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OST from P.S. I love you by Lucypel

어쩜 하늘은 나에게 우연을 가장해 이런 기회를 선물하는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순간부터 사고 싶었던 두 장의 OST.
"P.S. I love you"와 "My Blueberry Nights"의 OST를 우연히 같은날 결제했고,
함께 배달되어온 두장의 CD를 나란히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었다.
서로 다른 영화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그렸던 두장의 음반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내 마음을, 내 귀를 홀렸다.

[Music] OST from My Blueberry Nights


P.S. I love you의 보라색은 화사하고 아름다운 연보라색이다.
그와 그녀가 처음 만났던 아일랜드의 한 평원에 잔뜩 피어있던
그 꽃들의 보라색이 영화와, 이 앨범의 보라색이 되어 물들어있다.

죽음으로 헤어진 연인의 슬픔과, 그보다 사랑을 노래하는 앨범.
이별했지만 밝고 화사한 보라색으로 칠해진 노래들은 다들 즐겁다.
아이리시 팝의 기타 반주는 경쾌하고 컨트리 음악 역시 신나게 울려댄다.
슬픔을 담은 곡이라 해도 무작정 어둡거나 느린 것이 아니라 애절하고 사랑스러워
늘어지지 않고 담백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락 발라드로 슬픔을 노래한다.

그녀가 그에게 선사하는 My sweet song과
그들이 함께했던 Everything we had를 지나면
영화 한편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Kiss and cake가 기다린다.
원래 연주곡보다는 보컬곡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앞의 노래들을 좋아했었지만,
계속해서 듣고 있노라면 결국은 한곡에 그 모든 감정을 담아버린 마지막 곡에 마음을 빼앗겨
4분 31초 짜리 한곡에 영화 한편에서 받은 감동을 모조리 받아버리고 말았다.

죽음으로 이별한 연인, 못다한 사랑, 그리고 남은 이에게 남긴 Kiss와 Cake.
비록 헤어졌어도 두 사람의 사랑은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보라색 꽃과 같이 아름다웠다.



P.S. I Love You - O.S.T.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워너뮤직코리아(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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