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ProLeague: T1 vs Khan

코칭 스태프 전원 경질과 주전급 선수들의 대거 정리.
하지만 여전히 티원의 경기력은 예전의 막강함을 되찾지 못했다.

그나마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테란 라인이 돌아오고 있다는 조금의 징조.
임요환-최연성-전상욱-고인규로 이어지던 전성기 시절의 강력한 테란 라인이
임요환의 입대와 신인 발굴의 실패로 무너졌던 것이 티원 부진의 주된 이유였다면,
이번 시즌 들어서 차츰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테란 라인은 부활의 이유일 수도 있다.

오늘도 2세트에 출전한 전상욱은 특유의 단단함이 살아나는 듯 하며
주영달과의 경기를 가볍게 승리로 챙겨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노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한방 최적화를 선택한 전상욱을 상대로
주영달은 확장보다 병력을 통해 그 한방 병력을 제압하는 선택을 했다.
이것은 전상욱에게 첫번째 러시의 실패 이후에도 승기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첫 진출 병력의 패퇴 이후 투입된 드랍십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승리를 만들어내었다.
여전히 난전 상황에서의 소수 유닛 컨트롤은 취약한 모습을 번번히 드러냈지만
전상욱 특유의 큰 흐름을 읽는 능력과 묵직한 한방은 되살아났기 때문에
앞으로의 선전도 조금은 더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비록 히어로센터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고인규 역시 상당히 날카로운 전략을 선택하면서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품 나는 지루한 경기를 한다고 많은 질타를 받던 고인규의 경기 운영은
이번 시즌 들어 상당히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늘도 송병구를 상대로 배럭보다 리파이너리를 먼저 지으며 가스를 탐하고
입구를 막은 뒤 투팩 5탱크 러시에 일꾼까지 동반하며 강한 공격을 선보인 고인규는
비록 송병구의 재기 넘치는 대응과 아주 조금 늦은 타이밍으로 패배하기는 했지만,
개막전에서의 멋진 전략에 이어 발전적인 변화를 가져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역시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면 모든 노력은 무의미해지는 법.
박태민은 초반의 승기를 몇차례의 자잘한 실수로 내어주고 패배했으며
윤종민-김택용 조합은 스타팅 포인트의 불운으로 쉽사리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 엔투스전에서의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던 티원이 또다시 무너지면서
다시금 부진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

티원의 여전한 문제점 중 하나는 신인급 선수의 기용이 부족하다는 점이고,
또한 노장급 선수들이 여전히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태민이 여전히 아쉬움을 보이는 가운데 윤종민의 팀플도 승리하지 못했고
영입한 김택용이 팀플로나 출장하고 있다는 사실도 오늘은 상당히 아쉬웠다.
결국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팀 전체의 동반 상승이 필요한데,
박용운 감독대행과 최연성, 박용욱 코치가 얼마나 해줄 수 있을 것인지,
바로 여기에 이번 전기 리그 티원의 성패가 달려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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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pel | 2008/04/27 16:46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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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이나 at 2008/04/27 18:21
박성준과 김택용이 제 역할을 못 해주는게 아쉬운 T1..
박성준은 떠나고.. 김택용은 어케 될지 .. T1으로 트레이드 된 선수들은 영 안습이네요 ㅠㅠ/
Commented by Lucypel at 2008/04/27 19:13
시이나: 박성준의 이적은 참 아쉬운데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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