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십 1위와 세리에 아 1위의 격돌은 기대했던만큼 치열하지는 않았다.
쥬세페 메아차에서 벌어졌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두 리그 선두는
서로가 2차전에 대한 희망과 실망을 안고 올드 트래포드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득점하고 지지만 않으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인테르와
홈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유나이티드는
각각 그 반대의 약점을 서로에게 노출한 채 경기에 임했다.
1차전의 선발 명단에서 아드리아누를 빼고 발로텔리를 투입한 인테르는
부실해진 수비진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코르도바-사뮤엘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고
캄비아소와 자네티, 그리고 비에이라까지 내세우며 중원을 단단히 지키는 선택을 했다.
반면 징계에서 돌아온 비디치를 제외하면 가동 가능한 최고의 공격진을 세운 유나이티드는
루니-베르바토프의 투톱에 긱스와 호날두를 좌우에 배치하며 경험과 기량을 더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상황에서 더욱 능력을 보이는 스콜스-캐릭의 중원 조합까지 출장시키며
무링요의 인테르를 상대로 제대로 승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돌아온 비디치가 전반 시작과 함께 경기의 향방을 유나이티드에게로 돌려놓았다.
긱스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는 동안 비에이라의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비디치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구석을 노리는 헤딩으로 세자르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지난 90분 동안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인테르의 골문을 열어젖힌 유나이티드는
단숨에 선제골을 만들어냄으로써 경기 운영을 훨씬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전반의 흐름은 유나이티드의 점유와 인테르의 역습으로 만들어졌다.
비록 투입된 발로텔리가 사실상 피치 위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기는 했지만
캄비아소를 제일 뒤에 두고 비에이라와 자네티가 열심히 뛴 중원은 대단히 탄탄했고
최전방의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다.
선제골 이후 여유가 생긴 유나이티드가 아니었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인테르의 공격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버티는 동안 스탄코비치와 마이콘이 가담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인테르가 이른 실점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것을 유나이티드는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추가골을 성공시켜버린 것이다.
오른쪽에서 인테르의 수비를 이끌고 움직였던 긱스가 반대편의 루니에게 패스했고,
루니의 깔끔한 크로스를 세자르 골키퍼 바로 앞에서 잘라먹은 호날두의 득점은
전반 4분에 이어 후반 49분에도 유나이티드에게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 되면서
사실상 인테르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미 전반에도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으며 쓴웃음을 지었던 무링요 감독은
후반 이른 시간에 추가 실점를 허용한 것에 크게 위기 의식을 느꼈을 것이고,
특유의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그러한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 첫번째 교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단행된 비에이라와 문타리의 교체였지만
문타리가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실점하면서 무위로 돌아갔고,
무링요 감독은 두번째와 세번째 선택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만 했다.
인테르의 두번째 교체는 후반 58분 스탄코비치와 아드리아누의 교체였다.
이미 1차전에서 나쁘지 않은 기량으로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던 아드리아누의 선택은
무링요 감독에게나 퍼거슨 감독에게나, 모두 이해할 수 있을만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인테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활발했던
스탄코비치를 아드리아누와 교체시켜 버리면서 오른쪽 측면을 무디게 만들었고,
투입된 아드리아누 역시 잠깐의 활약 이후 피치 위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패스와 돌파,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대를 맞추며
유나이티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아드리아누는 그 이후에 사라졌다.
마지막 세번째 교체는 후반 70분 발로텔리와 피구의 교체였다.
개인적으로는 오셔에게 틀어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한 발로텔리를
좀 더 일찍 투입하면서 다소 느린 오셔를 공략하여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했다고 보는데,
뒤늦게나마 투입된 피구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아직도 건재한 피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두명의 대형 스트라이커가 포진한 전방에
공격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 또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피구 역시 투입 직후 잠깐의 활약 이후에는 유나이티드에게 제압당하면서
더이상 인테르에게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징계에서 돌아온 비디치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전반 4분과 후반 29분에 시원한 헤딩골을 성공시킨 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비록 인테르가 중원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며 정면으로 대립해온 덕분에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가 되지는 못했지만 어렵지 않은 낙승이었다.
분명 시즌 최고 상태의 수비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하지 않았고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라는 막강한 투톱을 제압한 것도 희소식이다.
난적이었던 무링요 감독을 일찌감치 제압함으로써 8강에 진출한 것도 중요하다.
이로써 유나이티드는 시즌 5관왕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전설적인 트레블을 거두었던 정확히 10년전의 유나이티드보다
더욱 강력해진 2009년의 유나이티드에게 남은 것은 승리 뿐이다.
쥬세페 메아차에서 벌어졌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두 리그 선두는
서로가 2차전에 대한 희망과 실망을 안고 올드 트래포드에 설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든 득점하고 지지만 않으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인테르와
홈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는 유나이티드는
각각 그 반대의 약점을 서로에게 노출한 채 경기에 임했다.
1차전의 선발 명단에서 아드리아누를 빼고 발로텔리를 투입한 인테르는
부실해진 수비진의 부상 공백을 메꾸기 위해 코르도바-사뮤엘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고
캄비아소와 자네티, 그리고 비에이라까지 내세우며 중원을 단단히 지키는 선택을 했다.
반면 징계에서 돌아온 비디치를 제외하면 가동 가능한 최고의 공격진을 세운 유나이티드는
루니-베르바토프의 투톱에 긱스와 호날두를 좌우에 배치하며 경험과 기량을 더했다.
여기에 공격적인 상황에서 더욱 능력을 보이는 스콜스-캐릭의 중원 조합까지 출장시키며
무링요의 인테르를 상대로 제대로 승리하려는 의지를 드러내었다.
그리고 돌아온 비디치가 전반 시작과 함께 경기의 향방을 유나이티드에게로 돌려놓았다.
긱스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리는 동안 비에이라의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비디치는
상당히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구석을 노리는 헤딩으로 세자르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지난 90분 동안 그렇게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인테르의 골문을 열어젖힌 유나이티드는
단숨에 선제골을 만들어냄으로써 경기 운영을 훨씬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전반의 흐름은 유나이티드의 점유와 인테르의 역습으로 만들어졌다.
비록 투입된 발로텔리가 사실상 피치 위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리기는 했지만
캄비아소를 제일 뒤에 두고 비에이라와 자네티가 열심히 뛴 중원은 대단히 탄탄했고
최전방의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다.
선제골 이후 여유가 생긴 유나이티드가 아니었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인테르의 공격은
이브라히모비치가 버티는 동안 스탄코비치와 마이콘이 가담하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인테르가 이른 실점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는 것을 유나이티드는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추가골을 성공시켜버린 것이다.
오른쪽에서 인테르의 수비를 이끌고 움직였던 긱스가 반대편의 루니에게 패스했고,
루니의 깔끔한 크로스를 세자르 골키퍼 바로 앞에서 잘라먹은 호날두의 득점은
전반 4분에 이어 후반 49분에도 유나이티드에게 소중한 기록으로 남게 되면서
사실상 인테르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미 전반에도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으며 쓴웃음을 지었던 무링요 감독은
후반 이른 시간에 추가 실점를 허용한 것에 크게 위기 의식을 느꼈을 것이고,
특유의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그러한 위기를 벗어나려고 했다.
그 첫번째 교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단행된 비에이라와 문타리의 교체였지만
문타리가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펼쳐보이기도 전에 실점하면서 무위로 돌아갔고,
무링요 감독은 두번째와 세번째 선택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야만 했다.
인테르의 두번째 교체는 후반 58분 스탄코비치와 아드리아누의 교체였다.
이미 1차전에서 나쁘지 않은 기량으로 유나이티드를 괴롭혔던 아드리아누의 선택은
무링요 감독에게나 퍼거슨 감독에게나, 모두 이해할 수 있을만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인테르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활발했던
스탄코비치를 아드리아누와 교체시켜 버리면서 오른쪽 측면을 무디게 만들었고,
투입된 아드리아누 역시 잠깐의 활약 이후 피치 위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패스와 돌파,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대를 맞추며
유나이티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아드리아누는 그 이후에 사라졌다.
마지막 세번째 교체는 후반 70분 발로텔리와 피구의 교체였다.
개인적으로는 오셔에게 틀어막혀 제대로 된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한 발로텔리를
좀 더 일찍 투입하면서 다소 느린 오셔를 공략하여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했다고 보는데,
뒤늦게나마 투입된 피구의 움직임은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아직도 건재한 피구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두명의 대형 스트라이커가 포진한 전방에
공격적인 패스를 공급하는 데 있어서 또하나의 중요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피구 역시 투입 직후 잠깐의 활약 이후에는 유나이티드에게 제압당하면서
더이상 인테르에게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징계에서 돌아온 비디치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전반 4분과 후반 29분에 시원한 헤딩골을 성공시킨 유나이티드의 승리였다.
비록 인테르가 중원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며 정면으로 대립해온 덕분에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가 되지는 못했지만 어렵지 않은 낙승이었다.
분명 시즌 최고 상태의 수비진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하지 않았고
이브라히모비치와 아드리아누라는 막강한 투톱을 제압한 것도 희소식이다.
난적이었던 무링요 감독을 일찌감치 제압함으로써 8강에 진출한 것도 중요하다.
이로써 유나이티드는 시즌 5관왕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전설적인 트레블을 거두었던 정확히 10년전의 유나이티드보다
더욱 강력해진 2009년의 유나이티드에게 남은 것은 승리 뿐이다.















덧글
소닉 2009/03/15 13:58 # 답글
진짜 인테르가 뭔가 기세가 올라오려하니 번개같은 초반 골......
Lucypel 2009/03/15 15:41 #
그리고 낙승. 좋았죠, 이날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