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하늘은 나에게 우연을 가장해 이런 기회를 선물하는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순간부터 사고 싶었던 두 장의 OST.
"P.S. I love you"와 "My Blueberry Nights"의 OST를 우연히 같은날 결제했고,
함께 배달되어온 두장의 CD를 나란히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었다.
서로 다른 영화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그렸던 두장의 음반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내 마음을, 내 귀를 홀렸다.
[Music] OST from P.S. I love you
My Blueberry Nights의 보라색은 짙고 깊은 진보라색이다.
그가 그녀에게 턱없이 말했던, 그녀가 그에게 턱없이 원했던,
하얀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렀던 보랏빛 블루베리 파이의 보라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짙고 깊은 보라색은 무겁고 어둡다.
울고 있던, 그리고 또 울었던 그녀의 슬픔만큼 무겁고 어둡다.
오랜 시간 그녀를 기다려야만 했던 그에게 남아있던 블루베리 파이만큼.
그래서 깊은 중저음으로 조용하고 감성적인 변주가 이어지는 재즈가 앨범을 지배한다.
완연한 부정의 늪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묵직한 음악은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아서
흑인 음악의 애절함과 재즈의 외로움이 얽어붙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느린 듯 흘러가는 음악과 함께 떠오르는 것은 왕가위의 감각적인 영상들.
Norah Jones와 Cat Power의 보컬을 듣고 있자면 어느샌가 나는 뉴욕으로 날아가
그의 바 한 구석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잔상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와 그녀의 아름다운 키스씬을 떠올리며 살짝 눈물 섞인 미소를 짓는다.
고독하고 메마른 뉴욕과 멤피스와 라스 베가스의, 도시와 사막과 끝없는 길.
그 건조한 여정을 거치고 돌아와 맛보는 블루베리 파이의 보라빛 내음.
하얀 아이스크림이 녹아 흐르는 보라색은 얼마나 찬연히 아름다웠나.
My Blueberry Nights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O.S.T. (Norah Jones)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나의 점수 : ★★★★★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던 순간부터 사고 싶었던 두 장의 OST.
"P.S. I love you"와 "My Blueberry Nights"의 OST를 우연히 같은날 결제했고,
함께 배달되어온 두장의 CD를 나란히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들었다.
서로 다른 영화에서 서로 다른 감정을 그렸던 두장의 음반이
보라색이라는 하나의 흐름으로 내 마음을, 내 귀를 홀렸다.
[Music] OST from P.S. I love you
My Blueberry Nights의 보라색은 짙고 깊은 진보라색이다.
그가 그녀에게 턱없이 말했던, 그녀가 그에게 턱없이 원했던,
하얀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렀던 보랏빛 블루베리 파이의 보라색이다.
그렇기 때문에 짙고 깊은 보라색은 무겁고 어둡다.
울고 있던, 그리고 또 울었던 그녀의 슬픔만큼 무겁고 어둡다.
오랜 시간 그녀를 기다려야만 했던 그에게 남아있던 블루베리 파이만큼.
그래서 깊은 중저음으로 조용하고 감성적인 변주가 이어지는 재즈가 앨범을 지배한다.
완연한 부정의 늪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묵직한 음악은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아서
흑인 음악의 애절함과 재즈의 외로움이 얽어붙는 듯한 느낌을 준다.
느린 듯 흘러가는 음악과 함께 떠오르는 것은 왕가위의 감각적인 영상들.
Norah Jones와 Cat Power의 보컬을 듣고 있자면 어느샌가 나는 뉴욕으로 날아가
그의 바 한 구석에 앉아 멍하니 창밖을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잔상을 지켜본다.
그리고 그와 그녀의 아름다운 키스씬을 떠올리며 살짝 눈물 섞인 미소를 짓는다.
고독하고 메마른 뉴욕과 멤피스와 라스 베가스의, 도시와 사막과 끝없는 길.
그 건조한 여정을 거치고 돌아와 맛보는 블루베리 파이의 보라빛 내음.
하얀 아이스크림이 녹아 흐르는 보라색은 얼마나 찬연히 아름다웠나.
My Blueberry Nights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 O.S.T. (Norah Jones)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 / 이엠아이(EMI)
나의 점수 : ★★★★★
태그 :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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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홍돈 2008/04/01 20:57 # 답글
크으 정말 좋지요! 저도 사고 싶은데 자금상황이 썩 좋질 않아 입맛만 다시고 있답니다.정말 왕가위의 감각적인 편집질, 노라 존스의 아주 편안한 보컬에 눈과 귀가 즐거웠었지요.
이 리뷰 보고 나니까 또 보고 싶어졌습니다.ㅠ
Lucypel 2008/04/01 21:59 # 답글
홍돈: 또 보시면 됩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