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랫동안 쉬었다.
멀고먼 옛날, 그러니까 벌써 내가 중학생 시절에
박지윤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지금이야 소위 고양이를 닮은 얼굴이 갖는 매력을 알고 있지만
진짜 아무것도 모르던 중학생 시절에는 그저 신비로워 보일 뿐이던
무척이나 여성스럽던 그가 내는 허스키한 보컬의 매력은 정말 대단했다.
가타부타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그는 꽤나 오랫동안 쉬었다.
어쩌면 그게 그에게는 좀 더 행복한 시간들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지금에는 조금쯤 아쉽기도 하다.
좀 더 일찍 돌아와서 팬들과 함께 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랄까.
하지만 또 어쩌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기에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4집과 5집과 6집을 내면서 꽤나 변하며 본인과 팬들을 힘들게 했던 시간들이,
또 이런 저런 일들로 가슴앓이하고 쉬어야만 했던 그 시간들이 그를 더욱 자라게 해서
앨범 이름 마냥 다시 첫번째로 돌아온 그의 보컬에 깊은 맛을 더한 것일지도 모르니까.
이번 앨범의 노래들에선 마치 그가 찍은 사진의 냄새가 나는 듯 했다.
가수로서의 생활이 멈춰 있는 동안 시작된 사진 작가로서의 생활이 겹쳐져서일까,
그의 사진을 지켜본 적이 딱히 없는 내가 그런 냄새를 맡은 것은 꽤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환한 빛 때문에 코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한껏 담겨 있는 곡들에는
낡은 필름으로 현상한 사진에 낀 세월의 흔적처럼 속깊은 냄새가 났다.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채워진 짧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잡아먹은 긴 공백은 아쉬웠지만,
어쩌면 그 공백마저도 앨범이 주는 느낌에 충실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반가움 때문일까.
박지윤 7집 - 꽃, 다시 첫번째
박지윤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나의 점수 : ★★★
멀고먼 옛날, 그러니까 벌써 내가 중학생 시절에
박지윤의 목소리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
지금이야 소위 고양이를 닮은 얼굴이 갖는 매력을 알고 있지만
진짜 아무것도 모르던 중학생 시절에는 그저 신비로워 보일 뿐이던
무척이나 여성스럽던 그가 내는 허스키한 보컬의 매력은 정말 대단했다.
가타부타 말이 많았지만, 어쨌든 그는 꽤나 오랫동안 쉬었다.
어쩌면 그게 그에게는 좀 더 행복한 시간들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렇게 그의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된 지금에는 조금쯤 아쉽기도 하다.
좀 더 일찍 돌아와서 팬들과 함께 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랄까.
하지만 또 어쩌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왔기에 좋은 걸지도 모르겠다.
4집과 5집과 6집을 내면서 꽤나 변하며 본인과 팬들을 힘들게 했던 시간들이,
또 이런 저런 일들로 가슴앓이하고 쉬어야만 했던 그 시간들이 그를 더욱 자라게 해서
앨범 이름 마냥 다시 첫번째로 돌아온 그의 보컬에 깊은 맛을 더한 것일지도 모르니까.
이번 앨범의 노래들에선 마치 그가 찍은 사진의 냄새가 나는 듯 했다.
가수로서의 생활이 멈춰 있는 동안 시작된 사진 작가로서의 생활이 겹쳐져서일까,
그의 사진을 지켜본 적이 딱히 없는 내가 그런 냄새를 맡은 것은 꽤 우스운 일이다.
하지만 환한 빛 때문에 코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한껏 담겨 있는 곡들에는
낡은 필름으로 현상한 사진에 낀 세월의 흔적처럼 속깊은 냄새가 났다.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채워진 짧은 앨범의 마지막 트랙을 잡아먹은 긴 공백은 아쉬웠지만,
어쩌면 그 공백마저도 앨범이 주는 느낌에 충실한 듯한 기분이 드는 건 반가움 때문일까.
박지윤 7집 - 꽃, 다시 첫번째박지윤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나의 점수 : ★★★
태그 : 박지윤















덧글
FrontierJ 2009/06/03 07:19 # 답글
좋아하던 가수였죠. 고등학교시절.. 그동안 하도 안보여서 은퇴했나? 라는 생각도 가끔했고.생각할때면 박진영이 그닥 좋아지진 않더군요. (물론 대단한 사람인건 인정하지만.)
어쨌든 다시 나왔으니 이번엔 성공하기를.
Lucypel 2009/06/03 08:55 #
둘의 노선이 좀 달랐다고나 할까요;; 뭐, 어쨌든 둘 다 잘되면 그만이죠. :)
zephyrs 2009/06/06 03:52 # 삭제 답글
이번 앨범은 그냥 슬프게 들려서 좋아.
Lucypel 2009/06/06 08:42 #
그냥 슬프게 들려서 좋다니, 왠지 변태같지만. (웃음) 그럴싸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