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리그 팀인 길링험이 아스톤 빌라를 쩔쩔 매게 만들며 석패했습니다."
서형욱 해설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가 90분의 경기를 모두 설명했다.
4부리그.
잉글랜드에서라면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십, 풋볼 리그 1에 이어서
풋볼 리그 2라고 불리우는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리그.
그리고 그 풋볼 리그 2의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길링험이
아스날마저 제쳐내며 우승권에 도전하고 있는 빌라를 이기는 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FA컵이라는 게 어떤 무대였던가.
그 "마법같은 매력"을 지난 시즌 카디프와 WBA가, 반슬리가 보여주지 않았던가.
5라운드에서 리버풀을, 6라운드에서 첼시를 연이어 격파하며 4강에 올랐던 반슬리.
하부리그의 클럽이 프리미어십 선두권의 클럽을 잡아내며 탈락시킬 수 있는 곳.
그리고 그렇게 올라서면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FA컵이라는 무대가 아니었던가.
만여명밖에 관중이 들어설 수 없는 작은 프리스트필드에 선 길링험은
시작부터 빌라를 향해 강렬한 기세로 맞부딪히며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과시했다.
개인 기량은 부족하다 해도 엄연한 프로 선수로서의 자존심은 충분한 길링험의 선수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호흡으로 빌라의 선수들을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면서도 역시 가장 박수를 받을만한 부분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에 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격에 의욕을 보이면서
공을 뺏는 순간부터 꽤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빠르게 공격에 가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공격은 아니더라도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한다는 사실은
빌라의 수비진으로 하여금 쉽사리 공격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 길링험의 기세를 더욱 올리는 효과까지 만들어내었다.
그러한 길링험의 공세는 선제골을 내어준 뒤 더욱 거세졌다.
전반 13분 페트로프의 활약에 이어진 밀너의 깔끔한 선제골은
길링험의 끓어오르던 선수들과 팬들에게 기름을 부은 것과 같아서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상대 때문에 빌라를 곤욕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러한 길링험의 기세는 후반 들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더욱 높아졌다.
후반 57분 170cm의 단신 스트라이커 사이먼 잭슨이 198cm의 거구 잿 나이트를 제쳤고
그대로 멋진 오른발 슈팅을 프리델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마치 한참 아래의 길링험이 프리미어십 선두권의 빌라를 잡아낸 것 마냥
잭슨의 나이트 공략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후의 경기는 정말로 호각지세였다.
확실히 기량이 앞서는 빌라는 페트로프를 앞세워 공격에 임했고
이에 맞서는 길링험은 압박에 이은 다수의 역습으로 맞섰다.
만약 후반 77분 에실리 영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면,
그 장면이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았다면 분명 결과는 뒤바뀌었을 것이다.
길링험은 오늘 경기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에 단 한 걸음이 부족했을 뿐이다.
경기 내내 멋진 기량과 정신을 보여준 그들은 승자의 자격이 충분했지만
최근 쾌조의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빌라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승운이 있었고,
그 작은 차이가 두 클럽 중 하나만 4라운드로 올려주었을 뿐이다.
이미 어제의 경기에서 첼시가 사우스엔드에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완파당하며 FA컵의 마법이 살아나고 있지만,
만약 오늘 길링험이 빌라를 잡아냈다면 더욱 마법적인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요즘이야 하부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클럽이기도 하고
사우스엔드가 길링험만큼 상대를 맞이해서 당당히 경기를 펼쳤는지도 의문이니 말이다.
어쨌거나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마법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마법은 멋진 선수들의 멋진 투혼으로 피치 위를 수놓는다.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언제나 축구의 매력일 것이다.
서형욱 해설의 마지막 클로징 멘트가 90분의 경기를 모두 설명했다.
4부리그.
잉글랜드에서라면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십, 풋볼 리그 1에 이어서
풋볼 리그 2라고 불리우는 프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리그.
그리고 그 풋볼 리그 2의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는 길링험이
아스날마저 제쳐내며 우승권에 도전하고 있는 빌라를 이기는 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FA컵이라는 게 어떤 무대였던가.
그 "마법같은 매력"을 지난 시즌 카디프와 WBA가, 반슬리가 보여주지 않았던가.
5라운드에서 리버풀을, 6라운드에서 첼시를 연이어 격파하며 4강에 올랐던 반슬리.
하부리그의 클럽이 프리미어십 선두권의 클럽을 잡아내며 탈락시킬 수 있는 곳.
그리고 그렇게 올라서면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 당당히 설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FA컵이라는 무대가 아니었던가.
만여명밖에 관중이 들어설 수 없는 작은 프리스트필드에 선 길링험은
시작부터 빌라를 향해 강렬한 기세로 맞부딪히며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과시했다.
개인 기량은 부족하다 해도 엄연한 프로 선수로서의 자존심은 충분한 길링험의 선수들은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호흡으로 빌라의 선수들을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면서도 역시 가장 박수를 받을만한 부분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에 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공격에 의욕을 보이면서
공을 뺏는 순간부터 꽤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빠르게 공격에 가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조직적으로 잘 짜여진 공격은 아니더라도 많은 선수가 공격에 가담한다는 사실은
빌라의 수비진으로 하여금 쉽사리 공격에 나설 수 없도록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홈팬들의 응원을 받는 길링험의 기세를 더욱 올리는 효과까지 만들어내었다.
그러한 길링험의 공세는 선제골을 내어준 뒤 더욱 거세졌다.
전반 13분 페트로프의 활약에 이어진 밀너의 깔끔한 선제골은
길링험의 끓어오르던 선수들과 팬들에게 기름을 부은 것과 같아서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상대 때문에 빌라를 곤욕스럽게 만들고 말았다.
그리고 그러한 길링험의 기세는 후반 들어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더욱 높아졌다.
후반 57분 170cm의 단신 스트라이커 사이먼 잭슨이 198cm의 거구 잿 나이트를 제쳤고
그대로 멋진 오른발 슈팅을 프리델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밀어넣은 것이다.
마치 한참 아래의 길링험이 프리미어십 선두권의 빌라를 잡아낸 것 마냥
잭슨의 나이트 공략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후의 경기는 정말로 호각지세였다.
확실히 기량이 앞서는 빌라는 페트로프를 앞세워 공격에 임했고
이에 맞서는 길링험은 압박에 이은 다수의 역습으로 맞섰다.
만약 후반 77분 에실리 영이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내지 못했다면,
그 장면이 반칙으로 선언되지 않았다면 분명 결과는 뒤바뀌었을 것이다.
길링험은 오늘 경기의 진정한 승자가 되기에 단 한 걸음이 부족했을 뿐이다.
경기 내내 멋진 기량과 정신을 보여준 그들은 승자의 자격이 충분했지만
최근 쾌조의 경기력을 이어나가는 빌라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승운이 있었고,
그 작은 차이가 두 클럽 중 하나만 4라운드로 올려주었을 뿐이다.
이미 어제의 경기에서 첼시가 사우스엔드에게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완파당하며 FA컵의 마법이 살아나고 있지만,
만약 오늘 길링험이 빌라를 잡아냈다면 더욱 마법적인 장면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요즘이야 하부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클럽이기도 하고
사우스엔드가 길링험만큼 상대를 맞이해서 당당히 경기를 펼쳤는지도 의문이니 말이다.
어쨌거나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마법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마법은 멋진 선수들의 멋진 투혼으로 피치 위를 수놓는다.
그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언제나 축구의 매력일 것이다.
태그 : FACup_08-09















덧글
GrayFlower 2009/01/05 19:31 # 답글
굉장히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솔직히 4부리그팀과의 경기라 봐야하나 고민했었는데 안 봤으면 나중에 후회했겠더군요. 여튼 요즘 아스톤빌라 보면 경기력도 좋지만, 운도 따라주더군요.
Lucypel 2009/01/05 21:23 #
사실 저도 제대로 본 것은 아니고 맨유 경기 기다리면서 티비에 틀어놓고 딴 짓 하면서 봤는데 포스팅할 만 하더라구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