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EPL 26R: ManU vs ManC (1)

이 쓰레기 개자식들은 욕먹어, 아니 저주받아 마땅하다.
최소한의 가치마저 스스로 포기한 한낱 유기물 덩어리에 불과한 것들은
올드 트래포트에 모인 칠만오천명의 양팀 팬들을 능멸했고
전세계에서 그들의 승리를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을 비웃었으며
50년전에 사망한 23명의 이름에마저 지워지지 않을 먹칠을 했다.

애초에 뛰는 놈이 없었다.
오로지 테베즈만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뛰어다녔을 뿐이고
중원에서 안데르송이 한 10분 정도 뛰었던 것을 제외한다면
단 한명도 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첫번째 실점 장면은 공격진 전원에게 그 비난의 화살을 돌려야만 한다.
이 이기적이고 한심한 돈벌레들은 역습 상황에서 전혀 돌아오지 않았고
두번이나 시티의 역습이 지체되고 이어서 세번이나 슈팅이 나올때까지
유나이티드의 골문 앞에는 오로지 여섯개의 붉은색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늦었다해도 일단 수비 상황에서는 수비 진영으로 뛰어오는 것이 기본이다.
그 최소한의 의무마저 수행하기를 포기한 것들은 인간이 아니라 벌레에 불과하다.

경기 내내 좌우가 부실했던 수비 역시 공격진의 책임이다.
본디 양쪽 윙어들이 수비에 가담하며 풀백들과 협력 수비를 펼쳐야 하는데
긱스, 호날두, 나니는 전혀 수비 진영에서 그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
긱스는 이미 늙어버린 두 다리를 피치 위에서 떼어내는 것조차 힘겨워했고
멍청한 나니는 지금 어디에 서 있어야 할 지조차 생각하지 못했으며
호날두는 거만하고 이기적인 마음에 빠져 오로지 공격만 떠올렸다.

그렇다고 수비진이 잘 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이 멍청하기 짝이 없는 한심한 것들도 전혀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경기 내내 쉴새없이 터져나온 패스 미스는 번번이 위협적인 역습으로 이어졌고
그 대부분은 포백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손쉬운 패스 상황이었다.
뛰어다니지도 않은 주제에 번번이 패스를 상대에게 배달해 주게 되면
연이어 실점하며 패배하는 것이 당연한 법이다.

수비진의 나태함은 두 골 장면 모두에서 어김없이 드러났다.
첫번째 실점에서는 바셀의 첫번째 슈팅 이후 멍하니 서있다가 두번째 슈팅을 허용했고
두번째 실점에서는 벤자니를 완벽히 자유롭게 놓아두면서 마음껏 슈팅하도록 해줬다.
제대로 된 오버래핑 한번 하지 못했던 양 풀백과 상대에게 패스를 제공한 센터백.
거기에 완벽하리만치 나태한 움직임마저 더해지며 참패의 길을 걸었다.

애초에 단 1초도, 피치 위에서 숫적 우위를 가져간 순간이 없었다.
광장 위에 떨어진 쓰레기마냥 피치 위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인간 쓰레기들은
끊임없이 투쟁적으로 달려드는 시티 선수들에게 매번 숫적 열세에 놓여야 했고
멍하니 서있기만 하는 버러지들에게 이어지는 패스는 끊어먹기 딱 좋을 뿐이었다.
그 결과는 단 한번의 패스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면
상대의 수비 조직이 좋아 공간이 없어도 어떻게든 움직여야 했다.
동료 선수를 저멀리 홀로 두지 말고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가야 했다.
상대 수비가 나를 따라와서 동료에게 공간이 생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다.
패스를 받아주고 다시 넣어주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움직여야만 했다.

이 버러지만도 못한 것들은 저주받고 증오당해 마땅하다.
오늘 피치 위에 섰던 열한명은 결장한 한명보다도 투지가 부족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네번째 패배는 앞선 세번과 마찬가지로 루니의 부재 속에 결정되었다.
혹자는 루니가 과연 그 비싼 돈에 걸맞는 위대한 선수인가를 의심하지만
단언컨대 호날두 따위는 길바닥에 버릴 수 있어도 루니는 그럴 수 없다.
골을 넣는 선수는 많아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는 흔치 않으니까.

과연 부상 복귀 후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스콜스의 투입이 옳았을까?
게다가 그와 함께 경험이 많이 부족한, 특히 스콜스와의 경기가, 안데르송으로?
스콜스와 캐릭을 함께 기용하거나, 차라리 하그리브스가 낫지는 않았을까?
아니, 근본적으로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송이 더 낫지 않았던 것일까?

기동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있는 긱스의 투입이 과연 옳았는가?
둘 다 이기적인 움직임의 호날두와 나니의 동시 투입은 필요했는가?
그들의 움직임을 받쳐줄 수 있는 루니가 부재하는 상황에서?
긱스는 아직도 경기를 한 순간에 뒤집을 수 있는 마법을 갖고 있는가?
창출된 공간을 이용할 줄만 아는 호날두와 나니를 동시에 넣는 것보다,
더이상 마법같은 순간을 만들기에는 느려져버린 긱스를 넣는 것보다,
공간을 만들고 한 걸음이라도 더 뛰는 박지성을 넣는 것은 나빴을까?

하지만 애초에 수비진은 의문을 가질 것도 없이, 그저 쓰레기였다.
병신같은 미드필더와 포워드가 더해지면서 그 쓰레기가 금새 썩어버렸을 뿐.
그동안 어떻겐가 지켜오기는 했지만, 포백의 불안함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불안함의 이유는 기량의 부족이 아니라 정신적인 나태함이었다.

완전히 썩어버린 수비진의 정신 상태는 그 썩은내를 피치 위에 골고루 흩뿌렸고
그것은 중원을 지나 공격진에게까지 이어져 그들의 정신도 썩게 만들었다.

바비 찰튼 경이 보기에, 이 경기는 어땠을까?
축구는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법이라고 인터뷰하겠지만,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뮌헨 참사 50주년을 맞이하여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절대 잊혀지지 않을 참패를 지켜본 기분은,
과연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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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pel | 2008/02/11 00:47 | Review: EPL/FA | 트랙백(1)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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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홍돈 at 2008/02/11 01:06
긱스 대체 뭐하는건지..

그건 그렇고 일단 선수들이 뛰지않았다는 점에선 정말 큰 질타를 받아 마땅합니다.
말씀대로 바셀 첫번째 슈팅이후에 서있는 선수들 모습은..;;;

맨시티를 얕본 것인지, 참사 50주년의 추모경기라 긴장을 한것인지는 몰라도
맨유의 오늘 모습은 영 아니었어요.

아무튼 이렇게 화내시는 Lucypel님의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정신력의 부재..
긱스, 스콜스의 활용법...여러면에서 맨유에게 실망을 하게 된 경기였습니다.
Commented by 아문 at 2008/02/11 01:30
할말이 없습니다
그저 참담....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2/11 01:38
홍돈: 얕본 것도, 긴장도 아니고 그저 자만과 이기심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퍼디낸드나 호날두는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네빌, 긱스, 그 다음은 루니가 주장이 될 듯 하네요. (... 경기와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하고 있군요... ;;;;)

아문: 그렇네요. 이거 참..
Commented by 朝霧達哉 at 2008/02/11 08:51
정말 경기 보면서 열받았던적은 05-06시즌 스탬포드 원정이후 처음인것 같네요...
죄다 먹튀짓을 하고 노력하는 기미도 안보였으니...
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8/02/11 10:42
뭔가 멘탈적인 문제가 아녔을까 싶을 정도의 경기력이더군요. 솔직히 지난 라운드 아스날 경기에 비한다면 맨시티가 잘하기도 했습니다만 맨유가 홈에서 이정도 결과가 나올 팀은 아니죠.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2/11 11:25
朝霧達哉: 정말로, 루니의 결장이 뼈아팠습니다. 게다가 호날두가 가끔 보이는 정신 빠진 상태다 보니, 팀을 이끌 선수가 하나도 없어져 버린 상황이었죠. (한숨)

GrayFlower: 그런 부분을 잘 잡아주는 게 퍼거슨 감독인데 말이죠. (...)
Commented by keropark at 2008/02/12 22:50
요즘 퍼기경 보면 선수들 칭찬하는건 많은데 예전처럼 성깔부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2/13 09:34
keropark: 라커룸에서는 좀 해주어야 할텐데요. 안 그래도 로이 킨처럼 공격적인 주장도 없는데, 감독마저 그러면 기강을 잡기가 힘들지도 모릅니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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