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orts] PL 전기: ACE vs Oz

6승 16패, 12위.
올해 창단한 공군 에이스의 첫 시즌 성적.
많은 부분에서 실패했지만, 또 많은 부분에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임요환의 패배.
분명히 유리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꼼꼼하지 못한 플레이로 역전당했다.
다소 과도한 3스타포트 클로킹 레이스도 아쉬웠고, 12시 몰래멀티를 찾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누가 뭐래도 에이스에서 입대 전까지 가장 좋았던 것은 임요환이었고
그만큼 에이스에서 가장 잘 해 주어야만 하는 것도 임요환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이번 시즌 임요환의 성적은 그저 그랬다.
오늘 경기는 그런 이번 시즌을 정리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가능성은 볼 수 있었다.
시즌 중 합류한 김환중이 오늘도 오영종을 격파하며 개인전 승리를 챙겼고,
첫번째로 입대했던 조형근도 길고 긴 테란전 부진을 뚫고 오늘 멋지게 승리했다.
은퇴했던 강도경이 주축이 된 팀플은 현역 선수들과 그렇게 많이 벌어지지 않은 실력을 가졌고,
오늘은 패배했지만 임요환도, 시즌 내 승리의 주역이었던 성학승의 경기력도 괜찮았다.
게다가 얼마 전 입대한 이주영과 박대만까지 에이스에 합류하게 된다면
저그와 프로토스의 개인전 카드와 팀플 카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번 시즌 매직엔스, 엔투스, 히어로 등을 잡아내던 선수들의 저력은
반드시 다음 시즌에 더욱 빛나리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상 은퇴했던 강도경과 최인규가 선수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이었고,
임요환을 제외하면 개인리그에 출전하던 선수가 없는 정도였으니까 당연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근성과 투지를 보였고
그만큼의 결과는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 수도 있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공군 장병들이여, 그리고 올드팬들이여, 다음 시즌을 기대해 보자.
강도경과 최인규와 조형근과 임요환과 성학승과 김선기와 이재훈과 김환중과 박대만과 이주영이
그 옛날부터 우리를 계속해서 만족시켜주었던 수많은 경기들을 되짚어 보자.
절묘한 위치에 지은 몰래배럭으로 치즈 러시로 승리를 잡아냈던 임요환을 떠올려보자.
끝없이 몰아치는 저글링으로 상대를 압도했던 성학승의 손놀림을 기억해보자.
5년만에 방송 경기에서 개인리그 우승자를 잡아내며 지었던 최인규의 미소를 생각해보자.
정말로 그들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Lucypel | 2007/07/11 20:10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FSHE.egloos.com/tb/40498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07/11 20:27
저도 오늘 있었던 1, 2경기를 봤습니다. 오영종 선수를 잡았던 김환중선수는 처음 보는 선수였는데 잘하더군요. 깔끔한 플레이가 돋보였습니다. 그에 반해서 임요환 선수는 지난번 경기에서도 잘 나가다가 후반에 무너지더니 오늘도 그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래도 공군팀을 보면 친숙한 얼굴이 많아서인지 응원을하게되더라구요. 저도 공군팀의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7/11 20:46
GrayFlower: 그래도 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