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9일
[Sports] Serie A 20R: Milan vs Genoa
70분간 펼쳐진 치열한 경기는 파투의 골로 밀란이 신승을 거두었지만,
밀란의 최대 문제점인 급격한 순발력 저하는 여전히 치명적이었고,
안첼로티 감독이 질라르디노의 자존심을 완전히 깔아뭉개며
이탈리아 대표 포워드인 질라르디노의 심기를 대단히 불편하게 만들었다.
물론 불의의 사고로 70분만에 종료 휘슬이 울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에 이어 후반 중반까지 좋은 수비를 보이던 제노아가
한순간 수비 집중력을 잃으며 파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어서 눈부신 선방을 보이던 루빙유 골키퍼가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경기는 70분만에 종료되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만큼 루빙유 골키퍼의 선방은 기적과 같이 제노아의 골문을 지켰다.
파투와 카카가 맞이했던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의 슈팅도 막아냈고
피를로와 셰도로프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도 지나가지 못하게 지켜냈다.
비록 수비진이 완전히 놓친 파투의 헤딩슛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또한 역시 완전히 뚫려버린 뒷공간으로 파고든 공을 막느라 퇴장당했지만,
그 어떤 제노아의 팬이나 코치진, 선수도 그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제노아의 수비진도 루빙유 골키퍼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선전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를 최대한 내려서 애초에 공간을 주지 않고 밀어내는 수비 방식은
이번 시즌들어 밀란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사용하면서 그 효력을 입증하고 있는데,
특히 카카의 침투를 원천봉쇄하고 최전방 포워드를 계속해서 밀어내면서
밀란 공격의 선택지를 모두 없애고 있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상대들의 수비에 대해 밀란은 다시 한번 4-3-2-1 전형을 선택했다.
파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카카와 셰도로프를 그 뒤에 배치하며
가투소-피를로-암브로시니 라인을 수비적으로 위치시키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또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면서 측면 공격을 시도했는데,
오또는 수비에서의 불안함 대신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밀란 팬들에게 희망을 줄만한 측면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셰도로프의 "베수비오 화산 재폭발 슛"을 만들어낸 크로스는
재빠른 오버래핑 이후 낮고 빠른 형태로 이루어져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파투의 원톱은 확실히 아직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파투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몸싸움으로 견디기에 가벼운 선수이고
아직까지 묵직하지만 날카롭지는 못한 슈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수없이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성공한 것은 단 둘 뿐이었고,
두번째 골은 그나마도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탄 것이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잡을 수 있는 슈팅이라니,
만약 루빙유 골키퍼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쉽게 막히는 상황이었다.
그걸 놓쳐서 다시 주워 넣었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꽤나 욕먹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파투와, 조금 관대하게 카카와 오또를 제외하면
나머지 밀란의 선수들은 그 처절한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셰도로프, 암브로시니, 가투소는 상대 진영에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좋은 슈팅 기회나 패스 타이밍에 조금씩 늦으며 팀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왼쪽 풀백으로 출장한 말디니는 센스는 넘쳤지만 몸이 따르지 못했고
칼라제 역시 네스타 덕분에 목숨을 연장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주었다.
피를로나 네스타 역시 근본적으로 순발력이 넘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기 내내 재빠른 모습을 보인 것은 파투 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제노아는 보리엘로와 파비아노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느려터진 밀란 수비의 뒷공간을 철저히 노리는 공격 방식을 취했다.
그리고 역시나 그런 공격은 몇차례 대단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는데
그때마다 칼라치 골키퍼의 큰 키와 긴 팔, 혹은 네스타의 위치 선정에 제압당하며
산 시로 원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귀한 승점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번 시즌 넣을 30골 중에 두골을 넣은 파투의 득점으로 승리한 밀란이지만
경기 중 펼쳐진 몇차례 의심스러운 판정으로 다소 깨끗한 느낌의 승리는 아니었고,
게다가 경기 종료 직전 안첼로티 감독이 질라르디노를 투입하면서
겉보기에도 꽤나 껄끄러운 경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파투가 선제골을 득점하기 전까지 몸을 풀고 있던 질라르디노는
두골차로 앞서가기 시작하자 출장을 포기하고 다시 옷을 입으려 했지만,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89분에 파투와 교체시키며 피치에 내보냈다.
물론 파투에게는 계속 경기 출장 기회를 주어지면서 적응이 필요하기에
질라르디노 대신 선발 출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이탈리아 대표 포워드인 질라르디노를
후반 종료 1분 전에 18살의 햇병아리와 교체 투입한다는 사실은
그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즌 질라르디노에 대한 비난이 산 시로를 가득 채우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포워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출장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다.
게다가 밀란의 부진은 질라르디노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력의 문제이고
전술적으로는 지나치게 카카에 의존하는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의 문제가 더 크다.
상대 수비들이 카카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면서 밀란의 공격력이 틀어막혔는데
그 욕을 질라르디노 혼자 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질라르디노가 추가 시간까지 해도 4분간 피치 위에 섰다.
해설의 말마따나 "너는 파투의 백업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면전에서 들은 것이나 다름없는 질라르디노의 심기가 좋을 리 없었다.
결국 그는 상대 수비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내며 경고를 받았고
이것은 아마도 또다시 홈 팬들에게 원성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파투는 물론 대단한 선수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네경기만에 세골을 만들어내며 밀란을 살리고 있고,
아직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는 현재보다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질라르디노가 파투에 비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의 전반기와 지난 시즌, 그 지난 시즌 밀란의 공격을 책임진 것은
분명 파투가 아닌 질라르디노였다.
최소한의 예우는 그 누구에게라도 필요하다.
질라르디노는 최소한보다는 훨씬 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선수이다.
그런 그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돌을 맞으라고 피치 위에 던지는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밀란의 최대 문제점인 급격한 순발력 저하는 여전히 치명적이었고,
안첼로티 감독이 질라르디노의 자존심을 완전히 깔아뭉개며
이탈리아 대표 포워드인 질라르디노의 심기를 대단히 불편하게 만들었다.
물론 불의의 사고로 70분만에 종료 휘슬이 울렸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에 이어 후반 중반까지 좋은 수비를 보이던 제노아가
한순간 수비 집중력을 잃으며 파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이어서 눈부신 선방을 보이던 루빙유 골키퍼가 퇴장당하면서
사실상 경기는 70분만에 종료되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만큼 루빙유 골키퍼의 선방은 기적과 같이 제노아의 골문을 지켰다.
파투와 카카가 맞이했던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의 슈팅도 막아냈고
피를로와 셰도로프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도 지나가지 못하게 지켜냈다.
비록 수비진이 완전히 놓친 파투의 헤딩슛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또한 역시 완전히 뚫려버린 뒷공간으로 파고든 공을 막느라 퇴장당했지만,
그 어떤 제노아의 팬이나 코치진, 선수도 그에게 패배의 책임을 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제노아의 수비진도 루빙유 골키퍼만큼은 아니어도 충분히 선전했다.
수비진과 미드필더를 최대한 내려서 애초에 공간을 주지 않고 밀어내는 수비 방식은
이번 시즌들어 밀란을 상대하는 모든 팀들이 사용하면서 그 효력을 입증하고 있는데,
특히 카카의 침투를 원천봉쇄하고 최전방 포워드를 계속해서 밀어내면서
밀란 공격의 선택지를 모두 없애고 있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상대들의 수비에 대해 밀란은 다시 한번 4-3-2-1 전형을 선택했다.
파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카카와 셰도로프를 그 뒤에 배치하며
가투소-피를로-암브로시니 라인을 수비적으로 위치시키며 수비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이번에는 오또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면서 측면 공격을 시도했는데,
오또는 수비에서의 불안함 대신 활발한 오버래핑을 보여주면서
그나마 밀란 팬들에게 희망을 줄만한 측면 공격을 선보였다.
특히 셰도로프의 "베수비오 화산 재폭발 슛"을 만들어낸 크로스는
재빠른 오버래핑 이후 낮고 빠른 형태로 이루어져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파투의 원톱은 확실히 아직 완성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파투는 상대의 거친 수비를 몸싸움으로 견디기에 가벼운 선수이고
아직까지 묵직하지만 날카롭지는 못한 슈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수없이 많은 슈팅을 날렸지만 성공한 것은 단 둘 뿐이었고,
두번째 골은 그나마도 상대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탄 것이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잡을 수 있는 슈팅이라니,
만약 루빙유 골키퍼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쉽게 막히는 상황이었다.
그걸 놓쳐서 다시 주워 넣었기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꽤나 욕먹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파투와, 조금 관대하게 카카와 오또를 제외하면
나머지 밀란의 선수들은 그 처절한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셰도로프, 암브로시니, 가투소는 상대 진영에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좋은 슈팅 기회나 패스 타이밍에 조금씩 늦으며 팀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왼쪽 풀백으로 출장한 말디니는 센스는 넘쳤지만 몸이 따르지 못했고
칼라제 역시 네스타 덕분에 목숨을 연장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였주었다.
피를로나 네스타 역시 근본적으로 순발력이 넘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경기 내내 재빠른 모습을 보인 것은 파투 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 제노아는 보리엘로와 파비아노를 앞세운 빠른 역습으로
느려터진 밀란 수비의 뒷공간을 철저히 노리는 공격 방식을 취했다.
그리고 역시나 그런 공격은 몇차례 대단히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는데
그때마다 칼라치 골키퍼의 큰 키와 긴 팔, 혹은 네스타의 위치 선정에 제압당하며
산 시로 원정에서 얻을 수 있었던 귀한 승점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결국 이번 시즌 넣을 30골 중에 두골을 넣은 파투의 득점으로 승리한 밀란이지만
경기 중 펼쳐진 몇차례 의심스러운 판정으로 다소 깨끗한 느낌의 승리는 아니었고,
게다가 경기 종료 직전 안첼로티 감독이 질라르디노를 투입하면서
겉보기에도 꽤나 껄끄러운 경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파투가 선제골을 득점하기 전까지 몸을 풀고 있던 질라르디노는
두골차로 앞서가기 시작하자 출장을 포기하고 다시 옷을 입으려 했지만,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은 그를 89분에 파투와 교체시키며 피치에 내보냈다.
물론 파투에게는 계속 경기 출장 기회를 주어지면서 적응이 필요하기에
질라르디노 대신 선발 출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2006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이탈리아 대표 포워드인 질라르디노를
후반 종료 1분 전에 18살의 햇병아리와 교체 투입한다는 사실은
그간 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이번 시즌 질라르디노에 대한 비난이 산 시로를 가득 채우고 있기는 하지만,
그는 포워드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을 출장하고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다.
게다가 밀란의 부진은 질라르디노의 책임이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력의 문제이고
전술적으로는 지나치게 카카에 의존하는 밀란의 안첼로티 감독의 문제가 더 크다.
상대 수비들이 카카에 대한 해법을 찾아내면서 밀란의 공격력이 틀어막혔는데
그 욕을 질라르디노 혼자 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질라르디노가 추가 시간까지 해도 4분간 피치 위에 섰다.
해설의 말마따나 "너는 파투의 백업에 불과하다"는 소리를
면전에서 들은 것이나 다름없는 질라르디노의 심기가 좋을 리 없었다.
결국 그는 상대 수비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어내며 경고를 받았고
이것은 아마도 또다시 홈 팬들에게 원성을 자아내게 될 것이다.
파투는 물론 대단한 선수인 것처럼 보인다.
그는 네경기만에 세골을 만들어내며 밀란을 살리고 있고,
아직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는 현재보다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질라르디노가 파투에 비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의 전반기와 지난 시즌, 그 지난 시즌 밀란의 공격을 책임진 것은
분명 파투가 아닌 질라르디노였다.
최소한의 예우는 그 누구에게라도 필요하다.
질라르디노는 최소한보다는 훨씬 큰 대접을 받아야 하는 선수이다.
그런 그를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돌을 맞으라고 피치 위에 던지는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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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29 16:28 | Review: UCL/UEFA | 트랙백 | 덧글(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파투는 아직 경험을 더 해야 할듯한...
말디니도 40이란 나이를 믿지 못할정도로 잘해주는편입니다만. 그 이전 활약들이 ㅎㄷㄷ했기때문에
역시 "세월은 못속여"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말디니 같은 경우 2시즌 전만해도 30경기 이상 출장했었죠. 셰도르프의 대체자도 찾아야 할텐데. 유베나 밀란이나 윙들 대체자 찾기 힘드네요.
그나저나.. 네드베드 대체자는 도대체 언제쯤..
이제 밀란은 완전 파투를 중심으로 돌려야겠죠!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말디니는 어디까지나 팀스피릿, 밀란을 하나로 다잡는데는 엄청난
영향을 끼치겠지만 이제 더이상 경기내용을 주도하거나, 바꿀만한 핵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엔 무리가 따르죠(40살이란걸 가끔 까먹지만않는다면,..ㅎㅎ)
암튼 마지막으로 여담을 좀 하자면
감기, 장염으로 쓰러져 응급실 실려갔다 오늘에서야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