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7일
[Sports] FA Cup 4R: Che vs Wig
드디어 예쁜 나비가 날아올랐다.
하지만 파란색은 아니고 형광 노란색이었다.
아무리 프리미어십의 팀들이 펼친 경기였다 해도 이변의 여지가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앞선 경기의 보로와 뉴캐슬을 보면서 부실한 수비진에 대해서 성토했었지만,
위건 수비진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을 뿐이었다.
근본적으로 위건의 수비진은 강인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다.
다소 위험하고 비신사적일 정도로 거친 수비를 시도함으로써
상대 공격진의 흐름을 정신적인 부분부터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첼시의 공격진 역시 피지컬이 약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물론 몸싸움의 화신인 드록바가 네이션스컵으로 결장 중이기는 하지만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아넬카 역시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가 능한 선수이고
조 콜과 라이트필립스는 단신이지만 절대 육체적인 경합에서 패배하지 않는다.
브릿지-카르발료-알렉스-벨레티의 포백은 말할 것도 없이 최강 피지컬 군단이고
마케렐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수준의 선수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결국 위건의 수비는 한가지 장점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미안하게도 첼시는 그 장점과 똑같은 게다가 더 강력한 장점을 갖고 있었다.
보통 이렇게 되면 위건 수비의 단점들이 재빠르게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무너져내린다.
미드필더와 연계된 유기적인 압박 플레이는 중원에서 기대할 수조차 없었고
라인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위치 선정이 나쁜 상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쉴새없이 날아드는 뒷공간 패스에 수비진을 왕복 달리기만 계속 실시했다.
그나마 멜키오트는 선전했지만, 브램블은 최악의 수준이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한 멜키오트는 경기 내내 말루다를 괴롭히며 공격을 방해했고
어떻게든 오버래핑도 시도하며 공격에서도 팀에 기여하려고 애쓰는 듯 했다.
반면 브램블은 매번 첼시의 공격수에게 완벽히 패배하며 팀의 구멍이 되었고
아넬카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홀로 1m 가량 뒤쪽에 위치하면서
아넬카가 완벽한 온 사이드 상황에서 골키퍼를 상대하도록 해 주었다.
게다가 멍하니 손을 들고 부심과 주심을 바라보는 멍청함이라니.
JJB 스타디움에 모여있던 팬들은 멍청한 브램블을 저주할 것이다.
결국 첼시의 창이 위건의 (종이) 방패를 뚫어버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비록 아넬카가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보이고
발락과 램파드의 결장으로 공격을 이끌 미드필더가 존재하지 못하며
말루다는 여전히 빛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지만,
사실 위건의 상태를 보아하면 전반에 뚫어내지 못한 것을 첼시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위건은 공격에서도 그닥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에밀 헤스키와 마커스 벤트라는 높이에서 유리한 포워드를 보유했음에도
그저 크로스를 올려 경합을 시도하는 전술조차 선택하지 못한 듯 했다.
좌우 측면의 선수들은 과도하게 공을 끄는 경향이 강해 도움이 되지 못했고
포워드들은 매번 첼시의 수비진 속에 고립되거나 밖으로 튕겨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반 막판 첼시 수비진의 집중력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 터진
시비에르스키의 환상적인 터닝슛은 그야말로 예술적인 작품이었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커스 벤트의 발리슛도 매우 좋은 그림이기는 했지만,
그 이전부터 그런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 뿐이었다.
시비에르스키와 벤트는 분명 좋은 선수지만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선수는 아니기에,
보다 많은 장면에서 그런 좋은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었다.
반면 첼시 역시 최상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여전히 결장 중인 드록바-램파드-테리의 중심 라인의 공백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넬카가 멋진 기술로 첼시에서의 첫번째 나비를 날아올리는 데에 성공했고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두번째 골을 도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말루다-라이트필립스-조 콜로 구성된 공격진과 시드웰-마케렐레의 미드필더 조합은
그닥 인상적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모양새였다.
특히 말루다의 부진은 팀의 좌우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었고,
조 콜의 상태가 좋아지자 반짝 활약하던 라이트필립스가 조용해져 버렸다.
시드웰은 출장이 늘어나면서 공수 연결 고리로서의 역할에 자리잡는 것 같지만
어쨌든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조용한 움직임이었다.
이런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면 그의 경쟁자는 발락과 에시앙이 될 터인데
주전은 아니더라도 두번째라도 차지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마케렐레는 무척이나 보기 좋지 못할 따름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을 여전히 막강한 수비력으로 치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지저분한 경기 운영과 영악함을 넘어 비열할 정도로 심판을 흔드는 모양새는
그의 뛰어난 경기력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일 따름이었다.
특히 후반 중반 브라운의 팔꿈치 가격 장면에서의 모습은 중립 팬으로서 짜증날 정도였는데,
물론 브라운의 가격은 대단히 악질적이고 비신사적인, 퇴장도 가능한 행위이기는 했지만
분명 그닥 치명적이지 않은 가격임에도 피치 위에 누워 일어나지 않는 모습은 한심했다.
마치 전치 3개월은 나온듯이 굴러다니던 선수가 3분만에 멀쩡히 경기에 임한다면,
게다가 그런 모습이 경기 내내 3번 이상 나오고 매경기 그런 것이 반복된다면
그를 도무지 좋은 선수로 계속 봐주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뿐이다.
처참할 정도로 망가진 JJB 스타디움의 잔디 위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전력 감소로 이어진 듯한 모습이 여실한 첼시가
망가진 공격과 그보다 더 한심한 수비진의 위건을 제압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몇몇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첼시로서는 아넬카의 나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만으로도
5라운드 진출보다 더 큰 안도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다음번에는 야광 나비가 아니라 파란 나비를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 파란 나비는 머지 앉은 시점에 날아오르지 않을까 싶다.
덧. 카르발료의 수비는 빛이 납니다. 왜냐면 유니폼이 야광이니까요. (씁)
하지만 파란색은 아니고 형광 노란색이었다.
아무리 프리미어십의 팀들이 펼친 경기였다 해도 이변의 여지가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앞선 경기의 보로와 뉴캐슬을 보면서 부실한 수비진에 대해서 성토했었지만,
위건 수비진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을 뿐이었다.
근본적으로 위건의 수비진은 강인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다.
다소 위험하고 비신사적일 정도로 거친 수비를 시도함으로써
상대 공격진의 흐름을 정신적인 부분부터 흔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첼시의 공격진 역시 피지컬이 약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물론 몸싸움의 화신인 드록바가 네이션스컵으로 결장 중이기는 하지만
대체 자원으로 영입한 아넬카 역시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가 능한 선수이고
조 콜과 라이트필립스는 단신이지만 절대 육체적인 경합에서 패배하지 않는다.
브릿지-카르발료-알렉스-벨레티의 포백은 말할 것도 없이 최강 피지컬 군단이고
마케렐레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수준의 선수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
결국 위건의 수비는 한가지 장점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미안하게도 첼시는 그 장점과 똑같은 게다가 더 강력한 장점을 갖고 있었다.
보통 이렇게 되면 위건 수비의 단점들이 재빠르게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무너져내린다.
미드필더와 연계된 유기적인 압박 플레이는 중원에서 기대할 수조차 없었고
라인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고 위치 선정이 나쁜 상황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자
쉴새없이 날아드는 뒷공간 패스에 수비진을 왕복 달리기만 계속 실시했다.
그나마 멜키오트는 선전했지만, 브램블은 최악의 수준이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장한 멜키오트는 경기 내내 말루다를 괴롭히며 공격을 방해했고
어떻게든 오버래핑도 시도하며 공격에서도 팀에 기여하려고 애쓰는 듯 했다.
반면 브램블은 매번 첼시의 공격수에게 완벽히 패배하며 팀의 구멍이 되었고
아넬카의 선제골 장면에서는 홀로 1m 가량 뒤쪽에 위치하면서
아넬카가 완벽한 온 사이드 상황에서 골키퍼를 상대하도록 해 주었다.
게다가 멍하니 손을 들고 부심과 주심을 바라보는 멍청함이라니.
JJB 스타디움에 모여있던 팬들은 멍청한 브램블을 저주할 것이다.
결국 첼시의 창이 위건의 (종이) 방패를 뚫어버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비록 아넬카가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보이고
발락과 램파드의 결장으로 공격을 이끌 미드필더가 존재하지 못하며
말루다는 여전히 빛나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지만,
사실 위건의 상태를 보아하면 전반에 뚫어내지 못한 것을 첼시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위건은 공격에서도 그닥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에밀 헤스키와 마커스 벤트라는 높이에서 유리한 포워드를 보유했음에도
그저 크로스를 올려 경합을 시도하는 전술조차 선택하지 못한 듯 했다.
좌우 측면의 선수들은 과도하게 공을 끄는 경향이 강해 도움이 되지 못했고
포워드들은 매번 첼시의 수비진 속에 고립되거나 밖으로 튕겨나올 수 밖에 없었다.
후반 막판 첼시 수비진의 집중력이 완전히 사라진 순간 터진
시비에르스키의 환상적인 터닝슛은 그야말로 예술적인 작품이었고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마커스 벤트의 발리슛도 매우 좋은 그림이기는 했지만,
그 이전부터 그런 패턴의 공격을 시도했어야 한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 뿐이었다.
시비에르스키와 벤트는 분명 좋은 선수지만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선수는 아니기에,
보다 많은 장면에서 그런 좋은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었다.
반면 첼시 역시 최상의 경기력이었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여전히 결장 중인 드록바-램파드-테리의 중심 라인의 공백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넬카가 멋진 기술로 첼시에서의 첫번째 나비를 날아올리는 데에 성공했고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두번째 골을 도우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었지만
말루다-라이트필립스-조 콜로 구성된 공격진과 시드웰-마케렐레의 미드필더 조합은
그닥 인상적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모양새였다.
특히 말루다의 부진은 팀의 좌우 밸런스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었고,
조 콜의 상태가 좋아지자 반짝 활약하던 라이트필립스가 조용해져 버렸다.
시드웰은 출장이 늘어나면서 공수 연결 고리로서의 역할에 자리잡는 것 같지만
어쨌든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기에는 지나치게 조용한 움직임이었다.
이런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면 그의 경쟁자는 발락과 에시앙이 될 터인데
주전은 아니더라도 두번째라도 차지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마케렐레는 무척이나 보기 좋지 못할 따름이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을 여전히 막강한 수비력으로 치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지저분한 경기 운영과 영악함을 넘어 비열할 정도로 심판을 흔드는 모양새는
그의 뛰어난 경기력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부르기는 어려워 보일 따름이었다.
특히 후반 중반 브라운의 팔꿈치 가격 장면에서의 모습은 중립 팬으로서 짜증날 정도였는데,
물론 브라운의 가격은 대단히 악질적이고 비신사적인, 퇴장도 가능한 행위이기는 했지만
분명 그닥 치명적이지 않은 가격임에도 피치 위에 누워 일어나지 않는 모습은 한심했다.
마치 전치 3개월은 나온듯이 굴러다니던 선수가 3분만에 멀쩡히 경기에 임한다면,
게다가 그런 모습이 경기 내내 3번 이상 나오고 매경기 그런 것이 반복된다면
그를 도무지 좋은 선수로 계속 봐주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뿐이다.
처참할 정도로 망가진 JJB 스타디움의 잔디 위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전력 감소로 이어진 듯한 모습이 여실한 첼시가
망가진 공격과 그보다 더 한심한 수비진의 위건을 제압한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몇몇 선수들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말들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첼시로서는 아넬카의 나비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만으로도
5라운드 진출보다 더 큰 안도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다음번에는 야광 나비가 아니라 파란 나비를 기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 파란 나비는 머지 앉은 시점에 날아오르지 않을까 싶다.
덧. 카르발료의 수비는 빛이 납니다. 왜냐면 유니폼이 야광이니까요. (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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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27 14:21 | Review: EPL/FA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이름값과 그전의 활약들에 비해서는 조금..
세브첸코는 FA컵에 출장하진 않았지만.. 리그에서의 모습이 그닥 좋아보이진 않고..
발락도 아직 제품을 못찾은것 같더군요.
그런데 도대체 왜 첼시에만 가면 최고의 선수들이 왜 그런플레이를 보여주는지..(...)
이번 FA컵은 첼시에서는 "숀라이트 필립스"의 FA컵 같더군요.
그리고 체흐가 빠지면 첼시는 불안하다..라는것을 잘 알려줬던 FA컵경기들이었고.
과연 결승에선 어떻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