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는 괜찮다.
병가지상사라는 패배는 언제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시즌 첫번째 경기가 이렇게 더러운 경기가 되어버리다니
그건 정말로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1. 크리스 포이 주심의 쓰레기짓.
첼시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에브라의 진로를 막기 위해 팔꿈치를 내민 발락은 조금 잘못했지만,
그 정도의 반칙은 경기 중에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다.
더군다나 에브라처럼 빠른 선수를 발락처럼 느린 선수가 막기 위해서는
사실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에브라가 쓰러져 있는 동안 공격해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도 잘못하지 않았다.
선수라면 당연히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골을 노려야 하고
쓰러진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미덕일 뿐이지 법으로 정해진 의무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크리스 포이 주심의 병신같은 판정은 대단히 불쾌하다.
가장 불쾌한 사실은 바로 직전의 상황과 너무 대비되기 때문이다.
발락과 충돌하여 에브라가 쓰러진 틈에 역습을 하여 성공시킨 첼시의 두번째 득점 직전에
에브라와 충돌한 발락을 위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킨 장면은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에브라의 반칙이었냐고 한다면 아니었고, 발락이 큰 부상이었냐고 한다면 아니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발락이랑 에브라랑 부딫히면 에브라가 크게 다치는 게 정상 아닌가?
키가 20cm 정도 차이나고, 체중도 15kg은 차이날 것처럼 보이는 두 선수의 충돌에서
툭 부딫혀 쓰러졌다가 금방 일어난 발락을 위해서는 유나이티드의 기회마저 막은 주심이
팔꿈치에 맞아 피치 위를 구른 에브라를 위해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심지어 그 장면을 똑똑히 정면으로 보고 있었던 것조차 카메라에 잡혔는데도?
경기 도중에 있었던 다른 장면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어느 정도의 오심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팬의 입장에서 잘못 볼 수도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두번째 실점 장면은 지나친 정도 이상으로 공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공정하지 못했던 과정만큼 결과도 공정하지 못하게 되어서 더욱 불쾌하다.
2. 아직도 대단히 불안한 포스터.
첼시를 상대로 한 포스터는 지켜보고 있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불안했다.
드록바가 좀 달려든다고 평범한 공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옆으로 내보내고,
공을 막기는 해도 제대로 잡지 못해 흘러 나오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던 것은 심각했다.
높은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카르발료에게 첫번째 실점을 한것은 한심했고
램파드의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굴러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두번째 실점은
과연 이 녀석에게 유나이티드 골문을 맡겨도 될지 진지하게 의심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쿠시챡과의 경쟁을 통해서 둘 중 나은 선수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다.
승부차기에서는 재작년 무링요 감독에게 쓴웃음을 선물했던 반 데 사르가 떠올랐지만
없는 사람 찾아봐야 아쉬운 건 스스로일 뿐이니 과거보다 미래를 봐야만 한다.
포스터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경험이다.
그가 좀 더 노련해진다면 훨씬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그의 경험을 위해 그리 오래 기다려 줄 수는 없다.
서둘러 성장하지 않으면 그는 버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플랫한 미드필더의 4-4-2 전형.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유나이티드는 플랫한 4-4-2를 선보였다.
최전방에는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이 나섰고, 좌우에는 나니-박지성이 섰다.
베르바토프가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으로 살짝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루니는 전방, 왼쪽, 2선까지 폭넓게 움직였고 그 틈을 박지성이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나니는 왼쪽에서 종적으로 전형적인 윙어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중원에는 캐릭-플레쳐 조합이 자리잡고 경기를 조율했는데,
특이한 점은 이들이 상당히 허리를 뒤로 빼고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드록바-아넬카 투톱에 램파드, 에시앙, 말루다, 미켈로 구성된 첼시는
중앙 집중형의 공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캐릭과 플레쳐가 뒤로 물러난 듯 했는데,
이것은 전반 내내 첼시의 공격을 상당 부분 무력화 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수비 가담이 좋은 루니와 박지성이 계속 내려와 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중원 조합이 뒤쪽에 나란히 서서 경기를 조율하는 형태의 전형은
호날두가 없어진 현재 상황에서 유나이티드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전술로 보인다.
호날두라는 강력한 창이 있던 시절에는 공격력을 그 창끝에 집중하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위해 다른 선수들이 계속 움직여 공간을 만들고 점유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이제는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나니와 발렌시아, 토시치 등의 전형적인 윙어들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 미드필더들을 플랫하게 유지하고 윙어들을 종적으로 움직이면서
중앙에서의 공간을 투톱과 반대편 윙어로 채워나가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모습이었다.
2선 어디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루니와 박지성이라는 포워드들의 존재는
반대편에서 종적으로 움직이는 윙어의 가치와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더해줄 수 있다.
여기에 첼시보다 약한 상대라면 공수에 걸쳐 능력이 고루 좋은 캐릭과 플레쳐는
서로 역할을 나눠가며 공격에 가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안데르송이나 긱스, 스콜스와 같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의 투입도 마찬가지이다.
유나이티드의 전술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 하나뿐이지는 않겠지만
이 전술만으로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 많아 보였다.
만약 루니의 만회골이 없이 경기가 끝났다면 정말 불쾌했을 것이다.
그나마 승부차기에서의 패배는 그저 운에 불과한 일이기 때문에 덜 신경쓰여서 다행이다.
크리스 포이 주심이 다 망쳐놓은 경기로 첼시마저 기분 더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서로에게 조금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불쾌한 요소를 제외하고 생각해 본다면,
넣을 수 있을 때 넣지 못한 유나이티드가 결국 실점하고 패배한 경기였다.
나니의 선제골 직후 이어진 유나이티드의 아름다운 공격에서 결실이 없었던 것이,
박지성의 여러 슈팅들과 베르바토프의 우아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던 것이,
결국 첼시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정신력과 시간을 주었고
첼시 수준의 선수들이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뿐이다.
이번 커뮤니티 실드의 교훈은 바로 그것이다.
넣을 수 있을 때 넣지 못하면 지게 되어 있다.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가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다.
넣을 수 있을 때 넣으면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다.
병가지상사라는 패배는 언제라도 당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시즌 첫번째 경기가 이렇게 더러운 경기가 되어버리다니
그건 정말로 불쾌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1. 크리스 포이 주심의 쓰레기짓.
첼시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에브라의 진로를 막기 위해 팔꿈치를 내민 발락은 조금 잘못했지만,
그 정도의 반칙은 경기 중에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수준의 것이었다.
더군다나 에브라처럼 빠른 선수를 발락처럼 느린 선수가 막기 위해서는
사실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에브라가 쓰러져 있는 동안 공격해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도 잘못하지 않았다.
선수라면 당연히 심판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골을 노려야 하고
쓰러진 상대를 배려하는 것은 미덕일 뿐이지 법으로 정해진 의무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크리스 포이 주심의 병신같은 판정은 대단히 불쾌하다.
가장 불쾌한 사실은 바로 직전의 상황과 너무 대비되기 때문이다.
발락과 충돌하여 에브라가 쓰러진 틈에 역습을 하여 성공시킨 첼시의 두번째 득점 직전에
에브라와 충돌한 발락을 위해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킨 장면은 전세계로 방송되었다.
에브라의 반칙이었냐고 한다면 아니었고, 발락이 큰 부상이었냐고 한다면 아니었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발락이랑 에브라랑 부딫히면 에브라가 크게 다치는 게 정상 아닌가?
키가 20cm 정도 차이나고, 체중도 15kg은 차이날 것처럼 보이는 두 선수의 충돌에서
툭 부딫혀 쓰러졌다가 금방 일어난 발락을 위해서는 유나이티드의 기회마저 막은 주심이
팔꿈치에 맞아 피치 위를 구른 에브라를 위해서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심지어 그 장면을 똑똑히 정면으로 보고 있었던 것조차 카메라에 잡혔는데도?
경기 도중에 있었던 다른 장면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어느 정도의 오심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그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팬의 입장에서 잘못 볼 수도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두번째 실점 장면은 지나친 정도 이상으로 공정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공정하지 못했던 과정만큼 결과도 공정하지 못하게 되어서 더욱 불쾌하다.
2. 아직도 대단히 불안한 포스터.
첼시를 상대로 한 포스터는 지켜보고 있는 것이 민망할 정도로 불안했다.
드록바가 좀 달려든다고 평범한 공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옆으로 내보내고,
공을 막기는 해도 제대로 잡지 못해 흘러 나오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던 것은 심각했다.
높은 공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카르발료에게 첫번째 실점을 한것은 한심했고
램파드의 슈팅을 제대로 막지 못해서 굴러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두번째 실점은
과연 이 녀석에게 유나이티드 골문을 맡겨도 될지 진지하게 의심하도록 했다.
하지만 당장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쿠시챡과의 경쟁을 통해서 둘 중 나은 선수에게 맡기는 수 밖에 없다.
승부차기에서는 재작년 무링요 감독에게 쓴웃음을 선물했던 반 데 사르가 떠올랐지만
없는 사람 찾아봐야 아쉬운 건 스스로일 뿐이니 과거보다 미래를 봐야만 한다.
포스터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 경험이다.
그가 좀 더 노련해진다면 훨씬 안정감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는 그의 경험을 위해 그리 오래 기다려 줄 수는 없다.
서둘러 성장하지 않으면 그는 버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3. 플랫한 미드필더의 4-4-2 전형.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서의 유나이티드는 플랫한 4-4-2를 선보였다.
최전방에는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이 나섰고, 좌우에는 나니-박지성이 섰다.
베르바토프가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으로 살짝 돌아나가는 움직임을 보이는 동안
루니는 전방, 왼쪽, 2선까지 폭넓게 움직였고 그 틈을 박지성이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나니는 왼쪽에서 종적으로 전형적인 윙어의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중원에는 캐릭-플레쳐 조합이 자리잡고 경기를 조율했는데,
특이한 점은 이들이 상당히 허리를 뒤로 빼고 경기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드록바-아넬카 투톱에 램파드, 에시앙, 말루다, 미켈로 구성된 첼시는
중앙 집중형의 공격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캐릭과 플레쳐가 뒤로 물러난 듯 했는데,
이것은 전반 내내 첼시의 공격을 상당 부분 무력화 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수비 가담이 좋은 루니와 박지성이 계속 내려와 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중원 조합이 뒤쪽에 나란히 서서 경기를 조율하는 형태의 전형은
호날두가 없어진 현재 상황에서 유나이티드가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전술로 보인다.
호날두라는 강력한 창이 있던 시절에는 공격력을 그 창끝에 집중하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위해 다른 선수들이 계속 움직여 공간을 만들고 점유하는 형태를 보였지만,
이제는 루니와 베르바토프의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나니와 발렌시아, 토시치 등의 전형적인 윙어들을 활용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 미드필더들을 플랫하게 유지하고 윙어들을 종적으로 움직이면서
중앙에서의 공간을 투톱과 반대편 윙어로 채워나가는 것이 이번 경기의 모습이었다.
2선 어디에서도 좋은 움직임을 보이는 루니와 박지성이라는 포워드들의 존재는
반대편에서 종적으로 움직이는 윙어의 가치와 스트라이커의 득점력을 더해줄 수 있다.
여기에 첼시보다 약한 상대라면 공수에 걸쳐 능력이 고루 좋은 캐릭과 플레쳐는
서로 역할을 나눠가며 공격에 가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안데르송이나 긱스, 스콜스와 같은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의 투입도 마찬가지이다.
유나이티드의 전술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것 하나뿐이지는 않겠지만
이 전술만으로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 많아 보였다.
만약 루니의 만회골이 없이 경기가 끝났다면 정말 불쾌했을 것이다.
그나마 승부차기에서의 패배는 그저 운에 불과한 일이기 때문에 덜 신경쓰여서 다행이다.
크리스 포이 주심이 다 망쳐놓은 경기로 첼시마저 기분 더러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서로에게 조금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불쾌한 요소를 제외하고 생각해 본다면,
넣을 수 있을 때 넣지 못한 유나이티드가 결국 실점하고 패배한 경기였다.
나니의 선제골 직후 이어진 유나이티드의 아름다운 공격에서 결실이 없었던 것이,
박지성의 여러 슈팅들과 베르바토프의 우아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던 것이,
결국 첼시에게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정신력과 시간을 주었고
첼시 수준의 선수들이 그런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뿐이다.
이번 커뮤니티 실드의 교훈은 바로 그것이다.
넣을 수 있을 때 넣지 못하면 지게 되어 있다.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가 가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다.
넣을 수 있을 때 넣으면 이기지 못할 상대는 없다.















덧글
keropark 2009/08/16 09:55 # 답글
미들이 뒤로 물러나서 경기하는건 캐릭 영입 이후 줄곧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하그리가 이탈하고 더더욱 에시앙같은 선수들한테 밀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네요. 물론 이렇게 해도 패싱력 좋은 스콜스-캐릭 조합의 경우는 경기를 어느 정도 잘 풀어갔지만요.그러나, 플레쳐가 좋은 선수이긴 한데 스콜스만큼의 패스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필연적으로 캐릭의 부담이 커지겠지요;;; 안데르손은 오히려 퇴보하는 느낌이구요. 그럼에도 3년동안 리그 우승을 놓치지 않은건 정말 대단하네요;;
Lucypel 2009/08/16 11:19 #
안데르송과 플레쳐는 패스를 만들어준다기 보다는 활동량으로 공간을 점유하는 데에 기여하는 편이 좋겠죠. 그 다음에 패스를 만들 줄 알아야 할 거구요. 사실 패스는 루니나 베르바토프가 전방에서도 해줄 수 있어서 조금 분담이 되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