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5월 19일
박성준의 웨이버 공시? 욕먹을 사람은 누구?
결론부터 말하자면, 욕먹을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그말은 곧, 이번 사건에 대해서 "잘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사건의 "공개된" 전개 상황을 정리해 보자.
이전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서 박성준과 히어로는 연봉 협상을 시도했다.
박성준은 개인리그 타이틀과 프로리그에서의 공헌도 등을 근거로 생각했을 것이고,
이전까지 받던 억대연봉 역시 근거로 사용되어 얼마간의 금액을 제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히어로 입장에서는 박성준이 전성기보다는 하락세에 있는 것을 직시했고,
팀내 다른 선수들의 입지 역시 커지는 것을 근거로 얼마간의 금액을 제시했을 것이다.
여기서 양자간 제시했던 금액에 꽤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자, 누가 잘못했는가?
일단 대부분의 여론은 히어로 쪽을 책망하는 분위기이다.
사실상 피오에스 시절부터 팀을 먹여살려온 것이 박성준이고,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아직까지 건재한 실력과 높은 인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팀은 어떻게든 박성준을 잡아야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프로게이머라면, 그리고 프로팀이라면, 무엇보다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 다음은 당연하게도 "경제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것을 근본으로 하는 "계약"은 저 두 가지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살펴보자.
박성준이 히어로의 승리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는가?
솔직한 의견을 제시하자면, 그렇게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실제로 히어로에서 가장 좋은 경력을 지닌 선수는 분명 박성준이지만,
경력만이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도리어 유별난 경력이나 특출난 실력은 팀 분위기를 헤치기도 하고,
또 그러한 실력이 중요한 순간에 발휘되지 못한다면 소용없기도 하다.
히어로의 주장은 박지호이다.
그리고 박지호는 분명 팀 스피릿을 고무시키는 데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 하다.
몇 번의 프로리그 내에서의 고비에서 박지호의 한방은 팀 분위기를 쇄신하면서
무너질뻔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을 꽤 자주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경력과 연륜으로 팀을 이끄는 역할은 박성준이 아니라 박지호가 수행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성준이 실제적으로 승수를 쌓아나가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최근 히어로의 선수 중 프로리그에서 가장 승수를 많이 쌓아나가고 있는 선수는
아무래도 염보성-이재호 등의 선수들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최근에는 협상의 난항으로 박성준의 출전 자체가 없었지만,
지난 시즌에도 분명 기여도가 가장 높은 선수는 저들이었다.
즉, 박성준은 팀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게다가 박성준의 연봉은 중소기업에서 지불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감이 없지 않다.
박성준 혼자만이 고연봉을 주어야 하는 선수인 시절에는 억대연봉도 가능했지만,
이제는 김택용도 개인전 타이틀을 지녔고 염보성과 이재호도 프로리그에서 날아다닌다.
즉, 전체 예산은 한정되어 있는데 다른 선수들의 연봉이 올라간다면
당연하게도 상대적으로 박성준의 연봉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온게임넷 김태형 해설은 방송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모든 팀이 대기업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대단히 그릇된 생각이며, 국내 프로 스포츠 계의 암적인 생각이다.
"대기업이 투자해서 돈을 쏟아붇는 구조"의 프로 스포츠는 이미 축구와 야구에서 진행되었지만,
두 종목에서 모두 그러한 식의 운영은 대단히 좋지 못한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상태이다.
그러한 맹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운영은 선수들의 몸값만을 지나치게 올려 놓았고
덕분에 팀들은 계속적인 적자로 모기업의 후원 없이는 존재조차 불가능해진 상태이다.
외국의 성공한 프로 스포츠, EPL이나 MLB같은 경우는 중소팀도 존재하며
그러한 중소팀의 존재는 분명히 구조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정리해보면
박성준은 억대연봉을 받을만큼 팀에 기여하고 있지 못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팬들은 분명 "그래도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도 "경제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판단할 때나 가능한 것이지,
당장 데리고 있을만한 돈도 없는 상황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만약 히어로가 박성준을 데리고 있을테니 오프에 돈 내고 들어오라면 그럴 것인가?
실제적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는 못하면서 돈은 쓰라고 압박하는 것은
소위 말하는 "광고 효과"조차 노릴 수 없는 방송사 팀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무의미"하다.
게다가 더 중요한 점은 "박성준 스스로가 웨이버 공시를 원했다는 점"이다.
이 말은 거꾸로 생각해보면, 히어로는 잡고 싶었지만 박성준이 싫어했다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즉, 이번 사태에서 히어로 팀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따라서 욕먹을 일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박성준이 잘못한 것일까?
아니, 물론 그것도 아니다.
프로 선수는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며, "돈"을 원하는 만큼 주지 않는다면 어디든 갈 자유가 있다.
자세한 정황은 모르겠지만 오퍼가 있었던 팀도 있는 것으로 소문이 있는 듯 하고,
최근 창단한 에이스의 존재도 박성준에게는 상당한 배짱을 제공했을 것이다.
즉, 웨이버 공시된다 해도 버틸만 하니까 박성준이 선택했다는 것이다.
다른 팀에 분명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고,
이도 저도 안된다면 군입대 후 에이스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는 하지만 이미 그런 선수들이 이적 후에도 건재한 경우가 있고,
자신의 실력이 있다면 무소속이 된다고 해도 개인 리그에서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자, 조금 바꾸어 생각해 보자.
평범한 대졸자가 평범한 중소기업에 취직해서 자신의 능력을 살려 유능한 사원이 되었다.
몇년동안 열심히 일해서 나름 좋은 연봉을 받고 회사를 다니다가
새로운 연봉 협상에서 회사의 작은 규모에 대해 실망하고
자신의 능력을 원하는 다른 대기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도 마지막 계약 기간이 조금 남아서 일은 마저 해주고 그 다음에 회사를 옮기기로 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저 사람을 욕할 것인가, 아니면 회사를 욕할 것인가?
당신이 회사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이며, 당신이 회사 사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프로 스포츠는 "돈"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이다.
거기서 양자간의 이해 관계에 따라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진행된 것이라면,
제3자들은 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언급할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덧. 물론 실망하고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만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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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웨이버 공시. by SBmaster
- 프로게이머 박성준 단상 by 씬빠출
# by | 2007/05/19 12:27 | Opinion: e-Sports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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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박지호 선수가 아니죠;
좀 바뀐지가 됐다는...
시장논리 뭐 좋죠;
다만 엠겜이 처음 인수할때 POS의 정신을 잇겠다고 말한거라던지
공홈에 올라와있는 POS의 기록을 보면 씁쓸하다는거죠
어찌되었건 조율을 해가면서 박성준 선수와 팀 선두들의 연봉 수위를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뜨겁다고 바로 뱉어버린 상황이죠 잘잘못을 따질수야 없겠지만 모양새가 영...
임요환과 T1을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나름 그럴듯한 대답이 나오지 않을지요.
T1의 연봉협상 시기가 임요환 선수의 성적저조시기와 맞물리지 않아서 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설사 그런 시기가 있었다 해도 T1은 임요환과 결별로 이어지는 결과를 택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선수들의 실력이 어느정도 상향평준화된 지금의 프로게임판은
인지도와 이미지를 실력 만큼이나 중요시 여겨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걸 잘 알고 있는 SK라면 군복무 기간이 끝나도 임요환은 T1이라는 공식을 이어나가겠지요.
선수간의 실력이 큰 차이가 있다면 단연 실력과 성적이 최우선이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런식의 관계가 가장 바람직한 구단과 선수들의 모습이 아닐지요.
박성준 선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POS시절 박성준 선수가 에버 스타리그 우승했을때 시상식 자리에서 하태기 감독이 한 말이 있죠.
"박성준 선수에게 감독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략) POS팀에 좋은 조력자가 나타났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가져봅니다"
그때의 하태기 감독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지..
말할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박성준이 잘했던 과거가 있지만 mbc로서는
전체연봉으로 줄수있는 한도의 금액이 있는데 박성준을 1억이상 주게될 경우
현재 잘하고있는 염보성이나 김택용선수에게 많이 못주게 됩니다
박성준선수가 성적을 못내고있는데 과거에 수훈을 따지며 더주게 될경우
오히려 피해보는건 현재 잘하고있는 다른선수입니다 그런점을 박성준 선수도
알고 있었으니까 스스로 웨이버공시를 한것입니다
중소기업으로서 선수에게 줄수있는 한도의 금액이 있는데
선수들의 입지가 커지며 챙겨줘야할 선수가 늘어났는데
현재성적이 안좋은 박성준선수를 계속해서 예전만큼
챙겨줄경우 다른선수들 또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거를 따지며 박성준 선수를 옹호하시는입장은
또하나의 현재의 피해자를 낫는것입니다
부진할때가 없진않죠 그게 웨이버공시 때였을뿐이죠.
임요환도 한때 슬럼프가 있었고 어떠한소문에 의하니
pc방 리그에서도 깨졌다고 하니까요
그런 상태와 공백기가 박성준선수에게 닥친것이 위기였고,
그 시기가 재계약 시기와 맞물렸던것이지요..
그래서 mbc는 더욱더 박성준선수를 싸게 잡으려했지만
그게안된거같네요,
그래서 저의생각엔 mbchero로와 박성준 둘다 욕먹을사람은 없다고보네요..
르네상스는 언제나 있을것이지, 항상 화무십일홍일순 없는거죠 선수들도,,
캐리님의 말씀도 딱 들어맞는말이구요..
블로그 보고 연락 드립니다. 대한민국 최초 인간랭킹 사이트 “피플랭킹”의 김한경입니다. 피플랭킹에서는 역량 있는 게임 칼럼리스트를 모시고 있습니다. 피플랭킹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칼럼를 평가 하여 랭킹화 시킴으로써, 역량 있는 칼럼리스트의 블로그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하단 기사 참조). 홈페이지에 가지고 계신 자료를 링크하시기만 하면 평가가 가능하오니, 자세한 사항은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8.12일자 사이트 관련 기사 첨부합니다.
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77212&g_menu=020900
1. 기간: 8.20~9.30
2. 상금: 총 상금 1500만원
3. 특전: 1) 상위 칼럼리스트에 대해서 개인광고 무상제공
2) 1:1 스폰서십 추진
C.P. 010-6456-8483 Tel. 02-555-6015 피플랭킹 대리 김한경
nate on/e-mail: mav21c@nate.com
※돈 버는 블로그에 관한 기사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93&article_id=0000005448§ion_id=101&menu_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