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제대로 궤도에 오른 열차는 왠만하면 목적지까지 빠르게 나아간다.
적절한 길이와 무게의 분배, 속도의 조절까지 갖추고 있다면야
절대 탈선하지 않고 곧장 마지막 장소까지 다다르는 것이다.
최근의 유나이티드는 잘 놓여진 철로 위를 달리는 좋은 열차와 같다.
각각의 차량들은 자신의 기능을 최상으로 발휘하고 있는 데다가
주로 달리는 차량 뿐만 아니라 갓 구입한 새 차량과 오래된 차량도 잘 달리고,
그 차량들을 운전하는 기관차와 기관사의 능력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칼링컵 준결승에 이어 또다시 프라이드 파크를 찾은 유나이티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상당히 생소한 전형과 선발 명단으로 경기에 임했다.
포스터 골키퍼에 부상에서 복귀한 에브라와 에반스가 포백에 합류하면서
에브라-에반스-퍼디낸드-하파엘의 상당히 젊은 포백이 완성되었고,
깁슨-플레쳐의 중원에 박지성-긱스-호날두-나니가 동시에 출장하면서
지난 시즌 윙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뛰는
상당히 신선하고 생소한 형태의 공격진이 구성되었다.
마치 로마를 연상시키는 일종의 4-6-0 전형의 유나이티드는
그 전술적인 변화마저 유연하게 이끌어준 노장 긱스의 활약으로
전술적인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며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형적인 로마식의 4-6-0이라기보다는 4-4-2의 연장선상에 있던 유나이티드는
최전방의 호날두를 왼쪽의 박지성, 중앙의 긱스, 오른쪽의 나니가 받치는 형태였고
그 뒤에 플레쳐와 깁슨이 공격과 수비에 번갈아가며 참여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호날두가 왠만한 포워드보다 날카로운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이상 최전방에서 계속 공격만 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면 공격진들이 평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는 방법이
묵직한 포워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날카롭게 할 수 있는 한 방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중앙 자원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긱스의 활약은
그야말로 유나이티드에 반드시 필요했던 환상적인 부분을 채워 주었다.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시야와 침착한 심리 상태.
여기에 여전히 정확한 왼발 패스와 여전히 섬세한 드리블 능력은
직선보다는 곡선 위주의 섬세한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가능케 했다.
비록 무효로 선언 되었지만 포스터의 패스를 받아 호날두에게 연결했던 힐킥이나,
그 외에도 경기 내내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수많은 패스들이 가졌던 위력을 생각하면
그에게 좀 더 일찍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된 나머지 공격진들의 활약은 피곤했지만 괜찮았다.
호날두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어도 여전히 날카롭게 벼려져 있어서
전반에만 득점에 근접한 슈팅을 여럿 만들었고 후반에는 결국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의 득점을 무효로 만든 부심에게 당당히 항의하는 세레머니까지 보여주었다.
오른쪽의 나니와 왼쪽의 박지성은 자신들의 기량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박지성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 가담, 나니 특유의 돌파와 크로스, 슈팅을 보여주며
전반 29분 선제골 장면에서 각자의 몫으로 기여하며 경기를 쉽게 만들었다.
만점 활약의 긱스와 무난했던 세명의 윙어에 비해 어린 선수들은 모두 대단히 훌륭했다.
보일 듯 말 듯 언제나 활약하는 플레쳐와 발을 맞춘 깁슨은 평소보다 눈에 띄면서
공수에 걸쳐서, 특히 공격 장면에서 자신의 중앙 자원으로서의 능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일찌감치부터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득점을 노린 깁슨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호날두의 프리킥이 튀어나온 것을 다시 차넣으면서 득점했고
후반 72분 호날두 대신 포제봉이 들어와 중원에 포진한 후까지 든든히 중원을 지켰다.
포백으로 나선 하파엘과 에반스 역시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잘 이어가면서
하파엘의 공격적인 면과 에반스의 수비적인 면으로 포백에 큰 활기를 주었다.
그리고 후반 55분 박지성과 교체되며 국내팬들을 한숨짓게 했던 웰벡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금 팬들에게 아로새겨주었다.
박지성과 교체된 직후에는 오른쪽 윙어로 나서며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웰벡은
호날두의 교체 이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의 원래 역할을 되찾았고,
역시 어린 중원인 포제봉-깁슨의 지원을 받으면서 후반 81분에는 득점까지 해주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그야말로 물흐르듯 이어진 패스의 종착역은 박스 왼쪽의 웰벡이었고,
플레쳐의 뒷공간 패스를 첫번째 터치로 먼 포스트를 보며 감아넣은 웰벡의 우아한 슈팅은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에서 또다시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듯 했다.
나니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과 깁슨의 영리한 리바운드 슈팅,
긱스의 코너킥을 받은 호날두의 헤딩골과 세레머니에 이어 웰벡의 아름다운 쐐기골까지.
에디슨이 후반 56분 만회골을 넣었고 바이워터 골키퍼가 눈코뜰새 없이 분전했던 더비지만
이미 궤도에 제대로 올라버린 유나이티드를 막아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칼링컵 준결승 원정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걱정을 키웠던 유나이티드가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캐릭과 스콜스, 비디치, 반 데 사르 등의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웰벡, 나니, 깁슨과 포제봉, 하파엘과 에반스의 어린 선수들을 활용함과 동시에 승리한 것은
앞으로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치열한 일정을 치뤄야하는 상황에서
대단히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또다시 교체 투입된 웰벡이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퍼거슨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노련한 기관사의 운전을 보는 듯 해서
당분간 유나이티드의 질주는 끊기지 않을 것처럼 생각될 뿐이다.
적절한 길이와 무게의 분배, 속도의 조절까지 갖추고 있다면야
절대 탈선하지 않고 곧장 마지막 장소까지 다다르는 것이다.
최근의 유나이티드는 잘 놓여진 철로 위를 달리는 좋은 열차와 같다.
각각의 차량들은 자신의 기능을 최상으로 발휘하고 있는 데다가
주로 달리는 차량 뿐만 아니라 갓 구입한 새 차량과 오래된 차량도 잘 달리고,
그 차량들을 운전하는 기관차와 기관사의 능력도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칼링컵 준결승에 이어 또다시 프라이드 파크를 찾은 유나이티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상당히 생소한 전형과 선발 명단으로 경기에 임했다.
포스터 골키퍼에 부상에서 복귀한 에브라와 에반스가 포백에 합류하면서
에브라-에반스-퍼디낸드-하파엘의 상당히 젊은 포백이 완성되었고,
깁슨-플레쳐의 중원에 박지성-긱스-호날두-나니가 동시에 출장하면서
지난 시즌 윙어 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선수들이 한꺼번에 뛰는
상당히 신선하고 생소한 형태의 공격진이 구성되었다.
마치 로마를 연상시키는 일종의 4-6-0 전형의 유나이티드는
그 전술적인 변화마저 유연하게 이끌어준 노장 긱스의 활약으로
전술적인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으며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전형적인 로마식의 4-6-0이라기보다는 4-4-2의 연장선상에 있던 유나이티드는
최전방의 호날두를 왼쪽의 박지성, 중앙의 긱스, 오른쪽의 나니가 받치는 형태였고
그 뒤에 플레쳐와 깁슨이 공격과 수비에 번갈아가며 참여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호날두가 왠만한 포워드보다 날카로운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전문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이상 최전방에서 계속 공격만 할 수는 없었고,
그렇다면 공격진들이 평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이고 자리를 바꾸는 방법이
묵직한 포워드가 없는 상황에서도 공격을 날카롭게 할 수 있는 한 방법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중앙 자원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긱스의 활약은
그야말로 유나이티드에 반드시 필요했던 환상적인 부분을 채워 주었다.
그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시야와 침착한 심리 상태.
여기에 여전히 정확한 왼발 패스와 여전히 섬세한 드리블 능력은
직선보다는 곡선 위주의 섬세한 조율자로서의 역할을 가능케 했다.
비록 무효로 선언 되었지만 포스터의 패스를 받아 호날두에게 연결했던 힐킥이나,
그 외에도 경기 내내 보여주었던 아름다운 수많은 패스들이 가졌던 위력을 생각하면
그에게 좀 더 일찍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였다.
국가대표급으로 구성된 나머지 공격진들의 활약은 피곤했지만 괜찮았다.
호날두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어도 여전히 날카롭게 벼려져 있어서
전반에만 득점에 근접한 슈팅을 여럿 만들었고 후반에는 결국 득점에 성공하면서
전반의 득점을 무효로 만든 부심에게 당당히 항의하는 세레머니까지 보여주었다.
오른쪽의 나니와 왼쪽의 박지성은 자신들의 기량 전부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박지성 특유의 활동량과 수비 가담, 나니 특유의 돌파와 크로스, 슈팅을 보여주며
전반 29분 선제골 장면에서 각자의 몫으로 기여하며 경기를 쉽게 만들었다.
만점 활약의 긱스와 무난했던 세명의 윙어에 비해 어린 선수들은 모두 대단히 훌륭했다.
보일 듯 말 듯 언제나 활약하는 플레쳐와 발을 맞춘 깁슨은 평소보다 눈에 띄면서
공수에 걸쳐서, 특히 공격 장면에서 자신의 중앙 자원으로서의 능력을 톡톡히 증명했다.
일찌감치부터 묵직한 중거리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득점을 노린 깁슨은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호날두의 프리킥이 튀어나온 것을 다시 차넣으면서 득점했고
후반 72분 호날두 대신 포제봉이 들어와 중원에 포진한 후까지 든든히 중원을 지켰다.
포백으로 나선 하파엘과 에반스 역시 이번 시즌 보여주고 있는 상승세를 잘 이어가면서
하파엘의 공격적인 면과 에반스의 수비적인 면으로 포백에 큰 활기를 주었다.
그리고 후반 55분 박지성과 교체되며 국내팬들을 한숨짓게 했던 웰벡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쳐주며 자신의 능력을 다시금 팬들에게 아로새겨주었다.
박지성과 교체된 직후에는 오른쪽 윙어로 나서며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웰벡은
호날두의 교체 이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기며 자신의 원래 역할을 되찾았고,
역시 어린 중원인 포제봉-깁슨의 지원을 받으면서 후반 81분에는 득점까지 해주었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그야말로 물흐르듯 이어진 패스의 종착역은 박스 왼쪽의 웰벡이었고,
플레쳐의 뒷공간 패스를 첫번째 터치로 먼 포스트를 보며 감아넣은 웰벡의 우아한 슈팅은
유나이티드의 유스팀에서 또다시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듯 했다.
나니의 묵직한 중거리 슈팅과 깁슨의 영리한 리바운드 슈팅,
긱스의 코너킥을 받은 호날두의 헤딩골과 세레머니에 이어 웰벡의 아름다운 쐐기골까지.
에디슨이 후반 56분 만회골을 넣었고 바이워터 골키퍼가 눈코뜰새 없이 분전했던 더비지만
이미 궤도에 제대로 올라버린 유나이티드를 막아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칼링컵 준결승 원정에서 의외의 패배를 당하며 걱정을 키웠던 유나이티드가
베르바토프와 테베즈, 캐릭과 스콜스, 비디치, 반 데 사르 등의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웰벡, 나니, 깁슨과 포제봉, 하파엘과 에반스의 어린 선수들을 활용함과 동시에 승리한 것은
앞으로 프리미어십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치열한 일정을 치뤄야하는 상황에서
대단히 반갑고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또다시 교체 투입된 웰벡이 득점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퍼거슨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노련한 기관사의 운전을 보는 듯 해서
당분간 유나이티드의 질주는 끊기지 않을 것처럼 생각될 뿐이다.















덧글
FrontierJ 2009/02/18 10:49 # 답글
일단 앞두고 있는 챔피언스리그의 인테르전이 기로가 되겠죠.. 상승세를 계속 탈것이냐..아니면 하락세를 계속 탈것이냐..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와 밀란을 제외하고 스페인클럽이나 잉글랜드 클럽에 강한 팀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므로.. (요즘엔 두팀 모두 잉글랜드 팀에겐 약합니다만..)
그런데 문제는 인테르 감독이 "퍼거슨 킬러"의 무링요라는거죠.
선수들도 첼시시절 못지 않은 선수구성을 하고 있고.. 게다가 우승팀의 다음시즌 16강 탈락의
징크스가 벌써 5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때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인테르도 현재 부상이 거의 없고 베스트 11이 갖춰져 있는 상태라서.. 흠..
Lucypel 2009/02/19 00:00 #
얼마전 밀란 더비에서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해볼만도 할 것 같던데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