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Tobacco Juice by Lucypel

어? 얘네 괜찮네?

내가 이 앨범을 구입한 경위는 간단하다.
최근 혁명적인 위치에 올라선 "안될거야, 아마"의 동영상을 보았고,
그 동영상의 주인공이 타바코 쥬스의 보컬임을 알았고,
그가 그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가 어떤 것인지 궁금해졌고,
인터넷에서 타바코 쥬스의 "요다의 하루", "I am your father"를 들었고,
이들의 앨범은 사야겠다고 느껴서 샀다.

인생무상을 넘어서서 숨을 쉬면 담배 연기가 흘러나올 것 같은 목소리의 남자가
둘 이상의 격렬한 음색 변화를 꾀하는 화려한 기술의 보컬이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음험하고 음침한 내용의 노래를 발랄하고 사뿐히 부르는 능력에 더욱 놀랐다.
비현실적인 현실에서 마주치는 절망과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다시 내딛어 살아가는 의지는 기적과 같다.

무엇보다 그들이 매력적인 것은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음에 있다.
아니,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애초에 나누어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변주를 만들어낸 혁명의 문장 "안될거야 아마"는
나루토를 보면서 느낀게 존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음에서부터 출발했었고,
"지나가는 연인 날 보고 웃어도 괜찮"은 요다와 "담배를 끊"겠다고 외치는 이들은
드넓은 우주의 수많은 존재 중에서도 바로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다.
눈물이 왈칵 쏟아질만큼 서글프게 울리는 건배 소리는
세박자 왈츠 리듬에 맞추어서 끝끝내 모두를 쓰러뜨려 간다.

진짜, 좋은 앨범을 들었다.
이렇게 좋은 감성을 가진 밴드가 안될거라니, 너무하잖은가. (웃음)



타바코쥬스 (Tobacco Juice) -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타바코쥬스 (Tobacco Juice) 노래 / 루비살롱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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