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는 꽤 많은 숙적을 갖고 있는 클럽이지만,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아스날과의 관계는 상당히 특별하다.
퍼거슨과 벵거라는 최고의 감독이 이끄는 두 클럽의 이번 시즌 첫번째 대결은
그 특별함에 짓눌린 선수들의 아쉬운 경기력만을 남기고 말았다.
1. 좀 진지하게 까여야 할 공격진.
4라운드의 공격진은 3라운드의 공격진과는 너무나 상태가 달랐다.
비록 전반에는 무기력했어도 후반에는 막강했던 3라운드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4라운드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특히 발렌시아와 나니는 한심함의 극치였다.
공수 밸런스가 좋다던 발렌시아는 나니만큼도 수비 가담을 해주지 못했고
그렇다고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에 임하는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공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나니 역시 간간히 기본적인 수비만을 해주는 것이 눈에 띄었을 뿐이고
여전히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과 함께
경기 내내 제대로 된 돌파나 크로스, 슈팅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박지성과 베르바토프 역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번리전보다는 활발해진 모습으로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좋지 않은 상태를 드러내듯 좋지 못한 터치로 역습 속도를 떨어뜨렸고,
베르바토프 역시 후반 늦게 투입되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지만
너무나 좋은 기회를 너무나 쉽게 놓치며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동점골을 만들어낸 루니도, 이미 전설인 긱스도 지적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나마 경기 내내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던, 그리고 동점골을 만든 루니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보여준 안일한 장면은 자칫 승리를 날려버릴 뻔한 치명적인 실수였다.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정신줄을 놓아버린 상태로 공을 상대에게 넘겨준 것은
곧장 반 페르시가 골문을 가르는 상황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했다.
더이상 디아비 정도도 속도로 제칠 수 없는 긱스에게 선발 출장은 과분했다.
전반 내내 상대 수비를 전혀 흔들지 못한 한심한 주전 윙어들과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선발 포워드들.
교체 투입되었음에도 인상을 남기지 못한 교체 선수들에
경기 막판 쐐기골을 넣기는커녕 위기만 자초하는 실수까지.
지난 경기의 대승을 깨끗이 지워버리는 최악의 졸전이었다.
2. 그래도 빛난 것은 수비 선수들의 맹활약.
오늘 가장 눈부셨던 선수를 고르자면 역시 에브라와 플레쳐였다.
부동의 주전 왼쪽 풀백 에브라는 공수에 걸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였으며
후반 막판에는 심지어 벤트너를 상대로도 제공권을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캐릭과 함께 중원을 지킨 플레쳐 역시 좌우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지였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한 후 왼쪽에서 에브라를 도와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똑똑히 드러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포스터 골키퍼 역시 이번에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르샤빈의 선제골을 막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워낙 벼락같은 슈팅이었고,
그 이후에는 몇차례의 선방과 더불어 안정적인 기량으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다.
아스날의 포워드들이 강하게 달려들 때에도 어쨌든 전방으로 공을 잘 처리해주었고
역습 상황에서 재빨리 공을 던져주는 것 역시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비디치와 브라운이 모두 부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채 다소 불안했지만
자신들의 수준을 증명하듯 어쨌거나 잘 버텨준 것 역시 실점을 막은데 중요했다.
경기 내내 반 페르시를 틀어막아 그럴싸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했고
아르샤빈 역시 그 눈부신 기량에 비하면 꽤 가로막히며 체력을 소진했다.
공격진이 망가진 상황에서 그나마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경기에서 10득점을 올렸던 아스날을 틀어막은 수비진의 덕분이다.
3. 유나이티드에겐 다행이었던 아스날의 자멸.
사실 오늘 경기의 결과는 유나이티드의 승리라기보다는 아스날의 패배였다.
아르샤빈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여 선제골을 얻어내며 흐름을 풀었던 아스날이었지만
파브레가스가 빠진 중원은 전혀 기능하지 못하며 유나이티드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었다.
날카로운 패스 한번에 페널티킥을 내어주며 동점골을 내어준 것도 아쉬울 것이고
디아비의 정말 안타까운 자책골 역시 거너스 팬들에게는 뼈저린 한숨을 더했다.
역시 치명적이었던 것은 파브레가스의 결장이었다.
중원 사령관이 사라진 거너스는 공격력이 급격히 무뎌지고 말았는데,
아르샤빈의 개인 전술을 제외하면 다른 공격 방법이 전무해보일 정도였다.
최전방의 반 페르시는 강력한 대인 마크에 완전히 차단당하며 존재감을 잃었고
자책골 이후 정말 열심히 뛴 디아비의 침투는 효율적인 패스의 부재로 결과가 없었다.
좋은 공격 자원들이 있음에도 그것을 조율하고 지휘할 선수가 없음이
경기의 흐름을 아스날에게서 유나이티드에게로 돌려놓은 것이다.
이는 곧 파브레가스만 돌아온다면 아스날이 되살아날 것임을 의미한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 초반처럼 정신적으로 얼어붙으면 좋지 못하겠지만,
오늘의 패배로 기세가 꺾이며 다시금 주춤거릴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겠지만,
알무니아와 갈라스, 파브레가스와 아르샤빈으로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그 정도로 얄팍하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바뀐 아스날의 이번 시즌은 절대 얕볼 수 없다.
막강 화력의 파죽지세를 보이던 아스날을 가로막은 것은 역시 유나이티드였다.
그렇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심한 수준이었지만,
어쨌거나 난적을 맞이하여 11장의 경고가 난무하는 경기를 치른 끝에 승리한 것은
아스날의 흐름을 꺾는 데나 유나이티드의 흐름을 살리는 데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아스날과의 관계는 상당히 특별하다.
퍼거슨과 벵거라는 최고의 감독이 이끄는 두 클럽의 이번 시즌 첫번째 대결은
그 특별함에 짓눌린 선수들의 아쉬운 경기력만을 남기고 말았다.
1. 좀 진지하게 까여야 할 공격진.
4라운드의 공격진은 3라운드의 공격진과는 너무나 상태가 달랐다.
비록 전반에는 무기력했어도 후반에는 막강했던 3라운드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은
4라운드 내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한심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특히 발렌시아와 나니는 한심함의 극치였다.
공수 밸런스가 좋다던 발렌시아는 나니만큼도 수비 가담을 해주지 못했고
그렇다고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공격에 임하는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여전히 동료들과 발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공격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나니 역시 간간히 기본적인 수비만을 해주는 것이 눈에 띄었을 뿐이고
여전히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전혀 살리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과 함께
경기 내내 제대로 된 돌파나 크로스, 슈팅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박지성과 베르바토프 역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 번리전보다는 활발해진 모습으로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좋지 않은 상태를 드러내듯 좋지 못한 터치로 역습 속도를 떨어뜨렸고,
베르바토프 역시 후반 늦게 투입되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였지만
너무나 좋은 기회를 너무나 쉽게 놓치며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동점골을 만들어낸 루니도, 이미 전설인 긱스도 지적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나마 경기 내내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던, 그리고 동점골을 만든 루니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보여준 안일한 장면은 자칫 승리를 날려버릴 뻔한 치명적인 실수였다.
경기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정신줄을 놓아버린 상태로 공을 상대에게 넘겨준 것은
곧장 반 페르시가 골문을 가르는 상황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했다.
더이상 디아비 정도도 속도로 제칠 수 없는 긱스에게 선발 출장은 과분했다.
전반 내내 상대 수비를 전혀 흔들지 못한 한심한 주전 윙어들과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선발 포워드들.
교체 투입되었음에도 인상을 남기지 못한 교체 선수들에
경기 막판 쐐기골을 넣기는커녕 위기만 자초하는 실수까지.
지난 경기의 대승을 깨끗이 지워버리는 최악의 졸전이었다.
2. 그래도 빛난 것은 수비 선수들의 맹활약.
오늘 가장 눈부셨던 선수를 고르자면 역시 에브라와 플레쳐였다.
부동의 주전 왼쪽 풀백 에브라는 공수에 걸쳐서 환상적인 활약을 보였으며
후반 막판에는 심지어 벤트너를 상대로도 제공권을 장악하는 기염을 토했다.
캐릭과 함께 중원을 지킨 플레쳐 역시 좌우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움지였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한 후 왼쪽에서 에브라를 도와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이 갖고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가치를 똑똑히 드러냈다.
점점 나아지고 있는 포스터 골키퍼 역시 이번에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비록 아르샤빈의 선제골을 막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워낙 벼락같은 슈팅이었고,
그 이후에는 몇차례의 선방과 더불어 안정적인 기량으로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다.
아스날의 포워드들이 강하게 달려들 때에도 어쨌든 전방으로 공을 잘 처리해주었고
역습 상황에서 재빨리 공을 던져주는 것 역시 여전히 나쁘지 않았다.
비디치와 브라운이 모두 부상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채 다소 불안했지만
자신들의 수준을 증명하듯 어쨌거나 잘 버텨준 것 역시 실점을 막은데 중요했다.
경기 내내 반 페르시를 틀어막아 그럴싸한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했고
아르샤빈 역시 그 눈부신 기량에 비하면 꽤 가로막히며 체력을 소진했다.
공격진이 망가진 상황에서 그나마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경기에서 10득점을 올렸던 아스날을 틀어막은 수비진의 덕분이다.
3. 유나이티드에겐 다행이었던 아스날의 자멸.
사실 오늘 경기의 결과는 유나이티드의 승리라기보다는 아스날의 패배였다.
아르샤빈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여 선제골을 얻어내며 흐름을 풀었던 아스날이었지만
파브레가스가 빠진 중원은 전혀 기능하지 못하며 유나이티드에게 주도권을 내어주었다.
날카로운 패스 한번에 페널티킥을 내어주며 동점골을 내어준 것도 아쉬울 것이고
디아비의 정말 안타까운 자책골 역시 거너스 팬들에게는 뼈저린 한숨을 더했다.
역시 치명적이었던 것은 파브레가스의 결장이었다.
중원 사령관이 사라진 거너스는 공격력이 급격히 무뎌지고 말았는데,
아르샤빈의 개인 전술을 제외하면 다른 공격 방법이 전무해보일 정도였다.
최전방의 반 페르시는 강력한 대인 마크에 완전히 차단당하며 존재감을 잃었고
자책골 이후 정말 열심히 뛴 디아비의 침투는 효율적인 패스의 부재로 결과가 없었다.
좋은 공격 자원들이 있음에도 그것을 조율하고 지휘할 선수가 없음이
경기의 흐름을 아스날에게서 유나이티드에게로 돌려놓은 것이다.
이는 곧 파브레가스만 돌아온다면 아스날이 되살아날 것임을 의미한다.
물론 어린 선수들이 오늘 경기 초반처럼 정신적으로 얼어붙으면 좋지 못하겠지만,
오늘의 패배로 기세가 꺾이며 다시금 주춤거릴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겠지만,
알무니아와 갈라스, 파브레가스와 아르샤빈으로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경험이
그 정도로 얄팍하지만은 않은 상황으로 바뀐 아스날의 이번 시즌은 절대 얕볼 수 없다.
막강 화력의 파죽지세를 보이던 아스날을 가로막은 것은 역시 유나이티드였다.
그렇게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한심한 수준이었지만,
어쨌거나 난적을 맞이하여 11장의 경고가 난무하는 경기를 치른 끝에 승리한 것은
아스날의 흐름을 꺾는 데나 유나이티드의 흐름을 살리는 데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덧글
ViceRoy 2009/08/31 21:44 # 답글
아쉬운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모두 무력했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 그닥 좋지 않은[?] 매치였군요.이번 경기 통해서 디아비가 자신의 장점을 어떻게 드러내면 좋을지, 그리고 자신의 단점도 어떻게 커버해야 할지 잘 알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도 프로니, 곧 회복하고 포텐 터뜨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겠죠.
솔직히 세스크의 후계자[이런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지만]라고 생각하는 램지는 너무 한심했습니다. 차라리 윌셔가 어땠을까 생각하게 만들었을 정도니 어휴..
우리도 플레쳐같은 미들 어디 없나요ㅠㅠ
Lucypel 2009/09/01 01:27 #
그래도 아직 파브레가스 충분히 어리니까 앞으로 10년은 더 써먹으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