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학회 by Lucypel

막말로, 랩 미팅 한번 못해본 신입생이 학회부터 다녀왔다. (웃음)

Asia Pa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s.
사실 APCTP라는 존재 자체를 이번에야 알았던 나로서는,
게다가 주제가 cuprates와 pnictides를 중심으로 한 초전도체였는데
역시나 초전도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나로서는 지칠 수 밖에 없었다.
나름 유명한 선생님들의 최신 연구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고는 있는데
머리 속은 이미 계속된 영어 정보의 전달로 포화를 지나 마비되고 있고
몸도 역시 계속된 이사 중의 노동으로 노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토화 상태가 계속되었던 것이다.

뭐, 그래도 나름 얻어온 건 많은 것 같다.
애초에 아는 게 전혀 없었으니 들리는 것마다 새로 배우는 것이어서
전체 일정의 1%만 기억에 잘 남는다해도 충분히 배운 게 되니까. (웃음)
우리 학교 다른 연구실 분들, 문순재 박사님이나 이론방 선배님들을 알게 된 것도 좋고
다른 학교의 분들을 만나서 아는 사람을 늘렸다는 점도 충분히 좋은 것 같다.
게다가 초전도체 연구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걸 깨달은 것도 수확이고. (웃음)

어쨌거나 남해에 있는 힐튼 리조트에서 4박 5일간의 학회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세금과 봉사료를 빼고도 2만원이 넘는 아침 부페와 만오천원짜리 점심 샌드위치.
읍내까지 차타고 15분이나 걸리는 오지에서 맞이한 통유리 앞 욕조에서의 목욕.
꽤나 이해할 수 없는 구조의 럭셔리한 방에서 듣게된 초전도체 연구의 간략한 역사.
칼텍 물리학부 최초의 여교수님과 로스 알라모스에 계신 선생님의 수다까지.

하여튼, 학회가 이런 거라면 꽤나 다녀볼 맛 나겠는데. (웃음)

Namhae 2009.02.08 ~ 2009.02.12 사진 보기


덧. 그나저나 칼텍도 캘리포니아에 있는 지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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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바죠 2009/02/12 22:49 # 답글

    좋은 경험하셨군요! 이로서 학회에 데뷔하신것입니다.
    다른 연구자들 많이 다양하게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아이디어도 얻고, 영감도 얻고, 많은 것들을 얻는 그런 학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 Lucypel 2009/02/12 22:51 #

    일단은 처절하게 떡실신 당하는 것부터 하고 있습니다. (웃음)
  • HoonKP 2009/02/12 22:59 # 답글

    미국에서 지잡대가 아닌 학교는 DC에 있는 george washington univ 뿐인건가?
  • Lucypel 2009/02/12 23:12 #

    뭐 그정도? ㄲㄲㄲㄲㄲㄲ
  • zephyrs 2009/02/19 17:23 # 삭제 답글

    글을 엄청많이 쓰는구나..어쩌다가 둘러보고 간다~~
  • Lucypel 2009/02/19 23:31 #

    엄청 많이라니, 요즘 들어서 완전히 급감했구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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