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다.
11명의 선발 선수와 2명의 교체 선수 모두가
90분 내내 완벽한 경기력으로 달콤한 승리를 만들었다.
부상과 징계에서 몇몇 선수들이 복귀한 첼시와 유나이티드는
모두 갖고 있는 최정예의 선발 명단을 꺼내들며 승리를 노렸다.
특히 리버풀이 브리타니아 스타디움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머무른 것은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2위권 클럽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를 제공했고,
첼시와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과 스콜라리 감독은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첼시는 체흐 골키퍼에 에실리 콜-카르발류-테리-보싱와의 주전 포백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미켈 앞에 데쿠-램파드-발락의 미드필더 구성으로 공격진을 받쳤다.
여기에 조 콜이 자유롭게 측면을 공략하고 오랫만에 드록바가 원톱으로 나서며
공격적인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과 두터운 중원으로 유나이티드를 공략하려 했다.
반면 유나이티드는 징계 중이던 에브라가 복귀한 대신 퍼디낸드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지며
반 데 사르 골키퍼에 에브라-에반스-비디치-네빌이라는 아주 약간 불안한 포백을 세웠다.
중원 역시 캐릭이나 스콜스가 아닌 긱스가 플레쳐와 발을 맞추며 변수를 두었고
좌우에 박지성과 호날두, 투톱에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투입한 공격진을 만들었다.
양팀의 선발 명단에서 가장 큰 변수는 유나이티드의 에반스와 긱스였다.
부동의 주전 센터백 퍼디낸드와 브라운의 부상으로 최근 계속 출장하고 있는 에반스는
체격과 수비력에서 모두 부족함이 없었지만 아직 부족한 경험으로 가끔 불안한 모습이었고,
이번 시즌 들어 떨어진 기동력으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긱스 역시
거친 수비나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측면에서 첼시의 중원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변수가 도리어 강한 상대 앞에서 최선의 결과를 낸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에반스는 드록바라는 프리미어십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았고
중요한 장면마다 섬세한 수비로 상대의 공을 빼앗아내는 멋진 모습도 만들어 주었다.
상대의 공격 흐름을 읽고 한발 먼저 움직여 공을 차단하는 장면도 많이 보였다.
패스를 주고 받는 것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상황도 몇몇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경기인만큼 긴장한 것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이는데 도움이 된 듯 하다.
긱스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측면 자원으로는 수준급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 속도로 문제가 되었던 긱스였지만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며 움직인 것이다.
체격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최고 수준인 첼시의 미드필더들에게 조금 부족한 한 가지가
바로 속도라는 점을 긱스의 중원 투입이 정확하게 파고들어 환상적인 결과를 낸 것이다.
중원에서 필요한만큼의 거친 수비는 아니었지만 센스 넘치는 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묶었고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날카로운 드리블은 전반에만 수차례 첼시의 진영을 휩쓸었다.
긱스의 이러한 활약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그와 동료들의 연계가 좋았다는 점이다.
그가 주로 중앙에서도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움직였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유나이티드의 풀백-윙어 조합 가운데 가장 호흡이 좋은 에브라-박지성 조합이
오늘 유나이티드의 왼쪽에 포진했다는 것이 긱스의 기량을 최대한 살려낸 것이다.
이미 프리미어십 최정상급의 왼쪽 풀백으로 성장한 에브라는 공수 양면에서 왕성했고
박지성은 그러한 에브라의 움직임과 최대한으로 어우러지며 역시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렇게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며 공격과 수비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긱스가 더해지며
세명의 선수가 측면과 중원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박지성이 중앙으로 쇄도하면 에브라가 측면으로 파고들어 공격에 임하고
그렇게 생긴 뒷공간을 긱스가 적절히 받쳐주며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장면이 있었고,
또한 에브라가 측면으로 넓게 오버래핑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들여 생기는 중앙 공간을
긱스가 특유의 드리블로 유린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던 것 역시 무척 좋은 장면이었다.
이렇게 긱스가 수비적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날카로운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도 크게 활약한 배경에는
동료들의, 특히 박지성과 플레쳐의 놀라운 활약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박지성 특유의 활동량은 충분한 휴식 뒤에 더욱 빛을 발했는데,
공격 최전방에서 움직인 직후 수비에도 가담하는 것은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닐 정도였다.
에브라와 긱스가 왼쪽에서 움직일 때는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의 연결 고리가 되었고
그러면서 곧장 오른쪽으로 이동해 호날두와 네빌을 도와 측면 돌파도 시도했다.
공격 상황 도중에도 박지성이 쉴새없이 움직여주면서 호날두와 자리를 바꾼 것은
호날두를 막는데에 집중하고 있던 에실리 콜의 수비에 혼란을 주는 효과도 있었고
에브라에 비해 오버래핑을 다소 자제한 네빌의 공격 공백을 메꾸는 효과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박지성의 진가는 어김없이 드러났다.
어떤 윙어보다도 특출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박지성은 시종일관 열심히 수비했는데
동료들의 좋은 위치 선정으로 패스의 길이 줄어든 첼시의 패스를 연이어 끊어냈다.
중원에서, 때로는 공격 진영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어내는 것은 곧장 역습으로 이어져
첼시의 공세를 완벽하게 틀어막는데 더할나위없이 중요한 수비 전술로 역할했고,
드록바나 발락과 같이 체격적으로 압도적인 상대에게도 열정적으로 달라붙어 수비한 것은
체격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던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압도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플레쳐 역시 박지성과 함께 이번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긱스와 발을 맞춰 중원을 지킨 플레쳐는 긱스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임했기 때문에,
또한 상대가 첼시였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담이 훨씬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했다.
눈에 딱히 드러나는 장면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화면 안에 나타났던 플레쳐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 침착한 경기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일단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꼼꼼하게 포백 앞에서 경기를 조율한 플레쳐의 활약은
공격에 나섰던 긱스와 박지성, 호날두, 루니가 수비에 복귀할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간결한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변수였던 에반스와 긱스가, 최근 상승세의 박지성과 플레쳐가 맹활약한 가운데
다른 주전 선수들 역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것이 대승의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에반스와 발을 맞춘 비디치는 드록바와 아넬카를 완벽하게 제압해냈으며
대부분의 크로스 상황에서 반 데 사르와 함께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몸싸움에 지지 않으며 상대 선수보다 먼저 공을 따낸 비디치는
전반 종료 직전 그야말로 천금같은 선제골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내며 더욱 빛났다.
첼시의 수비진이 가까운 포스트의 베르바토프와 호날두, 에반스에게 시선을 빼앗긴 순간
먼 포스트로 돌아들어간 비디치에게 긱스의 코너킥이 정확히 날아든 것으로 끝이었다.
반 데 사르와 네빌 역시 노장의 수준을 다시금 보여주며 안정적이었다.
반사 신경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듯도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에서는 세계 최고인 반 데 사르는
드록바와 발락, 카르발류와 테리를 앞세운 첼시의 공중 공격을 시도조차 못하게 막아내었고,
오른쪽 풀백이자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네빌은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해
줄기차게 오버래핑하던 에실리 콜을 대부분 봉쇄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유나이티드의 삼각편대 호날두와 루니, 베르바토프 역시 멋지게 활약했다.
자신을 가장 잘 막아내는 풀백인 에실리 콜과 보싱와를 상대해야 했던 호날두는
평소처럼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와해시키는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동료들과의 짧은 패스와 크로스를 자주 시도하며 공격 장면에서 주포로 활약했으며,
그답지 않은 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에실리 콜의 오버래핑을 상당 부분 막아냈다.
딱히 공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재빠른 몸놀림으로 따라붙은 호날두는
에실리 콜에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지 않으며 수비에서도 활약한 것이다.
후반 64분 보싱와가 벨레티로 교체되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호날두는
늙어버린 벨레티를 유린하듯 돌파를 시도하며 자신의 건재함까지 증명했다.
카르발류의 실수로 얻었던 기회에서 연결한 슈팅이 매우 아쉽게 골문을 빗나간 것이나
시도했던 몇번의 프리킥이 역시 조금의 부족함으로 득점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반 63분 루니의 추가골을 도운 에브라에게 멋진 패스를 넣어준 것이나
후반 87분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도운 프리킥은 그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다.
루니는 평소보다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나 더욱 승부욕을 불태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평소와 다름없이 전투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한 루니는 쉴새없이 뛰어다녔고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상대의 박스 안에서는 고립되기 쉽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던 루니는
횡보다는 종으로 움직이며 2선에서의 연결 고리 역할까지 수행했다.
박지성과 호날두가 자리를 바꾸거나 긱스와 에브라가 공격에 가담할 때
공을 받아서 연결해주는 것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쉽게 만들어주었고,
자신이 수비를 달고 움직임으로써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베르바토프가 만들어준 공간을 직접 활용하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루니는
후반 63분 에브라의 낮은 크로스를 에실리 콜의 다리 사이로 발을 뻗어 득점해냈고,
이후 에브라가 부상으로 왼쪽 풀백 자리가 잠시 비게 되자 수비까지 충실히 해냈다.
부족한 득점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베르바토프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유연하고 섬세한 불가리아의 건장한 스트라이커는 경기 내내 수비를 달고 움직였음에도
일단 공을 받으면 절대로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며 유나이티드의 공격 흐름을 살려내었다.
그의 우아한 키핑 이후에 만들어지는 감각적인 패스가 동료에게 이어지지 않기도 했지만
공을 지키고 공격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고,
장신의 스트라이커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수비진에게 고도의 집중을 강요했다.
비디치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가까운 포스트의 베르바토프는 수비수 둘을 끌어들였고
루니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베르바토프의 헤딩이 수비수들의 눈을 빼앗았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갓 들어온 어린 디 산토의 수비를 비디치의 스크린으로 떨친 뒤
날랜 발놀림으로 체흐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멋지게 포효했다.
에브라의 부상으로 후반 66분 교체 투입된 오셔와 후반 79분 긱스 대신 투입된 캐릭도
맡은 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며 유나이티드의 승리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이미 에브라의 징계 공백을 전혀 부족하지 않게 멋지게 채워주었던 오셔는
급작스런 투입에도 공수에 걸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 막판 중원의 안정화를 위해 투입된 캐릭 역시 특유의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더 좋은 대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좋은 두 선수의 투입은
이미 루니의 추가골까지 터진 상황에서 유나이티드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안
불행히도 첼시의 선수들은 그닥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신기가 사라진 드록바는 비디치와 에반스에게 번갈아가며 제압당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발락은 간단한 처리마저 계속 실수하며 욕을 사서 먹었다.
보싱와와 에실리 콜이 유나이티드의 측면 조합에게 완전히 제압당하는 동안
도움을 받지 못한 조 콜 역시 특유의 총기를 잃어버리며 활약하지 못했고,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데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넬카로 교체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전반에 가장 위협적으로 보았던 데쿠가 사라진 첼시의 공격진은
더이상 뭉치지 못하고 제각각 따로 노는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말았다.
비디치의 선제골과 루니의 추가골, 베르바토프의 쐐기골로 대승을 거둔 유나이티드는
다른 상위권 클럽들에 비해 두 경기나 덜 치뤘음에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위인 첼시를 직접 잡아냄으로써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이며 사실상 역전시켰고
1위인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 역시 5점으로 줄이며 가시권 안에 두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부진한 득점력을 지적받았던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십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첼시를 상대로 3득점에 성공한 것은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과 함께 대단히 긍정적이다.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금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되었고
호날두 역시 공격적으로 활약하며 박지성과 함께 측면을 살려낸 것이다.
이러한 공격진의 상승세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진다면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도 해피 엔딩이 될 것이다.
난적이었던 첼시와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를 쾌승으로 이끈 유나이티드.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다음 상대인 인테르의 무링요 감독도,
신경질적인 인터뷰를 남겼던 위태로운 프리미어십 선두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도,
오늘의 유나이티드를 지켜보면서는 꽤나 입이 말랐을 것이다.
11명의 선발 선수와 2명의 교체 선수 모두가
90분 내내 완벽한 경기력으로 달콤한 승리를 만들었다.
부상과 징계에서 몇몇 선수들이 복귀한 첼시와 유나이티드는
모두 갖고 있는 최정예의 선발 명단을 꺼내들며 승리를 노렸다.
특히 리버풀이 브리타니아 스타디움 원정에서 무득점 무승부에 머무른 것은
선두를 추격하고 있는 2위권 클럽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를 제공했고,
첼시와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감독과 스콜라리 감독은 그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첼시는 체흐 골키퍼에 에실리 콜-카르발류-테리-보싱와의 주전 포백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미켈 앞에 데쿠-램파드-발락의 미드필더 구성으로 공격진을 받쳤다.
여기에 조 콜이 자유롭게 측면을 공략하고 오랫만에 드록바가 원톱으로 나서며
공격적인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과 두터운 중원으로 유나이티드를 공략하려 했다.
반면 유나이티드는 징계 중이던 에브라가 복귀한 대신 퍼디낸드가 여전히 부상으로 빠지며
반 데 사르 골키퍼에 에브라-에반스-비디치-네빌이라는 아주 약간 불안한 포백을 세웠다.
중원 역시 캐릭이나 스콜스가 아닌 긱스가 플레쳐와 발을 맞추며 변수를 두었고
좌우에 박지성과 호날두, 투톱에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투입한 공격진을 만들었다.
양팀의 선발 명단에서 가장 큰 변수는 유나이티드의 에반스와 긱스였다.
부동의 주전 센터백 퍼디낸드와 브라운의 부상으로 최근 계속 출장하고 있는 에반스는
체격과 수비력에서 모두 부족함이 없었지만 아직 부족한 경험으로 가끔 불안한 모습이었고,
이번 시즌 들어 떨어진 기동력으로 인해 중앙 미드필더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긱스 역시
거친 수비나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측면에서 첼시의 중원에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이러한 변수가 도리어 강한 상대 앞에서 최선의 결과를 낸 것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에반스는 드록바라는 프리미어십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상대로 몸싸움에서도 지지 않았고
중요한 장면마다 섬세한 수비로 상대의 공을 빼앗아내는 멋진 모습도 만들어 주었다.
상대의 공격 흐름을 읽고 한발 먼저 움직여 공을 차단하는 장면도 많이 보였다.
패스를 주고 받는 것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상황도 몇몇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큰 경기인만큼 긴장한 것이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이는데 도움이 된 듯 하다.
긱스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측면 자원으로는 수준급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 속도로 문제가 되었던 긱스였지만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상대로는 압도적인 몸놀림을 보여주며 움직인 것이다.
체격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최고 수준인 첼시의 미드필더들에게 조금 부족한 한 가지가
바로 속도라는 점을 긱스의 중원 투입이 정확하게 파고들어 환상적인 결과를 낸 것이다.
중원에서 필요한만큼의 거친 수비는 아니었지만 센스 넘치는 수비는 상대의 공격을 묶었고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날카로운 드리블은 전반에만 수차례 첼시의 진영을 휩쓸었다.
긱스의 이러한 활약에서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그와 동료들의 연계가 좋았다는 점이다.
그가 주로 중앙에서도 살짝 왼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움직였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유나이티드의 풀백-윙어 조합 가운데 가장 호흡이 좋은 에브라-박지성 조합이
오늘 유나이티드의 왼쪽에 포진했다는 것이 긱스의 기량을 최대한 살려낸 것이다.
이미 프리미어십 최정상급의 왼쪽 풀백으로 성장한 에브라는 공수 양면에서 왕성했고
박지성은 그러한 에브라의 움직임과 최대한으로 어우러지며 역시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렇게 서로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며 공격과 수비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긱스가 더해지며
세명의 선수가 측면과 중원을 완벽하게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박지성이 중앙으로 쇄도하면 에브라가 측면으로 파고들어 공격에 임하고
그렇게 생긴 뒷공간을 긱스가 적절히 받쳐주며 상대 역습에 대비하는 장면이 있었고,
또한 에브라가 측면으로 넓게 오버래핑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들여 생기는 중앙 공간을
긱스가 특유의 드리블로 유린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던 것 역시 무척 좋은 장면이었다.
이렇게 긱스가 수비적인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는 것과 동시에
날카로운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도 크게 활약한 배경에는
동료들의, 특히 박지성과 플레쳐의 놀라운 활약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쉴새없이 움직이는 박지성 특유의 활동량은 충분한 휴식 뒤에 더욱 빛을 발했는데,
공격 최전방에서 움직인 직후 수비에도 가담하는 것은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닐 정도였다.
에브라와 긱스가 왼쪽에서 움직일 때는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의 연결 고리가 되었고
그러면서 곧장 오른쪽으로 이동해 호날두와 네빌을 도와 측면 돌파도 시도했다.
공격 상황 도중에도 박지성이 쉴새없이 움직여주면서 호날두와 자리를 바꾼 것은
호날두를 막는데에 집중하고 있던 에실리 콜의 수비에 혼란을 주는 효과도 있었고
에브라에 비해 오버래핑을 다소 자제한 네빌의 공격 공백을 메꾸는 효과도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박지성의 진가는 어김없이 드러났다.
어떤 윙어보다도 특출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박지성은 시종일관 열심히 수비했는데
동료들의 좋은 위치 선정으로 패스의 길이 줄어든 첼시의 패스를 연이어 끊어냈다.
중원에서, 때로는 공격 진영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어내는 것은 곧장 역습으로 이어져
첼시의 공세를 완벽하게 틀어막는데 더할나위없이 중요한 수비 전술로 역할했고,
드록바나 발락과 같이 체격적으로 압도적인 상대에게도 열정적으로 달라붙어 수비한 것은
체격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던 유나이티드가 첼시를 압도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플레쳐 역시 박지성과 함께 이번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긱스와 발을 맞춰 중원을 지킨 플레쳐는 긱스가 상대적으로 공격적으로 임했기 때문에,
또한 상대가 첼시였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담이 훨씬 더 컸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했다.
눈에 딱히 드러나는 장면을 만들지는 않았지만 계속해서 화면 안에 나타났던 플레쳐는
절대 서두르지 않는 침착한 경기력으로 상대의 공격을 일단 지연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꼼꼼하게 포백 앞에서 경기를 조율한 플레쳐의 활약은
공격에 나섰던 긱스와 박지성, 호날두, 루니가 수비에 복귀할 시간을 만들어주었고
간결한 패스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것으로 공격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변수였던 에반스와 긱스가, 최근 상승세의 박지성과 플레쳐가 맹활약한 가운데
다른 주전 선수들 역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것이 대승의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에반스와 발을 맞춘 비디치는 드록바와 아넬카를 완벽하게 제압해냈으며
대부분의 크로스 상황에서 반 데 사르와 함께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몸싸움에 지지 않으며 상대 선수보다 먼저 공을 따낸 비디치는
전반 종료 직전 그야말로 천금같은 선제골을 세트피스에서 만들어내며 더욱 빛났다.
첼시의 수비진이 가까운 포스트의 베르바토프와 호날두, 에반스에게 시선을 빼앗긴 순간
먼 포스트로 돌아들어간 비디치에게 긱스의 코너킥이 정확히 날아든 것으로 끝이었다.
반 데 사르와 네빌 역시 노장의 수준을 다시금 보여주며 안정적이었다.
반사 신경에서는 다소 떨어지는 듯도 하지만 여전히 제공권에서는 세계 최고인 반 데 사르는
드록바와 발락, 카르발류와 테리를 앞세운 첼시의 공중 공격을 시도조차 못하게 막아내었고,
오른쪽 풀백이자 유나이티드의 주장인 네빌은 오버래핑을 자제하며 수비적으로 경기에 임해
줄기차게 오버래핑하던 에실리 콜을 대부분 봉쇄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유나이티드의 삼각편대 호날두와 루니, 베르바토프 역시 멋지게 활약했다.
자신을 가장 잘 막아내는 풀백인 에실리 콜과 보싱와를 상대해야 했던 호날두는
평소처럼 화려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와해시키는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동료들과의 짧은 패스와 크로스를 자주 시도하며 공격 장면에서 주포로 활약했으며,
그답지 않은 성실한 수비 가담으로 에실리 콜의 오버래핑을 상당 부분 막아냈다.
딱히 공을 빼앗으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재빠른 몸놀림으로 따라붙은 호날두는
에실리 콜에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지 않으며 수비에서도 활약한 것이다.
후반 64분 보싱와가 벨레티로 교체되면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호날두는
늙어버린 벨레티를 유린하듯 돌파를 시도하며 자신의 건재함까지 증명했다.
카르발류의 실수로 얻었던 기회에서 연결한 슈팅이 매우 아쉽게 골문을 빗나간 것이나
시도했던 몇번의 프리킥이 역시 조금의 부족함으로 득점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후반 63분 루니의 추가골을 도운 에브라에게 멋진 패스를 넣어준 것이나
후반 87분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도운 프리킥은 그의 능력을 잘 보여주었다.
루니는 평소보다 더욱 강한 상대를 만나 더욱 승부욕을 불태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평소와 다름없이 전투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한 루니는 쉴새없이 뛰어다녔고
최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했다.
상대의 박스 안에서는 고립되기 쉽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던 루니는
횡보다는 종으로 움직이며 2선에서의 연결 고리 역할까지 수행했다.
박지성과 호날두가 자리를 바꾸거나 긱스와 에브라가 공격에 가담할 때
공을 받아서 연결해주는 것으로 동료들의 움직임을 쉽게 만들어주었고,
자신이 수비를 달고 움직임으로써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베르바토프가 만들어준 공간을 직접 활용하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루니는
후반 63분 에브라의 낮은 크로스를 에실리 콜의 다리 사이로 발을 뻗어 득점해냈고,
이후 에브라가 부상으로 왼쪽 풀백 자리가 잠시 비게 되자 수비까지 충실히 해냈다.
부족한 득점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베르바토프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유연하고 섬세한 불가리아의 건장한 스트라이커는 경기 내내 수비를 달고 움직였음에도
일단 공을 받으면 절대로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며 유나이티드의 공격 흐름을 살려내었다.
그의 우아한 키핑 이후에 만들어지는 감각적인 패스가 동료에게 이어지지 않기도 했지만
공을 지키고 공격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는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했고,
장신의 스트라이커가 공격에 가담하는 것은 수비진에게 고도의 집중을 강요했다.
비디치의 선제골 장면에서도 가까운 포스트의 베르바토프는 수비수 둘을 끌어들였고
루니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베르바토프의 헤딩이 수비수들의 눈을 빼앗았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갓 들어온 어린 디 산토의 수비를 비디치의 스크린으로 떨친 뒤
날랜 발놀림으로 체흐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는 쐐기골까지 터트리며 멋지게 포효했다.
에브라의 부상으로 후반 66분 교체 투입된 오셔와 후반 79분 긱스 대신 투입된 캐릭도
맡은 바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며 유나이티드의 승리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이미 에브라의 징계 공백을 전혀 부족하지 않게 멋지게 채워주었던 오셔는
급작스런 투입에도 공수에 걸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 막판 중원의 안정화를 위해 투입된 캐릭 역시 특유의 장악력을 보여주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더 좋은 대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좋은 두 선수의 투입은
이미 루니의 추가골까지 터진 상황에서 유나이티드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모두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안
불행히도 첼시의 선수들은 그닥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신기가 사라진 드록바는 비디치와 에반스에게 번갈아가며 제압당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발락은 간단한 처리마저 계속 실수하며 욕을 사서 먹었다.
보싱와와 에실리 콜이 유나이티드의 측면 조합에게 완전히 제압당하는 동안
도움을 받지 못한 조 콜 역시 특유의 총기를 잃어버리며 활약하지 못했고,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였던 데쿠는 후반 시작과 함께 아넬카로 교체되어 버렸다.
개인적으로 전반에 가장 위협적으로 보았던 데쿠가 사라진 첼시의 공격진은
더이상 뭉치지 못하고 제각각 따로 노는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말았다.
비디치의 선제골과 루니의 추가골, 베르바토프의 쐐기골로 대승을 거둔 유나이티드는
다른 상위권 클럽들에 비해 두 경기나 덜 치뤘음에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위인 첼시를 직접 잡아냄으로써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줄이며 사실상 역전시켰고
1위인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 역시 5점으로 줄이며 가시권 안에 두게 되었다.
게다가 최근 부진한 득점력을 지적받았던 유나이티드가
프리미어십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던 첼시를 상대로 3득점에 성공한 것은
전체적으로 모든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과 함께 대단히 긍정적이다.
루니와 베르바토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금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되었고
호날두 역시 공격적으로 활약하며 박지성과 함께 측면을 살려낸 것이다.
이러한 공격진의 상승세가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진다면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도 해피 엔딩이 될 것이다.
난적이었던 첼시와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를 쾌승으로 이끈 유나이티드.
관중석에서 지켜보고 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다음 상대인 인테르의 무링요 감독도,
신경질적인 인터뷰를 남겼던 위태로운 프리미어십 선두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도,
오늘의 유나이티드를 지켜보면서는 꽤나 입이 말랐을 것이다.















덧글
ⓧ프리뮬라 2009/01/12 11:22 # 답글
사실 2번째 골은 보싱와가 너무 방심한거 같아요. 1:1에선 확실히 호날두를 많이 막아내던데 호날두가 패스를 안할줄 알았는지 너무 느긋하게 서있는거 같더라구요불안불안해서 본방으로 볼까 말까 고민했는데 안봤으면 아침에 땅을 쳤을듯(...)
Lucypel 2009/01/12 20:15 #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게 때로는 그렇게 독이 되기도 하지요. 사실 오늘은 호날두가 개인 돌파나 드리블, 슈팅 보다는 패스와 크로스를 많이 보여준 게 콜과 보싱와를 상대로 나아질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
푸른별빛 2009/01/12 11:36 # 답글
마지막 골 세트피스 멋있었어요. 리플레이보니까 어슬렁 거리던 벨바가 순간적으로 쇄도하고, 따라가려던 디 산토를 비디치가 막아주고, 공은 정확하게 벨바에게로...농구 못지않게 계산된 스크린 플레이였습니다. 전반 끝나고 너무 졸렸는데, 후반 안봤으면 후회할뻔 했어요 ㅎㅎ
Lucypel 2009/01/12 20:16 #
그 세트피스 직전에 비디치와 베르바토프가 귓속말로 대화하는 장면이 보였는데 정확히 작전대로 맞아떨어지더군요. (웃음)
바죠 2009/01/12 11:53 # 답글
리뷰 잘 읽었습니다.사실은 거의 5:0 수준이였습니다. 호날두 2골이 인정되었다면 말씀입니다.
아무튼, 맨유의 압승이였습니다. 박지성 선수, 거의 완벽했다고 봅니다.
다시는 이렇게 이기기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Lucypel 2009/01/12 20:16 #
정말 다시는 이렇게 이기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이겼지요. :)
keropark 2009/01/12 13:36 # 답글
셋피스 이외에서도 골을 터뜨렸으면 금상첨화일텐데... 사실 첼시의 수비진+체흐를 상대를 어찌되었든 세골을 뽑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맨유 상대로 11백 안하면 어떻게 되는지 다른 팀들이 뼈저리게 느꼈을 듯 하네요.
아마 리버풀 빼고는 다 11백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그렇다해도 셋피스가 있지만요 ㅎㅎ)
Lucypel 2009/01/12 20:17 #
이제 리버풀만 잡아채면 선두까지 금방입니다. (웃음) 그나저나 긱스의 중앙 미들로의 이동이 새로운 전략적인 기폭제가 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홍돈 2009/01/12 13:39 # 답글
하아 발락은 계속 카메라에서 비춰주며 이날의 실수연발을 '상기'....암튼 정말 첼시팬으로서 계속 보고 있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경기였습니다.
그나마 한가지 위안을 받은건 박지성선수ㅎㄷㄷ이었다는 것. 보면서 참 감탄하고 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것들에는 뭐..........전반 시작은 좋았는데 최악의 시나리오로 마무리되고
후반은 그 시나리오대로 주르륵 미끌어진 케이스..세번째 골은 완전히 벨바 놓친 거고...
어휴 암튼 머리가 꽤 아프네요..
Lucypel 2009/01/12 20:17 #
전반 실점 전까지만 해도 나름 팽팽한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베르바토프의 존재감이 첼시를 무너뜨리지 않았나도 생각합니다. 흠.
엑시아 2009/01/12 18:01 # 답글
발락은 참.. 왜 콩락이라 불리는지 알것 같기도 했습니다=_=;;지인이 "리버풀은 후반기 가면 알아서 3위로 내려와주는 버릇이 종종 나온다'
했음에도 그래도 이번 시즌은 다를거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겼다는 소식을 듣고 "...어라?" 싶었습니다.
벨바 백작의 골은 참 우아하면서도 간지가 넘치더군요ㅠ_ㅠb
말씀하신대로 요새 유나이티드의 득점력이 지적거리가 되는데,
강팀인 첼시를 상대로 3골차 우승을 거뒀다는 게 앞으로의 득점력 증가에 도움이 되리라 보여집니다.
뭐, 첼시 숙소에 화재경보가 울려서 선수들이 잠을 설치는 바람에 이득 본 것도 아주 약간은 있겠지만 말이죠(웃음)
Lucypel 2009/01/12 20:18 #
그런 이득은 도리어 누가 될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지요. (웃음)그래도 이번 시즌은 확실히 리버풀이 괜찮은 느낌입니다. 토레스도 돌아왔으니 이제 또 본격적으로 이겨나가겠지요. 흠.
소닉 2009/01/14 11:31 # 답글
긱스 중미 선발은 정말;;내심 비기거나 첼시 승리를 원했으니 아싸..싶었지만역시 노련한 영감님.ㅋㅋㅋㅋㅋㅋ
Lucypel 2009/01/14 11:32 #
대박이었죠. 긱스 뿐만 아니라 다른 라인업이나 전술도요. (...)
GrayFlower 2009/01/14 11:38 # 답글
선수들도 잘했지만 감독의 역량에서 맨유쪽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 전반만 봐서는 무승부로 가려나 했는데 의외로 골이 많이나는 치열한 경기가 되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Lucypel 2009/01/14 11:58 #
딱 전반 끝나기 전에 선제골이 터진 게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지요. 호날두의 기습 헤딩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질 수도 있었는데, 그것도 선제골로 잘 틀어막았구요. 어쨌든 첼시도 잡았으니 이제 리버풀만 잡으면 선두까지 금방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