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Samsung Cup: 수원 vs Chelsea

아침 일찍 집을 나서려던 필자의 발목을 붙잡은 바로 그 경기.
경기 내용은 수원의, 정확히는 골키퍼의 선전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다.

역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마토와 김대환.
K리그에서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마토의 수비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세계 최정상의 포워드들을 상대로 마토의 몸싸움과 위치선정은 여전히 빛을 발했고
한골차로 경기를 마무리지을 수 있었던 것은 마토의 공이 절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실력인지 운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골키퍼 김대환의 몫이다.
경기 내내 수원의 골문을 위협하는 수많은 슛이 그의 손에 막혔고
그림같았던 드록바의 것 하나만이 겨우 그를 지나 골망을 갈랐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번 경기에서 역시 눈이 돌아간 것은 새로운 첼시의 모습.
최초로 공개된 노란 형광색의 새로운 어웨이 유니폼은 개인적으로 눈이 좀 부셨고
확실히 첼시 제일의 훈남은 파울로 페레이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는 중앙 성향의 미드필더만을 사용한 전반보다
로벤-말루다-라이트필립스의 윙어를 동시에 셋이나 기용한 후반이 좋았다고 보인다.
또한 전반의 셰브첸코와 후반의 드록바는 가공할만한 속도와 몸싸움 능력으로
국내 최정상급 수비수인 마토와 곽희주를 사실상 농락하는 수준이었다.
확실히 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첼시 역시 어제의 맨유와 마찬가지로 오프 시즌을 이제 막 시작한 단계여서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한계를 금방 보여주는 느낌이었고
그만큼 수원은 전반의 종반, 후반의 종반에 역습을 통한 기회를 몇 번 잡을 수 있었다.
이관우로부터 시작된 역습은 에두나 신영록 등에게 연결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과감하고 정확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 부분은 차범근 감독에게 좀 아쉬움을 주었을 듯.

어쨌든 아시아 투어로 오프 시즌을 시작한 맨유와 더불어
이번 삼성 컵으로 오프 시즌을 시작한 첼시는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시작은 8월 5일의 커뮤니티 실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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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pel | 2007/07/18 22:01 | Review: Football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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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07/18 22:47
저도 봤습니다. 후반에 선수가 대거 교체되면서 첼시의 템포가 전체적으로 빨라지면서 재밌는 경기가 되더군요. 수원에서는 마토 선수가 대단했구요.^^ 새 유니폼은 바르샤 느낌이 나서 그럭저럭했습니다. 후반에 교체되어서 들어간 청대 2톱은 빠르고 좋은 모습 보여줘서 좋더군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7/18 22:51
GrayFlower: 청대 투톱은 정말 좋더군요. 이관우가 잘 찔러주면 정말 대단할 듯 해요. 첼시는 아예 팀을 두개로 짜온 느낌이에요. 골키퍼까지 바꾸다니 스쿼드가 두껍긴 두껍더군요. (...)
Commented by 쩨인 at 2007/07/19 10:42
잼난글 잘읽었어요. 마토 정말 예술이더군요. 첼시로 스카웃되는 건 아닌지. 김대환의 선방도.. 이운재는 장갑을 내주어야 할듯...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7/19 13:46
쩨인: 마토 정말 통곡할만 하더군요. (ㄲㄲ) 이운재는 아시안컵에서 너무 삽질 중이라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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