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알무니아가 아스날의 참패를 막았다.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의 4강 중 세자리를 차지한 프리미어십 클럽들은
머나먼 대륙 원정이 아니라 잉글랜드 안에서의 경기로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었는데,
이번의 추첨에서 그러한 행운 혹은 불운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스날과 유나이티드였다.
반대편에서 첼시가 난적 바르샤를 상대로 결승행을 점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반면
프리미어십의 오랜 숙적인 아스날과 유나이티드는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어야 했다.
유나이티드에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실점이었을 것이다.
최근 떨어졌던 경기력을 다시금 끌어올리고 있는 유나이티드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 바로 수비진의 집중력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어진 이후 상당히 풀려버린 수비진의 경기력 때문에
쉬운 경기도 어렵게 가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고,
원정 득점에 가중치를 주는 챔피언스리그의 방식에서도 실점은 불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유나이티드는 상당히 성공스러운 1차전을 치뤘다.
에브라-비디치-퍼디낸드-오셔의 포백을 가동하며 주전 수비진을 내세우면서
안데르송-캐릭-플레쳐의 미드필더 조합을 동시에 투입한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려는 아스날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하는 것으로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내었다.
특히 세명의 미드필더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세명 모두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성향의 선수들이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던 이번 중원 조합은
위치 선정과 넓은 시야를 통한 상대 공격 흐름의 차단과 정확한 패스의 캐릭이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몸싸움의 안데르송과 성실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의 플레쳐를
후방에서 조율하는 느낌으로 활용되면서 공격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역시 결과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그들이 보여준 강력한 수비력이었다.
세명의 위치가 단순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리를 바꾸어갈 수 있었다는 점과
그와 함께 세명 모두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사실은
아스날 공격의 핵심인 파브레가스를 고립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벵거 감독과 아스날 팬들에게는 부상 중인 반 페르시와 로시츠키가 그리웠을 이 경기에서
최전방의 아데바요르가 홀로 비디치와 퍼디낸드의 강력한 수비에 완전히 지워져 버리고
오른쪽 측면의 월컷 역시 에브라에게 제압당하며 총기를 드러내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나스리가 오셔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아주 약간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디아비-송 조합이 투입의 의미인 수비에서조차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 컸다.
만약 부상으로 결장한 반 페르시나 로시츠키, 혹은 아르샤빈이 있었다면 달랐을지도 모른다.
조직적인 공격력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몰라도 결정적인 한방이 있는 반 페르시의 존재는
아데바요르와의 시너지 효과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장기 부상 중인 로시츠키의 존재는 파브레가스와의 공격 전개에서의 역할 분담을 통해
파브레가스의 고립을 막고 아데바요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네골이나 터트렸던 아르샤빈의 존재는 실질적인 것 이상으로
강적을 상대로 보여주었던 화려한 성공을 정신적으로 이끌어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반 페르시도 로시츠키도, 아르샤빈도 없었던 파브레가스는 너무나 외로웠다.
아스날을 상대로 중원을 장악하자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잘 풀려나갔다.
전반 18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은 그러한 쉬운 흐름을 더욱 쉽게 해주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조금 길게 넘어가자 캐릭이 반대편에서 다시 공을 투입했고,
실베스트르에 맞아 꺾인 공을 오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알무니아를 무너뜨린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멋진 득점으로 유나이티드를 승리로 이끌던 오셔의 오랫만의 득점은
다시금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터져나왔다.
사실 알무니아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더라면 유나이티드의 승리는 더욱 손쉬웠을 것이다.
루니-테베즈-호날두가 기용된 유나이티드의 쓰리톱은 아스날의 수비진보다 우월해서
투레-실베스트르의 센터백 조합은 시종일관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에게 뒷공간을 내어주었다.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도 테베즈의 환상적인 슈팅을 알무니아가 막아내며 이어졌고,
비단 그 장면 뿐만 아니라 골문 안으로 파고드는 슈팅들은 모두 알무니아의 선방이 되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 기용으로도 차마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아스날에 비해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퍼거슨 감독의 유나이티드는 훨씬 더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알무니아의 선방에 가로막힌 득점들이 마음 한켠에 아쉬움으로 쌓여있겠지만
다음 주중에 있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유나이티드는
점차 끌어올리고 있는 경기력 또한 난적 아스날을 상대로 잘 벼려내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이자 세계 챔피언인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도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먼저 승리하며 좋은 결과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더이상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벵거 감독이 선택할 다음 경기에서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승부수를 상대로 퍼거슨 감독이 보여줄 승리를 향한 비책은 무엇일까.
또다른 우승컵을 향한 유나이티드의 행보에 즐거운 관전 포인트는 아직 많다.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의 4강 중 세자리를 차지한 프리미어십 클럽들은
머나먼 대륙 원정이 아니라 잉글랜드 안에서의 경기로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었는데,
이번의 추첨에서 그러한 행운 혹은 불운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스날과 유나이티드였다.
반대편에서 첼시가 난적 바르샤를 상대로 결승행을 점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반면
프리미어십의 오랜 숙적인 아스날과 유나이티드는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루어야 했다.
유나이티드에게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실점이었을 것이다.
최근 떨어졌던 경기력을 다시금 끌어올리고 있는 유나이티드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 바로 수비진의 집중력이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어진 이후 상당히 풀려버린 수비진의 경기력 때문에
쉬운 경기도 어렵게 가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었고,
원정 득점에 가중치를 주는 챔피언스리그의 방식에서도 실점은 불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유나이티드는 상당히 성공스러운 1차전을 치뤘다.
에브라-비디치-퍼디낸드-오셔의 포백을 가동하며 주전 수비진을 내세우면서
안데르송-캐릭-플레쳐의 미드필더 조합을 동시에 투입한 유나이티드는
중원에서 아름다운 축구를 펼치려는 아스날을 상대로 강한 압박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하는 것으로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 내었다.
특히 세명의 미드필더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세명 모두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성향의 선수들이면서도
각각의 개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이 대단히 매력적이었던 이번 중원 조합은
위치 선정과 넓은 시야를 통한 상대 공격 흐름의 차단과 정확한 패스의 캐릭이
왕성한 활동량과 강력한 몸싸움의 안데르송과 성실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의 플레쳐를
후방에서 조율하는 느낌으로 활용되면서 공격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하지만 역시 결과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그들이 보여준 강력한 수비력이었다.
세명의 위치가 단순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리를 바꾸어갈 수 있었다는 점과
그와 함께 세명 모두 수비적인 역할을 수행함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사실은
아스날 공격의 핵심인 파브레가스를 고립시키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벵거 감독과 아스날 팬들에게는 부상 중인 반 페르시와 로시츠키가 그리웠을 이 경기에서
최전방의 아데바요르가 홀로 비디치와 퍼디낸드의 강력한 수비에 완전히 지워져 버리고
오른쪽 측면의 월컷 역시 에브라에게 제압당하며 총기를 드러내지 못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나스리가 오셔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아주 약간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디아비-송 조합이 투입의 의미인 수비에서조차 성공적이지 못한 것이 컸다.
만약 부상으로 결장한 반 페르시나 로시츠키, 혹은 아르샤빈이 있었다면 달랐을지도 모른다.
조직적인 공격력에는 도움이 안 될지 몰라도 결정적인 한방이 있는 반 페르시의 존재는
아데바요르와의 시너지 효과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했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장기 부상 중인 로시츠키의 존재는 파브레가스와의 공격 전개에서의 역할 분담을 통해
파브레가스의 고립을 막고 아데바요르를 좀 더 활용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네골이나 터트렸던 아르샤빈의 존재는 실질적인 것 이상으로
강적을 상대로 보여주었던 화려한 성공을 정신적으로 이끌어냈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반 페르시도 로시츠키도, 아르샤빈도 없었던 파브레가스는 너무나 외로웠다.
아스날을 상대로 중원을 장악하자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잘 풀려나갔다.
전반 18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킨 것은 그러한 쉬운 흐름을 더욱 쉽게 해주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조금 길게 넘어가자 캐릭이 반대편에서 다시 공을 투입했고,
실베스트르에 맞아 꺾인 공을 오셔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알무니아를 무너뜨린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멋진 득점으로 유나이티드를 승리로 이끌던 오셔의 오랫만의 득점은
다시금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시점에서 터져나왔다.
사실 알무니아의 눈부신 선방이 없었더라면 유나이티드의 승리는 더욱 손쉬웠을 것이다.
루니-테베즈-호날두가 기용된 유나이티드의 쓰리톱은 아스날의 수비진보다 우월해서
투레-실베스트르의 센터백 조합은 시종일관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에게 뒷공간을 내어주었다.
선제골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도 테베즈의 환상적인 슈팅을 알무니아가 막아내며 이어졌고,
비단 그 장면 뿐만 아니라 골문 안으로 파고드는 슈팅들은 모두 알무니아의 선방이 되었다.
최선을 다한 선수 기용으로도 차마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아스날에 비해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퍼거슨 감독의 유나이티드는 훨씬 더 만족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알무니아의 선방에 가로막힌 득점들이 마음 한켠에 아쉬움으로 쌓여있겠지만
다음 주중에 있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할 유나이티드는
점차 끌어올리고 있는 경기력 또한 난적 아스날을 상대로 잘 벼려내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이자 세계 챔피언인 유나이티드의 이번 시즌도
아스날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먼저 승리하며 좋은 결과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갔다.
더이상 꺼내들 수 있는 카드가 없는 벵거 감독이 선택할 다음 경기에서의 승부수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승부수를 상대로 퍼거슨 감독이 보여줄 승리를 향한 비책은 무엇일까.
또다른 우승컵을 향한 유나이티드의 행보에 즐거운 관전 포인트는 아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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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ViceRoy 2009/05/03 12:23 # 답글
오셔의 슈팅이 알무신의 손에 걸리는 것 같아서 다행스러웠는데 그냥 뚫리더군요...누구 말마따나 현 아스날 수비진은 말그대로 만주벌판에서 몽골 기병대를 앞에 둔 보병대를 보는 기분이라..
Lucypel 2009/05/03 13:44 #
그래도 알무니아는 역시 잘하더군요. 파비앙스키 볼 때랑은 존재감이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