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EPL 1R: Liv vs Ast

그다지 시원한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리버풀의 개막전이었고
무엇보다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적생 페르난도 토레스의 공식 데뷔전은
무난한 느낌의 결과로 마무리되었다고 보인다.

일단 토레스-카이트 투톱의 조합은 나름 괜찮았다.
활동 범위가 넓고 머리와 발 모두가 괜찮은 스트라이커 토레스와
중원부터 좌우 측면까지 가리지 않고 움직여주는 포워드 카이트는
두 선수 모두가 공격수에게 필요한 자질을 대부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팀에게나 대단히 위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두 금발 포워드는 오늘도 몇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었고
비록 상대의 자책골이었지만 선취골을 합작해내는 결과도 보였다.

이번 경기는 비록 4-4-2 전형으로 경기에 임한 리버풀이었지만
오른쪽 측면에서 뛴 페넌트나 교체 투입된 바벨이 윙어로서의 역할을 고려한다면
카이트를 측면으로 돌리며 4-3-3 전형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경우 제라드를 좀 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제라드의 활동량과 공격력을 생각한다면 역시 매력적일 것이다.

오늘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토레스와 카이트는 열심히 뛰었지만 아직 둘의 호흡이 완벽한 것은 아니었고
제라드와 리세의 중거리슛은 전체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도 수비도 전체적으로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개개인의 기량이 우월함을 바탕으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부분의 부족함은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캐러거의 실수로 내준 페널티킥 때문에 다시 한번 개막전의 부진이 거듭되나 했으나
리버풀의 아이콘, 스티븐 제라드의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리버풀은 이내 승기를 되찾아왔다.
빌라파크의 홈 관중들은 고통의 시간끝에 찾아온 행복이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많이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르겠다.

by Lucypel | 2007/08/12 03:08 | Review: EPL/FA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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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7/08/12 14:12
리버풀은 첫 경기를 기분좋게 치르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5년만의 개막전 승리라니나름대로 좋은 출발을 보인듯 합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윙에서의 플레이가 영 어색하던 리세라던가 패스 정확도가 떨어져 보이던 알론소의 모습 등은 좀 더 시간이 흐르면 개선될듯 하구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8/12 23:07
아이리스: 그래도 제라드가 중앙에 위치하니 그 모든 문제들이 극복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그 프리킥 골은 그야말로 후덜덜.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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