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PL 전기: ACE vs Entus

사람의 마음이란 언제나 영악해서,
처음에는 하나만을 바라다가도 하나를 얻으면 둘도 셋도 바라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에이스는 둘도 셋도 바라게 했다.
너무나도 멋지게 승리를 거둔 1세트와 2세트 때문에,
3세트와 4세트와 심지어 에이스 결정전까지 승리하기를 바라게 했다.
결국은 거두지 못한 승리 때문에 많은 팬들은 아쉽고 힘들겠지만,
1세트와 2세트 때 가졌던, 이번 판이라도 멋있게 이겨주었으면 했던 마음을 기억하고,
그러한 마음에 성실히 보답해 준 선수들의 모습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아쉬운 부분에 대한 보완은 이루어져야겠고,
그런 면에서 4세트와 5세트는 많은 지적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긴 두 세트는 선수들이 충분한, 아니 어떻게 보면 실제 실력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3세트 팀플도 상대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패배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4세트, 김환중과 박영민의 팔진도 경기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초반 빌드 상황에서 분명히 앞서 나간 김환중이었기 때문에 그러하다.
상대에게 포지와 캐논을 강요하였으며, 멀티 넥서스의 위치마저 잘못 짓게 하였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게이트만을 늘리고 병력 생산에는 소홀했으며,
결정적으로 상대가 조이기를 시도할 때까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여주지 못했다.
만약 게이트 숫자를 조금 줄이고 발업 질럿을 갖춘 채 센터에서 상대를 맞이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에이스 결정전에서도 조형근의 경기 운영에는 아쉬움이 보였다.
애초에 테란이 유리한 지오메트리에서 저그가 출전한 것부터 착오였다고 생각되지만,
전투를 하는 시기와 위치의 선택에 있어, 게다가 전술 자체에서도 많은 부족함이 보였다.
게다가 앞마당 가스도 모자라고 러시 거리도 가까운 맵에서 럴커 이후 뮤탈 게릴라는
스스로 지상 병력의 양을 줄임과 동시에 뮤탈에 소모한 자원 역시 그냥 버리는 꼴이 되어
차라리 지상 병력에 집중하고 멀티를 늘려나가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앞서도 밝혔듯이, 하나를 얻었기 때문에 둘도 셋도 바라게 되는 것이다.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면, 하나를 얻은 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그리고 에이스의 선수들은 이미 팬들에게 2승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었고,
오늘 경기에서도 임요환과 성학승의 승리라는 값진 재미를 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이스의 앞길에는 팬들이 함께할 것이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Lucypel | 2007/05/09 17:20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FSHE.egloos.com/tb/20359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