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왕좌를 되찾은 황제와 수많은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기사의 격전이었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그를 제압했던 숙적 나달에게서 반쪽짜리나마 승리를 거두어냈고,
그 대가로 피트 샘프라스도 이루지 못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함께
역대 메이져 대회 최다승과의 타이 기록이라는 커다란 것을 얻어냈다.
그런 페더러에게 나달이 부상으로 빠진 윔블던은 또다른 도전이었다.
기록적인 연승을 이어가던 윔블던에서 작년 나달에게 패배하며 좌절했던 페더러는
그와 함께 빼앗겼던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우승과 함께 되찾을 계획을 갖고 있었고
또한 샘프라스의 메이져 대회 최다승 기록마저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 놓으려 했다.
그리고 황제의 당당한 진군의 마지막을 가로막은 것은 앤디 로딕이었다.
미국 출신인 이 막강한 핫 서버의 기량은 수많은 선수들을 무릎 꿇릴 정도였지만
유독 황제의 앞에만 서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쉽게 무너지고는 했었다.
하지만 코치가 바뀐 뒤 정신적으로 훨씬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게 된 로딕은
누구보다도 강력한 서브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은 것과 동시에
정확한 스트로크와 적절한 어프로치까지 겸하며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에
나달의 부재 속에 페더러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보였다.
정말 로딕은 이전까지의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압도적인 서브를 보여주며 착실하게 점수를 따냈고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버텨내며
그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집념, 그리고 고된 훈련에 쏟아부은 노력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로딕의 강력한 저항, 아니 도리어 로딕이 주도권을 잡은 1세트에서
11번째 게임, 로딕의 서비스 게임에서 세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었던 페더러는
연속으로 작렬하는 로딕의 강력한 서브와 끈질긴 스트로크를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실낱 같은 차이로 벗어나는 에러를 연이어 범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1세트의 승부를 로딕이 가져가는 결정적인 장면이었고,
페더러의 불운과 로딕의 노력이 엇갈린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황제의 저력은 그렇게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시금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 2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고,
다시금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로딕이 6대2로 앞서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지자
더 이상 페더러에게는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페더러의 공격적인 리턴과 위기마다 터져나오는 에이스는 로딕을 흔들었고
첫번째 서브를 성공시키지 못한 로딕의 공을 공략한 페더러는 내리 포인트를 따내며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상황을 뒤짚으며 2세트를 따내고 만 것이다.
페더러가 3세트마저 타이브레이크에서 가져간 이후의 예상은 쉬웠다.
이미 상대 전적에서 수없이 무너졌던 로딕에게 승기는 없어 보였고
완전히 되살아난 페더러는 에이스마저 로딕보다 많이 성공시키며
자신의 제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포효하려는 듯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낸 기사의 집중력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났다.
4세트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놀라운 집중력으로 페더러의 게임을 브레이크한 로딕은
세트 내내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페더러를 상대로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하며 팬들의 함성과 박수를 받아냈다.
그리고 타이브레이크 없는 롱 게임으로 이어진 5세트.
위기의 순간마다 절묘한 컨트롤의 에이스로 게임을 지켜낸 페더러와
코스를 알아도 제대로 받아낼 수 없는 막강한 위력의 서브를 내세운 로딕.
각자의 서비스 게임을 철저히 지켜내며 경기를 90분 넘게 이어진 마지막 세트는
50번째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자신의 게임을 가져간 페더러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로딕의 범실을 재빨리 공략해내며
16대14의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로딕의 분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간 페더러만 만나면 맥없이 무너져내렸던 것과는 달리
대단히 향상된 서브로 끝없이 포인트를 따내며 페더러를 압박했고,
그것은 그에게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손끝에까지 닿게 했다.
하지만 황제의 저력은 단 한 순간의 실수마저 승리로 바꿀 수 있었고
세시간이 넘어가는 체력전 끝에 보인 단 한번의 실수는 승패를 결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참아가며 페더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로딕의 모습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더 이상 성장하기에는 많아 보이는 나이에도 노력으로 발전한 그가
애석한 패배에 눈물을 참아내며 아쉬워한 것은 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비록 페더러의 역사적인 승리에 가려 빛을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의 놀라운 발전과 강렬한 인상은 팬들에게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다시금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은 페더러는
샘프라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샘프라스의 기록을 갈아치워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 페더러에게
당분간 나달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연말의 US오픈까지 페더러의 독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물론 이번의 결승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로딕이 건재하고
조코비치를 필두로 하는 어린 선수들의 약진 역시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한 기술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황제의 승리 행진은 계속될 듯 하다.
황제 로저 페더러는 지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그를 제압했던 숙적 나달에게서 반쪽짜리나마 승리를 거두어냈고,
그 대가로 피트 샘프라스도 이루지 못했던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함께
역대 메이져 대회 최다승과의 타이 기록이라는 커다란 것을 얻어냈다.
그런 페더러에게 나달이 부상으로 빠진 윔블던은 또다른 도전이었다.
기록적인 연승을 이어가던 윔블던에서 작년 나달에게 패배하며 좌절했던 페더러는
그와 함께 빼앗겼던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우승과 함께 되찾을 계획을 갖고 있었고
또한 샘프라스의 메이져 대회 최다승 기록마저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어 놓으려 했다.
그리고 황제의 당당한 진군의 마지막을 가로막은 것은 앤디 로딕이었다.
미국 출신인 이 막강한 핫 서버의 기량은 수많은 선수들을 무릎 꿇릴 정도였지만
유독 황제의 앞에만 서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쉽게 무너지고는 했었다.
하지만 코치가 바뀐 뒤 정신적으로 훨씬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게 된 로딕은
누구보다도 강력한 서브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은 것과 동시에
정확한 스트로크와 적절한 어프로치까지 겸하며 더욱 강력해졌기 때문에
나달의 부재 속에 페더러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보였다.
정말 로딕은 이전까지의 그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압도적인 서브를 보여주며 착실하게 점수를 따냈고
페더러의 서비스 게임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버텨내며
그의 승리를 향한 열정과 집념, 그리고 고된 훈련에 쏟아부은 노력을 마음껏 드러내었다.
로딕의 강력한 저항, 아니 도리어 로딕이 주도권을 잡은 1세트에서
11번째 게임, 로딕의 서비스 게임에서 세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얻었던 페더러는
연속으로 작렬하는 로딕의 강력한 서브와 끈질긴 스트로크를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실낱 같은 차이로 벗어나는 에러를 연이어 범하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것은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진 1세트의 승부를 로딕이 가져가는 결정적인 장면이었고,
페더러의 불운과 로딕의 노력이 엇갈린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황제의 저력은 그렇게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시금 팽팽한 양상으로 진행된 2세트 역시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고,
다시금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로딕이 6대2로 앞서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지자
더 이상 페더러에게는 저항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페더러의 공격적인 리턴과 위기마다 터져나오는 에이스는 로딕을 흔들었고
첫번째 서브를 성공시키지 못한 로딕의 공을 공략한 페더러는 내리 포인트를 따내며
사실상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상황을 뒤짚으며 2세트를 따내고 만 것이다.
페더러가 3세트마저 타이브레이크에서 가져간 이후의 예상은 쉬웠다.
이미 상대 전적에서 수없이 무너졌던 로딕에게 승기는 없어 보였고
완전히 되살아난 페더러는 에이스마저 로딕보다 많이 성공시키며
자신의 제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포효하려는 듯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낸 기사의 집중력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났다.
4세트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놀라운 집중력으로 페더러의 게임을 브레이크한 로딕은
세트 내내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듯한 페더러를 상대로 완숙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 성공하며 팬들의 함성과 박수를 받아냈다.
그리고 타이브레이크 없는 롱 게임으로 이어진 5세트.
위기의 순간마다 절묘한 컨트롤의 에이스로 게임을 지켜낸 페더러와
코스를 알아도 제대로 받아낼 수 없는 막강한 위력의 서브를 내세운 로딕.
각자의 서비스 게임을 철저히 지켜내며 경기를 90분 넘게 이어진 마지막 세트는
50번째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자신의 게임을 가져간 페더러가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로딕의 범실을 재빨리 공략해내며
16대14의 결과로 마무리되었다.
로딕의 분투는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그간 페더러만 만나면 맥없이 무너져내렸던 것과는 달리
대단히 향상된 서브로 끝없이 포인트를 따내며 페더러를 압박했고,
그것은 그에게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손끝에까지 닿게 했다.
하지만 황제의 저력은 단 한 순간의 실수마저 승리로 바꿀 수 있었고
세시간이 넘어가는 체력전 끝에 보인 단 한번의 실수는 승패를 결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참아가며 페더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는 로딕의 모습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더 이상 성장하기에는 많아 보이는 나이에도 노력으로 발전한 그가
애석한 패배에 눈물을 참아내며 아쉬워한 것은 그의 열정을 보여주었다.
비록 페더러의 역사적인 승리에 가려 빛을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의 놀라운 발전과 강렬한 인상은 팬들에게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다시금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은 페더러는
샘프라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샘프라스의 기록을 갈아치워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게 된 페더러에게
당분간 나달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은
연말의 US오픈까지 페더러의 독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물론 이번의 결승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로딕이 건재하고
조코비치를 필두로 하는 어린 선수들의 약진 역시 간과할 수는 없겠지만,
완벽한 기술로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황제의 승리 행진은 계속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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