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Copa America: Argentina vs Paraguay

애초에 두팀 모두 8강에 안착한 상태였기 때문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그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출전,
경기 내용 자체도 그다지 피튀기는 느낌(!)은 없어서 무난한 친선 경기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리뷰할만한 내용도 그다지 많지는 않았던 경기.

역시 눈에 띄는 선수는 메시와 마스체라노.
후반 중반 이후 교체 투입된 두 선수로 팽팽하던 경기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메시의 존재감은 이제 사실상 크레스포급으로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아직 드리블에 좀 의존하는 느낌도 있고, 그렇다고 언제나 다 돌파해내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부분은 클럽이 아닌 대표팀이기 때문에, 또 시즌 이후의 대회라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하고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어쨌든 메시의 투입 이후 좌우를 가리지 않고 휘젓기 시작했고
결국 파라과이의 수비진은 메시부터 막아야 한다는 어려움에 빠져들었다.
개인 기량의 출중함도 분명히 팀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이렇게 상대 수비의 시선을 이끌어 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기여가 될 듯.

마스체라노는 속칭 "마지우개"라는 별명에 걸맞는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오늘은 깔끔하게 구석을 보고 차는 인사이드 슛으로 득점에도 성공함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듯한 느낌을 주었다.
메시가 시선을 끌고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 것을 2선에서 깔끔하게 득점,
현대 미드필더라면 누구나 갖추어야할 가끔 터지는 한방도 장착하여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사실상 우승 후보 0순위인 아르헨티나의 순항과 파라과이의 저력을 모두 볼 수 있었던 경기.
이로써 12강 조별리그가 마무리되고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었다.
리그보다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서 두 팀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by Lucypel | 2007/07/06 12:00 | Review: Footbal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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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07/07 11:55
마스체라노가 A매치 첫 골을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청소년팀은 아쉽게 되었네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7/08 21:50
GrayFlower: 진짜 패스하듯 인사이드로 툭 차놓더군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ㄲㄲ 뭐, 청소년팀은 대전운이 없음을 아쉬워할 뿐입니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서 나중에 월드컵 8강 정도 하면 다 용서하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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