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ndon & Paris 2007: House of Parliament & Big Ben by Lucypel

House of Parliament와 Big Ben, 우리말로는 국회의사당과 빅 벤. (..)
첫 사진부터 빅 벤의 뒤에는 회색빛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져 있고,
이것이야말로 런던의 악마스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동선이 Buckingham Palace에서 Westminster Abbey를 지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멀리서부터 빅 벤의 모습을 계속해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 어떤 각도에서,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든 상관없이
언제나 빅 벤의 뒤에는 끊임없이 먹구름이 펼쳐져 있었다.
그저 이 날 하루종일 날씨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정말로 국회의사당에서 빅 벤을 통해 먹구름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역시 여당과 야당의 갈등은 영국에서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니까. (의미불명)

어쨌든 국회의사당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아니 어쩌면 못했다.
최근 점차 극렬해지고 있는 테러리즘 때문인지 경비가 굉장히 삼엄했고
온갖 펜스와 장애물로 길마저 좁혀놓은 곳에 일부러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국회의사당 남쪽의 공원에서 잠시 강과 정원의 휴식을 즐긴 뒤,
그대로 강을 건너서 웨스트민스터를 벗어나기로 했다.
그래도 차츰 저물어가는 붉은색 햇살을 받는 국회의사당 건물은
그 고풍스러움과 섬세한 모양새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물론 그런데 쉽사리 흔들려 버리는 내 취향 탓에 나만 그런 것일지는 몰라도.

덤으로 이건 빅 벤을 배경으로 한 크롬웰의 동상.
그의 동상은 어두컴컴한 그늘이 더 잘 어울린다.
그리고 어김없이 빅 벤은 먹구름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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