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긴 겨울이 지나고 다시 포뮬러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기적의 역전승으로 챔피언을 차지했던 라이코넨과 마사의 페라리.
이제는 완전히 해밀튼 위주의 팀으로 탈바꿈해서 설욕을 노리는 맥라렌.
알론소가 돌아온 르노와 지난 시즌의 강세를 이어가려는 BMW.
이 뒤에도 줄줄이 따라붙을 수많은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오늘 호주 그랑프리를 통해서 드디어 시작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폭발적인 파괴의 흐름 속에서 페라리의 대재앙.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사는 스타트 직후 코발라이넨과의 경합에서 차체가 파손되며
시작하자마자 두번의 피트 스탑을 해야하는 악조건 속에서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1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라이코넨 역시 기적같은 맹추격으로 2위까지 따라붙었지만
직후 발생한 스핀으로 다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뒤 결국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했다.
비록 라이코넨이 완주한 것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9위로 기록되면서 노 포인트,
결국 페라리는 개막전에서 단 1점도 따내지 못하는 치욕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
반면 1번 그리드의 해밀튼과 3번 그리드의 코발라이넨으로 출발했던 맥라렌은
코발라이넨이 스타트부터 마사를 제압하고 두번째 세이프티 카에서 라이코넨을 제압하며
세컨 드라이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안 해밀튼이 타임 어택하듯 달려나가
그야말로 카메라에 잡히는 일은 시작과 끝 뿐이었을 정도로 평탄한 우승을 차지했다.
코발라이넨 역시 5위로 들어오면서 나름의 포인트를 획득하며 최고의 결과를 얻은 듯.
페라리가 극도로 부진하고 중위권 이하가 리타이어로 완전히 붕괴하면서
역시 경기 막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알론소와 코발라이넨의 배틀이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래도 알론소의 기량이 코발라이넨보다는 한참 위로 생각되었다.
분명 머신의 성능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 르노와 맥라렌의 대결이었음에도
시종일관 코발라이넨을 제압하며 결국 4위로 들어온 알론소의 저력을 지켜보자면
지난 시즌 르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신인 코발라이넨의 재능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그 재능이 실력으로 발휘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오늘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TCS, 트랙션 컨트롤의 사용 금지였다.
라이코넨이나 알론소라는 월드 챔피언들이나 해밀튼같은 수퍼 루키급 선수들도,
최고의 경륜의 쿨싸드나 바리첼로도 경기 내내 리어가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러한 머신 제어의 어려움은 잦은 스핀과 많은 충돌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반 도로의 변용이라 상대적으로 좁고 미끄러운 앨버트 파크의 서킷이 더해지면서
22대의 머신 중 7대만이 완주하는 피튀기는(?) 레이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06년 시즌 미국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문제로 6대만 완주한 것 이후로는
최악의 그랑프리임과 동시에 실제 레이스에서 모두 리타이어했다는 점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핵심이었던 지난 미국 그랑프리보다 더욱 심각했다.
TCS의 사용 금지는 드라이버의 머신 제어 능력에 보다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지만
그만큼 드라이버의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여전히 유효한 엔진 변경에서의 페널티와 이번 시즌부터 추가된
기어박스 변경에서의 페널티까지 생각한다면 꽤나 문제가 많아 보일 따름이다.
드라이버가 머신을 제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며 머신 트러블의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반대로 머신의 부품 교환에 대한 페널티는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닥친 것이다.
게다가 예비 머신도 없애며 단 한번의 사고가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각 팀들이 훨씬 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또 한가지의 우려는 모든 팀의 ECS가 통일되었다는 점이다.
TCS의 금지와 더불어 ECS마저 맥라렌 계열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통일되며
이미 존재하던 엔진 RPM 제한과 더불어 팀간의 실력 차이가 더욱 줄어들고
온전히 드라이버 한명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지워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맥라렌 계열사에서 ECS를 일괄 지급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이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예선부터 참혹한 결과를 내버린 것에 대한 원인이
이런 부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 따름이다.
어쨌든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08시즌의 포뮬러는 생존 경쟁이 되어버린 호주 그랑프리로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질 치열한 경쟁을 대놓고 예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벌써 15점으로 멀찌감치 치고나간 맥라렌과 0점에 머무르게 된 페라리의 대결,
상처 입은 자존심과 함께 친정 르노로 돌아간 알론소의 맥라렌에 대한 복수,
BMW와 르노에 윌리엄스를 위시한 팀들이 도전하는 중위권 경쟁까지
이번 시즌의 F-1은 지켜볼만한 것이 너무 많은 것처럼 보일 따름이다.
지난 시즌 기적의 역전승으로 챔피언을 차지했던 라이코넨과 마사의 페라리.
이제는 완전히 해밀튼 위주의 팀으로 탈바꿈해서 설욕을 노리는 맥라렌.
알론소가 돌아온 르노와 지난 시즌의 강세를 이어가려는 BMW.
이 뒤에도 줄줄이 따라붙을 수많은 팀들의 치열한 경쟁이
오늘 호주 그랑프리를 통해서 드디어 시작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폭발적인 파괴의 흐름 속에서 페라리의 대재앙.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사는 스타트 직후 코발라이넨과의 경합에서 차체가 파손되며
시작하자마자 두번의 피트 스탑을 해야하는 악조건 속에서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고,
1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라이코넨 역시 기적같은 맹추격으로 2위까지 따라붙었지만
직후 발생한 스핀으로 다시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뒤 결국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했다.
비록 라이코넨이 완주한 것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9위로 기록되면서 노 포인트,
결국 페라리는 개막전에서 단 1점도 따내지 못하는 치욕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
반면 1번 그리드의 해밀튼과 3번 그리드의 코발라이넨으로 출발했던 맥라렌은
코발라이넨이 스타트부터 마사를 제압하고 두번째 세이프티 카에서 라이코넨을 제압하며
세컨 드라이버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동안 해밀튼이 타임 어택하듯 달려나가
그야말로 카메라에 잡히는 일은 시작과 끝 뿐이었을 정도로 평탄한 우승을 차지했다.
코발라이넨 역시 5위로 들어오면서 나름의 포인트를 획득하며 최고의 결과를 얻은 듯.
페라리가 극도로 부진하고 중위권 이하가 리타이어로 완전히 붕괴하면서
역시 경기 막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알론소와 코발라이넨의 배틀이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래도 알론소의 기량이 코발라이넨보다는 한참 위로 생각되었다.
분명 머신의 성능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는 르노와 맥라렌의 대결이었음에도
시종일관 코발라이넨을 제압하며 결국 4위로 들어온 알론소의 저력을 지켜보자면
지난 시즌 르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신인 코발라이넨의 재능은 충분하지만
그래도 그 재능이 실력으로 발휘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오늘 경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었던 것은 TCS, 트랙션 컨트롤의 사용 금지였다.
라이코넨이나 알론소라는 월드 챔피언들이나 해밀튼같은 수퍼 루키급 선수들도,
최고의 경륜의 쿨싸드나 바리첼로도 경기 내내 리어가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러한 머신 제어의 어려움은 잦은 스핀과 많은 충돌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반 도로의 변용이라 상대적으로 좁고 미끄러운 앨버트 파크의 서킷이 더해지면서
22대의 머신 중 7대만이 완주하는 피튀기는(?) 레이스가 되어버린 것이다.
06년 시즌 미국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문제로 6대만 완주한 것 이후로는
최악의 그랑프리임과 동시에 실제 레이스에서 모두 리타이어했다는 점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핵심이었던 지난 미국 그랑프리보다 더욱 심각했다.
TCS의 사용 금지는 드라이버의 머신 제어 능력에 보다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지만
그만큼 드라이버의 실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커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여전히 유효한 엔진 변경에서의 페널티와 이번 시즌부터 추가된
기어박스 변경에서의 페널티까지 생각한다면 꽤나 문제가 많아 보일 따름이다.
드라이버가 머신을 제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며 머신 트러블의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반대로 머신의 부품 교환에 대한 페널티는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닥친 것이다.
게다가 예비 머신도 없애며 단 한번의 사고가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되어
각 팀들이 훨씬 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또 한가지의 우려는 모든 팀의 ECS가 통일되었다는 점이다.
TCS의 금지와 더불어 ECS마저 맥라렌 계열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통일되며
이미 존재하던 엔진 RPM 제한과 더불어 팀간의 실력 차이가 더욱 줄어들고
온전히 드라이버 한명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지워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맥라렌 계열사에서 ECS를 일괄 지급한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어
이번 그랑프리에서 페라리가 예선부터 참혹한 결과를 내버린 것에 대한 원인이
이런 부분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 따름이다.
어쨌든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08시즌의 포뮬러는 생존 경쟁이 되어버린 호주 그랑프리로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질 치열한 경쟁을 대놓고 예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벌써 15점으로 멀찌감치 치고나간 맥라렌과 0점에 머무르게 된 페라리의 대결,
상처 입은 자존심과 함께 친정 르노로 돌아간 알론소의 맥라렌에 대한 복수,
BMW와 르노에 윌리엄스를 위시한 팀들이 도전하는 중위권 경쟁까지
이번 시즌의 F-1은 지켜볼만한 것이 너무 많은 것처럼 보일 따름이다.
태그 : F-1_08








![에픽 하이 6집 - [e]](http://image.aladdin.co.kr/cover/cdcover/9231386808_1.jpg)







덧글
시이나 2008/03/16 20:34 # 답글
F-1 이라.. 요즘 말레이시아에서 F-1 다음주에 한다고 광고랑 세일 엄청 나게 하던데,벌써 시작한건가요? 이쪽은 하나도 모르다 보니 -ㅅ-;;
별빛수정 2008/03/16 20:49 # 답글
SECU에 맞추다 보면 팀별로 트러블이 생길 것 같기도 해요;;; 이상한 규정을 덕지덕지 붙여서 오히려 개발비가 더 든다는 느낌도 들고요.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비오면 어떻게 될까요(...)
Lucypel 2008/03/16 22:13 # 답글
시이나: 오늘 호주 그랑프리로 이번 시즌이 시작되었고, 다음주에 말레이시아 그랑프리가 있지요.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날 결승 레이스를 한답니다. :)별빛수정: 그냥 무한 경쟁 시키는 게 좋을텐데 말이죠. RPM 제한이야 안전 문제도 있고 돈지랄을 막기 위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머신 교체에 관한 규정을 자꾸 신설하는 건 좀 안 좋아 보일 따름입니다. 시판형 자동차 만드는 것도 아니고 튼튼할 이유는 그닥 없는데 말이죠.
로리 2008/03/17 07:32 # 답글
진짜 놀랐긴 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부르데더군요 조금만 더 돌면..T.T
Lucypel 2008/03/17 09:20 # 답글
로리: 부르데는 첫 출전이면서도 정말 잘 달리더군요. 뭔가 임팩트는 없는데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에서 이름이 보이고 르노나 윌리엄스, BMW에 맥라렌까지 앞서가는 모습은 참 신기했어요. 앞으로도 지켜보아야 할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