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Peace Cup: Lyon vs Bolton

삼수생 리옹은 끝끝내 철벽 야스켈라이넨을 뚫고 우승에 성공했다.

사실 두팀의 경기력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본다.
물론 리옹의 핵심적인 공격 자원인 주닝요와 프레드가 빠진 것은 고려해야겠지만,
경기 내내 두 팀이 보여준 공수간의 격돌은 정말로 수준 높은 것이었다.
리옹이 보다 공격적이었고 볼튼이 보다 수비적이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었고
빠른 역습과 탄탄한 팀웍으로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두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개인적으로 "우승의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르샹피오나 6연패를 달성한 리옹에 비해
프리미어십 우승 경험이 없는 볼튼은 다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부족했던 것 같다.
특히 서로간의 실력차가 거의 없는 오늘 경기와 같은 경우에서
상대를 흔들고 끊임없이 골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이 그런 부분이 아닐까.

리옹의 공격은 좌우를 크게 흔드는 것이 확실히 강력했다.
한쪽 측면을 돌파하다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것이 대단히 빠르고 정확했고
돌파력이 있는 포워드들이 반대 측면에서 돌파하는 것은 시종일관 볼튼을 위협했다.

그에 비해 볼튼은 탄탄한 수비와 신들린 듯한 야스켈라이넨의 선방으로 수비하면서
빠르고 강한 스트라이커 아넬카와 양 윙어들을 향한 롱패스 위주의 공격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미드필더 싸움에서 어느 정도 리옹에게 밀리는 감이 있었지만
수비가 좋고 공격진의 개인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나름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리옹은 두번 연속의 준우승을 딛고 드디어 피스컵 우승을 차지했다.
볼튼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다음 시즌의 유럽 무대 진출에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팬들은 너무나도 수준 높은 축구를 즐길 수 있었다.
참가한 팀들도, 지켜본 팬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회면 충분하지 않은가.


덧. 대표팀이 리옹이나 볼튼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

by Lucypel | 2007/07/21 19:09 | Review: Football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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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GrayFlower at 2007/07/21 22:14
저엉말 멋진 경기였고 수준있는 경기였습니다. 연달아서 본 아시안컵(일본-호주)전이 따분할 정도로요. 관중도 만원에 가까웠고 재밌는 경기라서 간만에 즐겁게 축구를 봤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7/21 22:18
GrayFlower: 정말 리옹의 공격 전개와 볼튼의 수비는 너무 좋더군요. 선수들의 적당히 뛰는 듯 하면서도 치열한 승부 근성도 좋았구요. 서로 웃으면서 일으켜주는 수준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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