누 캄프에서 바르샤를 격파하며 승점차를 더욱 벌려 놓았고
레이카르트 감독과 호나우딩요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만 하게 되었다.
어쩌면 밀란이 "밀란의 카카"가 아닌 "카카의 밀란"이 되어버린 것처럼
바르샤도 "바르샤의 메시"가 아니라 "메시의 바르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덧글
keropark 2007/12/24 19:03 # 답글
페페는 정말 리오+비디치의 모습이었습니다 ㄷㄷ 라모스야 말할 것도 없구요. 주심이 관대하긴 했는데 바르샤 선수들이 좀 잘 넘어지더군요... EPL보다 보니 그런듯 싶기도 하지만요.
Lucypel 2007/12/24 20:27 # 답글
keropark: 페페, 라모스, 정말 잘해요. 개인적으로는 라모스 참 예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