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퀸과 같은 이들의 음악을 베스트 앨범으로 듣는 일은
참으로 미련하고도 무식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방대하고 광활한 음악 세계를 모두 되짚어 듣기에
내 스스로의 역량과 시간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그럴 때에야말로 이렇게 한장의 음반을 통해 그 세계의 한줄기 바람을 맛보는 것이다.
그야말로 "Absolute Greatest"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앨범이었다.
전혀 문외한이던 나같은 사람도 한곡 한곡 듣다보면 그 존재감이 느껴져서
결국 대부분의 수록곡이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노래임을 깨닫게 되는 것과 함께,
그 각각의 노래들의 매력에 홀려 그들의 위대함을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말 모든 노래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그들의 음악은 널리 퍼져 있다.
TV에서 나오는 CF에도, 어딘가의 영화에서 쓰여진 배경 음악에도, 그들의 흔적은 남아 있고
심지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도 심심치 않게 그들의 음악을 가져다 쓰고 있는 것이다.
굳이 내가 글로 적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을 그들의 매력은 대단했지만,
단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역시 각각의 곡이 갖고 있는 서로 다른 방향이었을 것이다.
이 정도의 음악을 하는 이들이라면 각 음반마다 서로 다른 색을 담아놓았을 것이라는,
그래서 이렇게 각 음반의 한 조각만 떼어 붙인 걸로는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 앨범을 들으면서 완벽하게 집중할 수 없었던 원인이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이 앨범은 적어도 나같은 초심자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뭐랄까, 아주 방대하고 어려운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맛보기였달까. (웃음)
아니면 저 넓은 태평양에 맞닿은 한 해변에서 발목에 일렁이는 파도를 느꼈달까.
Queen - Absolute Greatest퀸 (Queen) 노래 / 이엠아이(EMI)
나의 점수 : ★★★★
태그 : Queen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