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0일
[Sports] A Match: Korea vs Chile (3)
3. 미래
미래는 언제나 밝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어야만 한다.
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은 현재로도 충분하다.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장밋빛으로 가득해도 괜찮다.
오늘 경기에서 엿볼 수 있는 밝은 미래는 젊은 선수들의 데뷔였다.
사실 보는 입장에서는 누가 누군지도 알 수 없을만큼 많은 선수들이 새로 선보였는데
선발 쓰리백이었던 조용형-조성환-곽태휘는 모두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것 같고
"한국의 가투소"라 극찬을 받고 있는 황지수도 대표팀 데뷔전으로 생각된다.
정조국의 부상으로 급히 투입된 조진수도, 후반 교체 투입된 황재원, 박원재도
모두 오늘 국가대표로서 첫 경기를 치른 새내기들이었다.
이들의 활약에 무턱대고 박수를 보낼 수준은 물론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첫 경기의 압박감 속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었다.
어쩌면 상암에 모인 역대 최저 관중이 그들에게 압박을 덜 주었을지는 몰라도,
위축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내려 애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조진수는 만점급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조국이 불의의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급히 투입된 조진수는
상당히 탄탄한 체격으로 중앙에서의 경합도 어느 정도 해내주었고
넓게 움직이며 염기훈이나 이관우, 김남일과의 호흡도 괜찮아 보였다.
후반 초반 맞이했던 멋진 헤딩 패스는 대단히 인상적일 정도였다.
종반에 골이 급한 감독의 마음에 따라 박주영과 교체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의 활약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상황이 그랬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으로 출장한 박원재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박원재-김치우-염기훈의 왼쪽 라인의 화려한 공격에서
이미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치우와 염기훈 못지 않게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좋은 측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팀 전체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해 확인할 수 없지만
이미 김치우와 김동진, 이영표까지 경쟁 중인 왼쪽 풀백 자리에
또다른 젊은 피가 수혈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다.
요즘 극찬을 받고 있는 황지수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았다.
"한국의 가투소"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사실 가투소는 그다지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투소는 대단히 넓게 움직이고 투쟁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단하지만
그의 가치는 피를로라는 최고의 패싱 재능이 있기 때문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과연 황지수의 옆에는 그와 함께할 최고의 재능이 함께 하고 있을까?
이 부분이 극복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밸런스를 망칠 뿐이다.
하지만 만약 황지수가 정말로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면
오늘 활약한 이관우와 김남일의 재능과 함께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황지수-이관우-김남일을 동시에 기용하는 미드필더 라인이 된다면
4-1-4-1과 같은 형태로 중원을 구성하면서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양 측면에 염기훈과 최성국, 정경호 등의 국내파를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등의 해외파 윙어들을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설 두명의 미드필더에는 이관우와 김남일 외에도
김두현과 김정우 등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경기의 공격력에서 가장 부족해 보였던 것은
낮고 빠른 크로스의 부재와 중앙에서의 공격 숫자 부족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결국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윙어들의 기량 향상과 적극적인 문전 공격 가담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명을 배치한다면 조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한 억지로 측면에서는 크로스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 역시 짧은 패스로 중앙쪽을 향하며 문전으로 달려드는 것도
좋은 공격 방법임을 인지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박주영과 같이 발재간이 좋은 스트라이커를 원톱으로 기용할 경우에는
그의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크로스가 아닌 패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결국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오늘의 3-5-2나 4-4-2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전형으로 임해야만 하고
보다 많은 공격 숫자를 둘 수 있는 4-1-4-1이나 4-3-3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정 투톱을 기용하고 싶다면 4-1-3-2와 같은 선택도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상 최전방 포워드 자원이 많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크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도 가능성이 보였던 공격.
이 두 가지가 오늘 경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외에도 커다란 문제들이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해외파의 보강으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이관우와 김남일의 재발견이 매우 기뻤다.
그리고 그 뒤를 받쳐줄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는 사실도.
제발, 남은 기간 동안 좋은 모습으로 팀을 잘 꾸렸으면 좋겠다.
오늘 보여준 가능성이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Sports] A Match: Korea vs Chi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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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숙고하고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은 현재로도 충분하다.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장밋빛으로 가득해도 괜찮다.
오늘 경기에서 엿볼 수 있는 밝은 미래는 젊은 선수들의 데뷔였다.
사실 보는 입장에서는 누가 누군지도 알 수 없을만큼 많은 선수들이 새로 선보였는데
선발 쓰리백이었던 조용형-조성환-곽태휘는 모두 대표팀 데뷔전이었던 것 같고
"한국의 가투소"라 극찬을 받고 있는 황지수도 대표팀 데뷔전으로 생각된다.
정조국의 부상으로 급히 투입된 조진수도, 후반 교체 투입된 황재원, 박원재도
모두 오늘 국가대표로서 첫 경기를 치른 새내기들이었다.
이들의 활약에 무턱대고 박수를 보낼 수준은 물론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첫 경기의 압박감 속에서도 멋진 경기를 펼쳐주었다.
어쩌면 상암에 모인 역대 최저 관중이 그들에게 압박을 덜 주었을지는 몰라도,
위축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해내려 애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조진수는 만점급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조국이 불의의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급히 투입된 조진수는
상당히 탄탄한 체격으로 중앙에서의 경합도 어느 정도 해내주었고
넓게 움직이며 염기훈이나 이관우, 김남일과의 호흡도 괜찮아 보였다.
후반 초반 맞이했던 멋진 헤딩 패스는 대단히 인상적일 정도였다.
종반에 골이 급한 감독의 마음에 따라 박주영과 교체되기는 했지만
그것은 그의 활약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저 상황이 그랬기 때문이다.
왼쪽 풀백으로 출장한 박원재도 괜찮은 모습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박원재-김치우-염기훈의 왼쪽 라인의 화려한 공격에서
이미 대표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치우와 염기훈 못지 않게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좋은 측면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팀 전체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해 확인할 수 없지만
이미 김치우와 김동진, 이영표까지 경쟁 중인 왼쪽 풀백 자리에
또다른 젊은 피가 수혈될 수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다.
요즘 극찬을 받고 있는 황지수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남았다.
"한국의 가투소"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사실 가투소는 그다지 매력적인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투소는 대단히 넓게 움직이고 투쟁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단하지만
그의 가치는 피를로라는 최고의 패싱 재능이 있기 때문에 완성되기 때문이다.
과연 황지수의 옆에는 그와 함께할 최고의 재능이 함께 하고 있을까?
이 부분이 극복되지 못한다면 아무리 수비를 잘해도 밸런스를 망칠 뿐이다.
하지만 만약 황지수가 정말로 좋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면
오늘 활약한 이관우와 김남일의 재능과 함께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황지수-이관우-김남일을 동시에 기용하는 미드필더 라인이 된다면
4-1-4-1과 같은 형태로 중원을 구성하면서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양 측면에 염기훈과 최성국, 정경호 등의 국내파를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박지성, 이천수, 설기현 등의 해외파 윙어들을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격적으로 나설 두명의 미드필더에는 이관우와 김남일 외에도
김두현과 김정우 등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 경기의 공격력에서 가장 부족해 보였던 것은
낮고 빠른 크로스의 부재와 중앙에서의 공격 숫자 부족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결국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윙어들의 기량 향상과 적극적인 문전 공격 가담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는데,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명을 배치한다면 조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한 억지로 측면에서는 크로스로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 역시 짧은 패스로 중앙쪽을 향하며 문전으로 달려드는 것도
좋은 공격 방법임을 인지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박주영과 같이 발재간이 좋은 스트라이커를 원톱으로 기용할 경우에는
그의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은 크로스가 아닌 패스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결국 어떻게든 공격적으로 나서야만 하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오늘의 3-5-2나 4-4-2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전형으로 임해야만 하고
보다 많은 공격 숫자를 둘 수 있는 4-1-4-1이나 4-3-3이 효율적으로 보인다.
정 투톱을 기용하고 싶다면 4-1-3-2와 같은 선택도 나빠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상 최전방 포워드 자원이 많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크게 득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해외파가 빠진 상황에서도 가능성이 보였던 공격.
이 두 가지가 오늘 경기를 통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외에도 커다란 문제들이 많은 것도 분명한 사실이기는 하지만
해외파의 보강으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이관우와 김남일의 재발견이 매우 기뻤다.
그리고 그 뒤를 받쳐줄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다는 사실도.
제발, 남은 기간 동안 좋은 모습으로 팀을 잘 꾸렸으면 좋겠다.
오늘 보여준 가능성이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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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30 23:37 | Review: FC Korea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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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기 경 역시 비디치의 영입 이후 "이제야 퍼디난드의 짝을 찾았다."라 말할 정도로 파트너의 효과는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도 정말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슬슬 몸을 털고 일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조금만 더 여러군데를 다듬으면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해외파가 합류하였을때는 더욱더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