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31일
[Sports] EPL 24R: Liv vs WhU
아스날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하나인 프레데릭 융베리가,
퇴물 소리를 듣던 바로 그 융베리가 휘청거리던 리버풀을 완전히 격침시켰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던 웨스트햄은
리버풀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어쩔 수 없이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경기 내내 오른쪽에서 활약하던 융베리는 우연찮게도 왼쪽에 서 있었다.
높이 날아온 공을 트래핑하고 전진하자 제이미 캐러거가 가로막았고
융베리는 다시 한번 방향을 중앙으로 바꾸며 골문을 노리려했다.
순간적으로 태클을 시도했지만 융베리의 방향 전환에 완전히 당한 캐러거는
당황한 나머지 피치에 쓰러진 채 발을 뻗어 융베리의 발을 걸었고
패널티 박스 안에서 캐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진 융베리는
굳이 일어나지 않고도 승리의 포효를 위해 미소지을 수 있었다.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2분 50초 이상 흐른 시점.
바닥에 누워 절망한 캐러거와 바닥에 엎드려 미소짓는 융베리.
마크 노블의 패널티킥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빠르게 날아들었고
레이나 골키퍼는 정확히 방향을 잡았지만 노블의 킥이 조금더 빨랐다.
그리고 업튼 파크를 뒤덮는 승리의 함성은 TV를 통해서 전율을 전했다.
사실 90분의 경기는 지지부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완전히 주전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킨 리버풀에는
제라드-알론소의 다분히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에 대응해 웨스트햄은 미드필더에 다섯을 배치하며 중원 싸움을 계획했다.
이러한 앨런 커비실리 감독의 구상은 전반에는 완전히 맞아떨어졌는데
결국 45분은 끊임없는 중앙에서의 공방전으로 마무리되어버린 것이다.
칼튼 콜을 원톱으로 기용한 점도 웨스트햄에게 있어서는 성공적이었다.
이 거대하고 강인한 스트라이커는 캐러거-히피아 조합을 제대로 공략했고
몸싸움에서뿐만 아니라 공을 소유하고 지켜내는 데에도 나름 능력을 발휘하며
웨스트햄의 공격을 단순히 긴 패스가 위주가 아닌 간결하고 빠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시간을 벌어주고 그 꼭지점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은 여전히 토레스와 카이트가 모두 전방에 고립되는 현상을 보였다.
역습 상황에서도 빠르게 가담해주는 선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결국 카이트가 넓게 벌리는 동안 토레스는 중앙에서 홀로 버텨야만 했다.
키월과 베나윤이 빠른 역습에 원활히 가담하지 못한 데다가
중원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제라드 역시 가담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포워드 둘이서 무리한 시도를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후반 들어서 양팀은 승점 3점을 향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커비실리 감독이 먼저 보아 모르테와 보이어를 빼고 에더링턴과 애쉬튼을 투입했고
베니테즈 감독 역시 키월 대신 루카스를 투입하며 중원에서의 역량을 늘렸다.
웨스트햄에게 역시 아쉬웠던 부분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는 부분.
노장 보아 모르테와 융베리가 경기 내내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했지만
조금씩 벗어나거나 늦은 슈팅으로 득점의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실패가 보아 모르테를 교체되게 했지만
대신 들어간 에더링턴도 그닥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선택한 루카스는 들어가자마자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루카스가 중원에서 자리를 잡아주기 시작하자 제라드가 움직일 수 있었고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상대 진영을 누비는 제라드는 순식간에 공격에 활력을 제공했다.
루카스, 토레스, 다시 루카스로 이어졌던 넓은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나
제라드의 시원한 돌파 이후 이어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은 모두 그런 영향이었다.
이후 베나윤 대신 투입된 바벨 역시 들어가자마자 좋은 크로스를 보여주면서
베니테즈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기세를 올린 리버풀의 공격은 번번히 빗나갔고
제라드의 상태가 좋지 못한 듯 몇차례의 슈팅이 모두 허무하게 사라지면서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선방을 더해 리버풀의 승리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게다가 경기 막판 커비실리 감독이 칼튼 콜을 빼고 스펙터를 집어넣으면서
위험한 3점보다는 안전한 1점으로 목표를 바꾼 듯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어쨌든 결국 경기는 내내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왕년의 스타 프레데릭 융베리가
막판 극적인 패널티킥 유도로 경기의 승부를 가르며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대단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의 공격진이
다시 한번 업튼 파크에서 커다란 좌절을 경험하고 말았다.
투톱은 쉽게 고립되고 윙어들은 날카로운 돌파를 보이지 못한다.
리버풀의 심장인 제라드는 중원의 고삐에 묶여 날뛰지 못하고
제라드를 도와줄 미드필더들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못하는 것 투성이인 리버풀은 언제나 정상 전력으로 돌아올 것인가.
요즘 상황이라면, UEFA컵 진출도 어려워 보일 따름이다.
퇴물 소리를 듣던 바로 그 융베리가 휘청거리던 리버풀을 완전히 격침시켰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공략하던 웨스트햄은
리버풀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어쩔 수 없이 왼쪽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경기 내내 오른쪽에서 활약하던 융베리는 우연찮게도 왼쪽에 서 있었다.
높이 날아온 공을 트래핑하고 전진하자 제이미 캐러거가 가로막았고
융베리는 다시 한번 방향을 중앙으로 바꾸며 골문을 노리려했다.
순간적으로 태클을 시도했지만 융베리의 방향 전환에 완전히 당한 캐러거는
당황한 나머지 피치에 쓰러진 채 발을 뻗어 융베리의 발을 걸었고
패널티 박스 안에서 캐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진 융베리는
굳이 일어나지 않고도 승리의 포효를 위해 미소지을 수 있었다.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2분 50초 이상 흐른 시점.
바닥에 누워 절망한 캐러거와 바닥에 엎드려 미소짓는 융베리.
마크 노블의 패널티킥은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빠르게 날아들었고
레이나 골키퍼는 정확히 방향을 잡았지만 노블의 킥이 조금더 빨랐다.
그리고 업튼 파크를 뒤덮는 승리의 함성은 TV를 통해서 전율을 전했다.
사실 90분의 경기는 지지부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완전히 주전으로 구성된 선수들을 선발 출장시킨 리버풀에는
제라드-알론소의 다분히 공격적인 중앙 미드필더 조합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에 대응해 웨스트햄은 미드필더에 다섯을 배치하며 중원 싸움을 계획했다.
이러한 앨런 커비실리 감독의 구상은 전반에는 완전히 맞아떨어졌는데
결국 45분은 끊임없는 중앙에서의 공방전으로 마무리되어버린 것이다.
칼튼 콜을 원톱으로 기용한 점도 웨스트햄에게 있어서는 성공적이었다.
이 거대하고 강인한 스트라이커는 캐러거-히피아 조합을 제대로 공략했고
몸싸움에서뿐만 아니라 공을 소유하고 지켜내는 데에도 나름 능력을 발휘하며
웨스트햄의 공격을 단순히 긴 패스가 위주가 아닌 간결하고 빠른 패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동료들이 공격에 가담하는 시간을 벌어주고 그 꼭지점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반면 리버풀은 여전히 토레스와 카이트가 모두 전방에 고립되는 현상을 보였다.
역습 상황에서도 빠르게 가담해주는 선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결국 카이트가 넓게 벌리는 동안 토레스는 중앙에서 홀로 버텨야만 했다.
키월과 베나윤이 빠른 역습에 원활히 가담하지 못한 데다가
중원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제라드 역시 가담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포워드 둘이서 무리한 시도를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후반 들어서 양팀은 승점 3점을 향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커비실리 감독이 먼저 보아 모르테와 보이어를 빼고 에더링턴과 애쉬튼을 투입했고
베니테즈 감독 역시 키월 대신 루카스를 투입하며 중원에서의 역량을 늘렸다.
웨스트햄에게 역시 아쉬웠던 부분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는 부분.
노장 보아 모르테와 융베리가 경기 내내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맞이했지만
조금씩 벗어나거나 늦은 슈팅으로 득점의 기회를 무산시킨 것이다.
결국 이러한 실패가 보아 모르테를 교체되게 했지만
대신 들어간 에더링턴도 그닥 좋은 활약을 보이지는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이 선택한 루카스는 들어가자마자 맹활약하기 시작했다.
루카스가 중원에서 자리를 잡아주기 시작하자 제라드가 움직일 수 있었고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상대 진영을 누비는 제라드는 순식간에 공격에 활력을 제공했다.
루카스, 토레스, 다시 루카스로 이어졌던 넓은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나
제라드의 시원한 돌파 이후 이어진 루카스의 중거리 슈팅은 모두 그런 영향이었다.
이후 베나윤 대신 투입된 바벨 역시 들어가자마자 좋은 크로스를 보여주면서
베니테즈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기세를 올린 리버풀의 공격은 번번히 빗나갔고
제라드의 상태가 좋지 못한 듯 몇차례의 슈팅이 모두 허무하게 사라지면서
로버트 그린 골키퍼의 선방을 더해 리버풀의 승리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게다가 경기 막판 커비실리 감독이 칼튼 콜을 빼고 스펙터를 집어넣으면서
위험한 3점보다는 안전한 1점으로 목표를 바꾼 듯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시작했다.
어쨌든 결국 경기는 내내 2% 부족한 모습을 보이던 왕년의 스타 프레데릭 융베리가
막판 극적인 패널티킥 유도로 경기의 승부를 가르며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대단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의 공격진이
다시 한번 업튼 파크에서 커다란 좌절을 경험하고 말았다.
투톱은 쉽게 고립되고 윙어들은 날카로운 돌파를 보이지 못한다.
리버풀의 심장인 제라드는 중원의 고삐에 묶여 날뛰지 못하고
제라드를 도와줄 미드필더들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못하는 것 투성이인 리버풀은 언제나 정상 전력으로 돌아올 것인가.
요즘 상황이라면, UEFA컵 진출도 어려워 보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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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1/31 07:31 | Review: EPL/FA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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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제라드가 묶이면 아무것도 못하는 경기력이라니...
리버풀도 어쩌다가 이지경까지...-_-
봤을텐데 지금와서 보니 너무 아깝기도 합니다. 씁....(뭐 떠나보낸 선수중에 안 아까운
선수가 어디있겠습니까마는...)
암튼 올시즌 초부터 계속 칼튼 콜 원톱에 좌우, 2선 원투펀치로 나가는 웨스트햄이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 무척 대단하네요. 전에 더비랑 경기였던가요? 이 전술로
제대로 엿먹이는 거 보고 혀를 내둘렀는데 ㅎㅎ..
리버풀은 안타깝지만 이제 라파법사와는 이별을.....고해야할 시간이 온 것 아닌지..
혹시 이번 챔스에서 기적을 일으켜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베식타스전 승부조작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상황에서의 기적..무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