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guess what? "p.s. I love you"

한 남자의 사랑을 그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사랑스럽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리는 방법은 흔치 않다.

제라르 버틀러는 최근의 작품 "300"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물론 그 이전에도 좋은 작품을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에 인상적이었어야 말이지.
그때의 그 근육질 몸매는 다소 아저씨스러운 것으로 바뀌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때보다 이번이, 훨씬 더 멋있어 보일 따름이다.

세상에 그만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나는 과연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초반 인트로만 보고는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갈까 싶었고
시작하자마자 사라져 버린 주인공 덕분에 멍한 기분이 되어버렸지만,
게다가 꽤나 익숙한 상황이 이어지는 바람에 이런저런 소문들을 걱정했지만,
회색빛 뉴욕의 거리를, 보라색 아일랜드의 산등성이를, 하얀색 웨딩 드레스를
그녀의 곁에서 함께 걸어주는 그를 보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을 것을 깨달았다.

이 이야기는, 먼저 떠나간 그의 한없는 사랑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남겨진 그녀의 일상과 회복과 추억의 이야기이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 하는 신파극은 더이상 감동을 주지 못하고
일부러 비틀어 웃음을 유발하는 코메디는 더러운 웃음만을 남긴다.
이제 내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건, 덤덤한 무채색의 음악이고,
그런 무채색의 틈새에서 얼핏 보이는 연약한 파스텔톤의 흔적이다.

누군가 써내려간 삶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삶이니까.

너무나도 멋진 로맨티스트를 연기한 제라르 버틀러.
이거 정말 아이리시 남자들은 다들 이렇게 매력적인 건지,
최근 이상하게 눈에 띄는 남자 배우들이 아이리시인 경우가 많다.
브리티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아이리시 악센트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남자가 봐도 멋있는 목소리나 노래 실력, 게다가 몸까지 좋아 버리면
정말로 아이리시 남자들은 다 저렇게 멋있는건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어버린다.

You are my everything, but I am just a chapter of your life.

홀리가 그녀의 곁에서 제리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데 일년이 걸렸다.
하지만 하루도 더 지났어도 주책맞게 흐르는 눈물을 생각하면.

p.s. I love you.



P.S 아이 러브 유
힐러리 스웽크,제라드 버틀러,리사 쿠드로 / 리차드 라그라베네스
나의 점수 : ★★★★★

by Lucypel | 2008/01/09 18:57 | Review: Mo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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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ecce at 2008/01/09 22:30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가고 싶어졌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1/09 23:22
Recce: 그러게 말입니다. 요즘 완전 아이리시 ㅎㅇㅎㅇ모드라서... (먼산)
Commented by 양지훈 at 2008/01/10 08:42
완전 뜬금없지만 우리 로비킨 횽아도 아이리쉬 (지송;;;;;;;;)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1/10 13:01
양지훈: 그러고보니 그렇군요. 역시 생활 곳곳에 파고들어 있는 아이리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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