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5일
우리 해설진을 돌려줘요, MBC ESPN!!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케이블 채널을 말하라고 한다면
단언코 한손안에 들어갈 채널중에는 MBC ESPN이 있을 것이다.
몇해전부터 프리미어십 중계를 계속해서 해주고 있는 데다가
이번 시즌부터는 세리에 아 경기도 몇경기 중계해주고 있고,
그 외에도 F-1이나 다른 스포츠의 중계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과 오늘에 걸쳐, 나는 조금 실망해 버렸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해주던 해설진들은 모두 사라지고
도무지 곱게 들어줄 수가 없는 해설이 들어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철 해설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의 해설은 솔직히 너무나도 수준 이하다.
언제나 결론을 내어버려서 중계를 뚝뚝 끊어놓는 말만 잔뜩 하는 데다가
애들도 다 알만한 축구 지식만 열심히 늘어놓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벌어진 상황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말로 풀어 전달하는 것 밖에 못한다.
솔직히 새벽녘에 일어나 유럽 축구를 지켜볼만한 사람이라면
왠만큼 기본적인 축구 지식들은 머리속에서 완벽히 정리되어 있고,
그들이 원하는 해설은 좀 더 흥미롭고 진지하고 전문적인 해설인 법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중계와 해설의 유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리그 중계진인 전용준-엄재경-김태형 조합과
MSL 중계진인 김철민-이승원-김동준 조합이 바로 그 두가지의 전형이다.
"식신" 엄재경과 "김캐리" 김태형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무척 능하다.
전문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엄재경은
그 본인의 전직인 만화 스토리 작가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나도록 활약해준다.
김태형은 그런 엄재경이 가지는 기술적인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줌과 동시에
엄재경의 입담에 맞장구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긴장감을 더할 줄 알고 연륜과 위트까지 묻어나는 전용준이 더해지면
장수 중계 조합인 스타리그의 3인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면 이승원과 김동준의 해설은 그야말로 정확하고 치밀하다.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술적인 부분을 꼼꼼히 짚어줌과 동시에
최근 많아지고 있는 치열한 심리전까지 파악해서 시청자에게 전달해 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냉정하고 계산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김철민의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오버 리액션이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재적인 부분과 더불어 감정적인 부분도 충분히 메워주는 조합이 탄생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매력으로 삼는 스타리그 해설진과
경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MSL 해설진.
비록 축구 이야기에서 다른 쪽으로 빠지며 어색해지기는 했지만,
결국 축구도 스포츠이고 사람이 중계하는 것이니만큼, 중계진의 매력은 비슷하다.
지난 월드컵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범근-차두리 해설은 정확히 가운데 있었다.
2002 월드컵에서도 드러났던 차범근 감독의 정확한 경기 파악 능력에 더해서
차두리의 유럽 축구 경험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MBC ESPN에서 활약하던 서형욱, 정효웅, 장지현 해설은 전자에 속한다.
선수나 지도자 출신이 아닌 해설이기 때문에 대단히 치밀한 해설을 하지는 못하지만
선수와 클럽, 감독과 구단주들이 엮어내는 유럽 대륙의 흐름을 폭넓게 알고 있어
그러한 부분에 대한 흥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팬들이 다 알 수 없는 각국의 리그 소식이나 여러 선수의 정보를
하나둘 풀어내어 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짚어주는 모습이 좋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캐스터들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았다.
나이 차이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중계진들은
이제 2년 혹은 3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다보니 농담을 주고받을 수준이 되었고
경기와 관련된 수준에서의 농담은 시청자들에게도 작은 웃음을 선사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세명의 해설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내가 모든 경기의 중계를 살펴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오늘도 맨유와 리옹의 경기는 이상철 해설이, 아스날과 밀란의 경기는 이상윤 해설이 맡았다.
이상윤 해설이야 점차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언제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축구팬으로서 지켜보는 재미도 있는 편이지만, 이상철 해설은 아니었다.
나는 이전의 해설진이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가끔 틀리기도 하고 실없는 농담을 하거나 좋아하는 클럽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들의 중계는 내가 듣고 싶고 알고 싶은 흥미와 재미를 전해주는 해설이었다.
만약 뭔가 부당한 방법으로 해설이 바뀐 거라면,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단언코 한손안에 들어갈 채널중에는 MBC ESPN이 있을 것이다.
몇해전부터 프리미어십 중계를 계속해서 해주고 있는 데다가
이번 시즌부터는 세리에 아 경기도 몇경기 중계해주고 있고,
그 외에도 F-1이나 다른 스포츠의 중계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과 오늘에 걸쳐, 나는 조금 실망해 버렸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중계해주던 해설진들은 모두 사라지고
도무지 곱게 들어줄 수가 없는 해설이 들어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철 해설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그의 해설은 솔직히 너무나도 수준 이하다.
언제나 결론을 내어버려서 중계를 뚝뚝 끊어놓는 말만 잔뜩 하는 데다가
애들도 다 알만한 축구 지식만 열심히 늘어놓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벌어진 상황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말로 풀어 전달하는 것 밖에 못한다.
솔직히 새벽녘에 일어나 유럽 축구를 지켜볼만한 사람이라면
왠만큼 기본적인 축구 지식들은 머리속에서 완벽히 정리되어 있고,
그들이 원하는 해설은 좀 더 흥미롭고 진지하고 전문적인 해설인 법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중계와 해설의 유형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리그 중계진인 전용준-엄재경-김태형 조합과
MSL 중계진인 김철민-이승원-김동준 조합이 바로 그 두가지의 전형이다.
"식신" 엄재경과 "김캐리" 김태형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무척 능하다.
전문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능력이 가장 뛰어난 엄재경은
그 본인의 전직인 만화 스토리 작가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나도록 활약해준다.
김태형은 그런 엄재경이 가지는 기술적인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해 줌과 동시에
엄재경의 입담에 맞장구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긴장감을 더할 줄 알고 연륜과 위트까지 묻어나는 전용준이 더해지면
장수 중계 조합인 스타리그의 3인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반면 이승원과 김동준의 해설은 그야말로 정확하고 치밀하다.
경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기술적인 부분을 꼼꼼히 짚어줌과 동시에
최근 많아지고 있는 치열한 심리전까지 파악해서 시청자에게 전달해 준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냉정하고 계산적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김철민의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오버 리액션이 윤활유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재적인 부분과 더불어 감정적인 부분도 충분히 메워주는 조합이 탄생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매력으로 삼는 스타리그 해설진과
경기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중점으로 하는 MSL 해설진.
비록 축구 이야기에서 다른 쪽으로 빠지며 어색해지기는 했지만,
결국 축구도 스포츠이고 사람이 중계하는 것이니만큼, 중계진의 매력은 비슷하다.
지난 월드컵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범근-차두리 해설은 정확히 가운데 있었다.
2002 월드컵에서도 드러났던 차범근 감독의 정확한 경기 파악 능력에 더해서
차두리의 유럽 축구 경험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MBC ESPN에서 활약하던 서형욱, 정효웅, 장지현 해설은 전자에 속한다.
선수나 지도자 출신이 아닌 해설이기 때문에 대단히 치밀한 해설을 하지는 못하지만
선수와 클럽, 감독과 구단주들이 엮어내는 유럽 대륙의 흐름을 폭넓게 알고 있어
그러한 부분에 대한 흥미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팬들이 다 알 수 없는 각국의 리그 소식이나 여러 선수의 정보를
하나둘 풀어내어 주면서 흥미로운 부분을 짚어주는 모습이 좋았다는 말이다.
그리고 캐스터들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았다.
나이 차이가 그다지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중계진들은
이제 2년 혹은 3년 가까이 호흡을 맞추다보니 농담을 주고받을 수준이 되었고
경기와 관련된 수준에서의 농담은 시청자들에게도 작은 웃음을 선사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세명의 해설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내가 모든 경기의 중계를 살펴본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오늘도 맨유와 리옹의 경기는 이상철 해설이, 아스날과 밀란의 경기는 이상윤 해설이 맡았다.
이상윤 해설이야 점차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언제나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축구팬으로서 지켜보는 재미도 있는 편이지만, 이상철 해설은 아니었다.
나는 이전의 해설진이 돌아와 주었으면 좋겠다.
가끔 틀리기도 하고 실없는 농담을 하거나 좋아하는 클럽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들의 중계는 내가 듣고 싶고 알고 싶은 흥미와 재미를 전해주는 해설이었다.
만약 뭔가 부당한 방법으로 해설이 바뀐 거라면,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 by | 2008/03/05 22:40 | Opinion: Sports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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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이렇게 서형욱 위원을 원하게 될줄이야.(뭐?)
그래서 닥치고 주니준희옹 원츄.. 서형욱, 박찬우 씨의 해설은 너무 졸려요 -,-
엑시아: 저는 서형욱 해설 좋아해요! (응?)
朝霧達哉: 이명진-장지현 조합이면 그야말로 개그 콤비. (...)
GrayFlower: 장지현 해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았네요. :)
chungsuk: 한준희 해설의 8옥 괴성은 역시 압권이죠. ㅠㅠb 박찬우 해설은 좀 졸립더군요. (;;)
쩨인: 그러게 말입니다. (한숨)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 싫은 해설이 강신우씨의 해설이고, 막걸리 해설의 대가 이상윤씨의 가래침 섞인 목소리도 여전히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아아 암울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