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Euro 2008: Greece vs Sweden

말도 안되는 수비 축구의 디펜딩 챔피언 그리스를 상대로
스웨덴의 투톱 조합이 클래스를 증명하는 골을 터뜨렸다.

그리스의 지나친 수비 지향적인 경기는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들을 정도였다.
전반 40분이 채 되기도 전부터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그리스의 모습은
그 시간부터 관중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도 많아야 네다섯명만이 공격에 임하는 그리스의 공격 전술은
때때로 두명만이 공격에 임하며 사실상 공격에 의지가 없는 듯 했다.

그나마 그리스의 공격을 이끌었던 것은 9번을 달고 뛴 하리스테아스였다.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하리스테아스는 최전방까지 날렵하게 가담하여
전반에만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두개를 만들어내는 등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게카스를 원톱으로 내세운 그리스의 공격진은 무기력하기 짝이 없었다.
두어명의 선수들이 재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듯 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고,
그것은 결국 제대로 된 슈팅을 만드는 기회도 줄이고 득점도 불가능하게 했다.
그리스의 전체 슈팅 10개 가운데 원톱이었던 게카스가 만들어낸 슈팅이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은 지나친 공격력 부재의 근거가 될 것이다.

그나마 그리스가 내세울 수 있었던 건 아직까지 단단했던 수비일 것이다.
세리에 아에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회춘한 듯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는 헨릭 라르손의 투톱이
좁은 간격으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을 끝까지 끌어내린 그리스의 수비진에
상당 부분 그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흔한 격언처럼 클래스는 영원한 법이다.
후반 67분 오른쪽 측면에서 짧은 2대1 패스를 시도한 이 두 스트라이커는
라르손이 완벽하게 수비를 등진 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자
이브라히모비치는 정확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을 갈랐다.
일반적인 빅 앤 스몰 조합의 역할을 반대로 수행했음에도 완벽했던 모습은
이 영 앤 올드 조합의 투톱이 그만큼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물론 이러한 투톱의 공격의 뒤에는 다른 선수들의 활약도 있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융베리와 빌헬름손은 좌우 윙어로 포진하여 피치를 누볐고
이들의 끊임없는 측면 공격은 투톱이 보다 강력해질 수 있도록 보완해 주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은 후반 홀로 쓰러져 버린 빌헬름손의 부상 정도인데,
마치 이동국의 부상 장면과 흡사한 그 장면은 정말로 큰 부상이 아니길 빈다.

2004년의 수비 축구보다 공격력이 더욱 떨어진 그리스의 축구에 비해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공수의 짜임새가 있었던 스웨덴의 축구는 가능성이 보인 경기였다.
비록 최상의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로 불리우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해도
수준 높은 투톱의 위력과 조직력이 돋보이는 수비진의 탄탄한 전력은
이번 대회의 다크 호스로서 활약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Match Centre (from EURO 2008 Official Website)
EURO 2008: Fixtures &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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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pel | 2008/06/16 14:05 | Review: UCL/UEF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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