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페더러를 위협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인 나달과
시드없이 메이져 대회에 다섯번째 참가한 송가의 대결.
결과는 6-2, 6-3. 6-2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
그렇다면 승자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하는 결과와는 정반대가 현실이다.
모두가 요정 샤라포바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무하마드 알리를 닮은 프랑스 선수는 더욱 높은 수준의 기량을 뿜어내고 있었다.
유연하고, 섬세하고, 영리하다.
중계 도중에 알리와의 사진을 나란히 놓으며 닮은 얼굴을 상기시켰지만
그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능글맞은 경기 운영 능력마저 알리와 닮아 보였다.
나달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도 그러했고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기술로 전략을 성공시킨 것도 그러했다.
나달의 경기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그 어마어마한 수비 범위와 끈질긴 근성은 막강한 수비력을 만들었고
왠만한 앵글 샷은 모두 따라가서 받아내는 원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의 수비는 클레이 코트에 최적화되어 있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의 서브와 스트로크 역시 하드 코트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고 있었다.
그런 나달의 약점을 송가는 무차별적으로 공략했다.
매우 깊숙한 공간을 노리는 스트로크는 정확하게 각을 벌렸고
그렇게 나달을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놓은 다음에는 네트 플레이로 마무리했다.
아무리 수비 범위가 넓은 나달이라지만 좌우에 이어 앞뒤마저 모두 수비하기에는
송가의 어프로치 샷이 깊숙한 위치와 각도로 나달을 방해했다.
게다가 그 감각적인 드롭샷과 발리들은 환상적이었다.
이렇게 많이 시도하면 어느 정도는 실패할만도 한데 대부분 성공했고,
떨어지는 위치 역시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로 좋은 위치였다.
거기에 큰 키와 긴 리치는 혹여 나달이 멋지게 받아내어 패싱샷을 시도해도
넓은 수비 범위를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번 멋진 발리를 만들어내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서브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최고 시속 22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는 중요한 고비마다 나타났고
따라갈만 하면 도망치는 송가의 강서브에 나달은 기세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탑스핀이 없이 플랫과 슬라이스만을 섞어가며 상대를 압박한 송가는
가끔 투핸드로 잡는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실책을 범했지만
전형적인 포핸드 플레이어인 나달에 비해서는 좋은 백핸드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감각적인 손목 놀림이 좋은 발리를 많이 만들어내면서
백핸드와 네트 플레이를 모두 앞서나가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사실상 페더러의 공격 패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천부적인 수비수 나달이
새로운 패턴의 공격을 선보인 송가에게 리듬을 잃으면서 쉽게 무너진 느낌이었다.
심리전과 기술보다는 체력과 근성으로 승부하는 나달의 경기 스타일이
영악한데다 행운마저 따라주는 송가의 경기 운영에 말려들기 시작하면서
스패니시인 나달의 마인드 컨트롤이 먼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고
반면 프렌치인 송가는 점점 리듬을 타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초반부터 기세를 타고 뻗어나가기 시작한 송가는 하늘을 날았고
반대로 가라앉기 시작한 나달은 준결승의 문턱에서 좌초해버리고 말았다.
완전히 간파된 경기 스타일은 하드 코트에도 어울리지 않았고,
그런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을 선택한 송가의 압승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펼쳐질 프랑스 오픈을 크게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출신의 송가가 자신의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나달을 맞이하는 장면은
클레이 코트의 절대강자 나달을 하드 코트에서 꺾은 이번 경기와 오버랩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흥미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전에 이번 호주 오픈의 결승부터 지켜보아야겠지만.
나달을 꺾은 송가에게 어울리는 상대는 황제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페더러는 결승에 올라 하늘 끝까지 기세가 오른 송가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송가를 상대하면서도 예의 그 완벽한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인 예상이 치열하게 머리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선 결승 대진이 완성된 다음에 결론을 내려야겠다.
시드없이 메이져 대회에 다섯번째 참가한 송가의 대결.
결과는 6-2, 6-3. 6-2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
그렇다면 승자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모두가 예상하는 결과와는 정반대가 현실이다.
모두가 요정 샤라포바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무하마드 알리를 닮은 프랑스 선수는 더욱 높은 수준의 기량을 뿜어내고 있었다.
유연하고, 섬세하고, 영리하다.
중계 도중에 알리와의 사진을 나란히 놓으며 닮은 얼굴을 상기시켰지만
그의 경기를 보고 있자면 능글맞은 경기 운영 능력마저 알리와 닮아 보였다.
나달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도 그러했고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수준의 기술로 전략을 성공시킨 것도 그러했다.
나달의 경기력은 여전히 막강했다.
그 어마어마한 수비 범위와 끈질긴 근성은 막강한 수비력을 만들었고
왠만한 앵글 샷은 모두 따라가서 받아내는 원숙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의 수비는 클레이 코트에 최적화되어 있는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의 서브와 스트로크 역시 하드 코트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고 있었다.
그런 나달의 약점을 송가는 무차별적으로 공략했다.
매우 깊숙한 공간을 노리는 스트로크는 정확하게 각을 벌렸고
그렇게 나달을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놓은 다음에는 네트 플레이로 마무리했다.
아무리 수비 범위가 넓은 나달이라지만 좌우에 이어 앞뒤마저 모두 수비하기에는
송가의 어프로치 샷이 깊숙한 위치와 각도로 나달을 방해했다.
게다가 그 감각적인 드롭샷과 발리들은 환상적이었다.
이렇게 많이 시도하면 어느 정도는 실패할만도 한데 대부분 성공했고,
떨어지는 위치 역시 도무지 따라갈 수가 없을 정도로 좋은 위치였다.
거기에 큰 키와 긴 리치는 혹여 나달이 멋지게 받아내어 패싱샷을 시도해도
넓은 수비 범위를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번 멋진 발리를 만들어내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서브도 한 몫 단단히 했다.
최고 시속 22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는 중요한 고비마다 나타났고
따라갈만 하면 도망치는 송가의 강서브에 나달은 기세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탑스핀이 없이 플랫과 슬라이스만을 섞어가며 상대를 압박한 송가는
가끔 투핸드로 잡는 백핸드 스트로크에서 균형이 무너지며 실책을 범했지만
전형적인 포핸드 플레이어인 나달에 비해서는 좋은 백핸드를 보여주었다.
거기에 감각적인 손목 놀림이 좋은 발리를 많이 만들어내면서
백핸드와 네트 플레이를 모두 앞서나가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사실상 페더러의 공격 패턴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천부적인 수비수 나달이
새로운 패턴의 공격을 선보인 송가에게 리듬을 잃으면서 쉽게 무너진 느낌이었다.
심리전과 기술보다는 체력과 근성으로 승부하는 나달의 경기 스타일이
영악한데다 행운마저 따라주는 송가의 경기 운영에 말려들기 시작하면서
스패니시인 나달의 마인드 컨트롤이 먼저 무너져내리기 시작했고
반면 프렌치인 송가는 점점 리듬을 타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초반부터 기세를 타고 뻗어나가기 시작한 송가는 하늘을 날았고
반대로 가라앉기 시작한 나달은 준결승의 문턱에서 좌초해버리고 말았다.
완전히 간파된 경기 스타일은 하드 코트에도 어울리지 않았고,
그런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을 선택한 송가의 압승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펼쳐질 프랑스 오픈을 크게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 출신의 송가가 자신의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나달을 맞이하는 장면은
클레이 코트의 절대강자 나달을 하드 코트에서 꺾은 이번 경기와 오버랩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대단한 흥미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그전에 이번 호주 오픈의 결승부터 지켜보아야겠지만.
나달을 꺾은 송가에게 어울리는 상대는 황제밖에 남지 않았다.
과연 페더러는 결승에 올라 하늘 끝까지 기세가 오른 송가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송가를 상대하면서도 예의 그 완벽한 테니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개인적인 예상이 치열하게 머리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우선 결승 대진이 완성된 다음에 결론을 내려야겠다.
태그 : Tennis, AustralianOpen















덧글
Recce 2008/01/24 22:36 # 답글
스패니쉬와 프렌치라는게 재미있네요^^
김지호 2008/01/24 22:59 # 삭제 답글
스포츠 미디어 기자이신가요?... 분석을 매우 잘해놓으셨네요;;
Lucypel 2008/01/24 23:56 # 답글
Recce: 사실 그렇게 국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면 안되는 거기는 하지만 말이죠. 선수들의 성향을 보면 영향이 있는것도 같아서 재밌습니다. :)김지호: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구경꾼이랍니다. 과찬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