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Daum SL 16강: 1주차

MSL에 이어 드디어 SL이 개막하였다.
지난주 조지명식에 의해 결정된 4개조 16명의 선수들이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운 왕좌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1경기. 마재윤 vs 최연성. 파이썬.

많은 팬들에게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경기였으나, 조금은 뻔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최근 조금은 흔들리는 듯한 마재윤의 삼해처리 전략이었으나,
최연성 역시 삼해처리에 흔들리던 빌드를 그대로 들고 나왔기 때문에,
예전 마재윤의 전성기(?)처럼 무난한 저그의 승리가 펼쳐졌다.
하지만 최연성의 최종 한방은 마재윤의 상태와는 별개로 상당히 강력했고,
최연성이 과거와 같이 이런 패배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2경기. 진영수 vs 김성기. 히치하이커.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던 신진 테란 진영수와
엔투스에서 밀고 있는 테란 중 하나인 신인 테란 김성기가 맞닥뜨린 경기였다.
경기는 두 어린 선수의 대결답게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펼쳐졌으나,
역시 투팩은 원팩 원스타를 이긴다는 근본적인 원리에 입각한,
또한 저그전에 강한 진영수가 마이크로 컨트롤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재밌는 경기를 통한 승리를 보여주어 이번 시즌 역시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3경기. 박정석 vs 변형태. 몽환.

이번 SL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맵에서 펼쳐진 최초의 경기.
이번에는 제노 스카이의 테란과 개마고원의 프로토스가 선택된 경기가 펼쳐졌다.
투팩 빠른 벌쳐 찌르기를 선택한 변형태에 맞서 원게이트 더블넥을 선택한 박정석이
상대의 빌드를 간파한 후 적절한 건물 위치와 함께 옵져버 테크를 선택함으로써,
또한 전성기 시절과 같은 침착하고 화려한 드라군 드라이브를 통해 투팩 병력을 궤멸시켜
초반부터 승기를 완전히 잡는 강력한 운영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중반에 이루어진 현란한 리버 게릴라와 템플러 드랍을 통한 일꾼 견제,
그리고 빠른 타이밍의 캐리어 전환가 더불어 지상 물량까지 확보함으로써
사실상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번 시즌 테란전 스페셜리스트였던 박정석의 부활은
실제로도 많은 가능성을 지닌 것으로 많은 팬들을 설래이게 할 것이다.

4경기. 김준영 vs 송병구. 몬티 홀.

송병구가 전진 게이트에 이은 몰래 리버로 승부수를 걸었으나,
이를 모두 조기에 발견한 김준영이 침착하게 막아내며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이후의 현란한 뮤탈 게릴라와 거대했던 드라군과 히드라의 전투는 다만 악세서리였을 뿐.
김준영은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을 순조롭게 시작한 느낌이고,
송병구는 도박적인 전술의 실패였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프로리그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두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역시 개인적으로도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1경기.
최연성의 투배럭 더블 후 3배럭 테크는 이미 마재윤류의 삼해처리 전략에 힘들다고 알려졌으나,
최연성이 그냥 하던대로 플레이한 데다가 초중반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쉽게 승부가 나고 말았다.
빅매치였던만큼 두 선수의 보다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리라 기대했던 많은 팬들에게
초반에 승부가 나버린 경기는 매우 김빠진 상태를 만들기 충분했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최연성이 이런 무난한 빌드를 계속 준비한다면,
이번 시즌에도 그는 오래 살아남기는 힘들듯 하다.

by Lucypel | 2007/05/11 20:55 | Review: SL/MSL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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