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Wine: villa M Ro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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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이 화이트 와인인 줄 알고 집어들었다가
병을 열고 나서야 레드 와인인 줄 알아버렸다.
그때의 그 바보같음과 허무함이란. (웃음)

일반적인 라벨과 많이 달라 불친절한 느낌을 주는 이 와인은
가볍다는 느낌이 가장 주된 맛일 정도라고 정리하면 될 것 같다.

단 것과 같이 마셨던 처음에는 달콤함을 많이 느낄 수 없었고
도리어 살짝 매운 듯한 끝맛 때문에 속았다는 느낌과 더불어 많이 아쉬웠다.
깊지는 않지만 진한 맛이라는 느낌도 주었지만
같이 먹었던 다른 것들의 맛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설 때문에 부득이하게 냉장고에 넣어놓았다가 마저 마시고 나니,
개봉하고 시간이 지났다는 점과 차갑게 마셨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준 듯.
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던 처음과는 달리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 같았고
꽤나 차게 보관한 덕에 맛도 향도 쉽게 퍼지지 않고 얼어붙은 듯 했다.
여전히 깊은 맛을 주지는 못했지만 가볍고 부드러워 쉽게 마실 수 있었고
그 와중에 달콤함 역시 살아나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쉽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속았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테니
만족스러운 마음만 남을 와인은 아닌가보다. (웃음)

by Lucypel | 2008/02/09 18:54 | Review: Food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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