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Olympic Qualifying: Korea vs Yemen (1)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지역별 2차 예선 첫경기.
수원 월드컵 경기장 '빅 버드'에서 예맨과의 올림픽 대표팀 경기가 열렸다.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 압도적이었고 결과 역시 승리였지만,
100%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다는 것이 지배적일 것이다.
2007년 핌 베어벡 감독의 축구대표팀 운영에서의 첫걸음,
예맨전에서 나타난 올림픽 대표팀의 장점과 문제점을 살펴보자.

가장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4-2-3-1이라는 전형이다.
2006년 월드컵에서도 드러났던 세계 축구의 기동전이라는 흐름에 맞는 전형으로,
요즘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지성의 맨유가 선호하는 전형이기도 하다.
이 전형은 일반적인 포백 라인이 수비를 조율하고, 2명의 센터 미드필더가 허리 라인을 장악하며,
2명의 윙어와 1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쳐진 스트라이커가 최전방의 원톱을 받혀주는 형태이다.
따라서 수비시에는 4-5-1과 같은 수비적인 형태로의 전환이 가능함과 동시에,
반대로 공격시에는 4-3-3이나 4-2-4와 같은 형태로서 강한 공격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은 2와 3에 위치한 미드필더 및 포워드에게 강한 기동력과 체력을 요구하기에,
자칫하면 팀의 밸런스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전형이기도 하다.

오늘 대표팀의 4-2-3-1 전형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3에 위치한 김승용-박주영-이승현 라인의 움직임은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많이 나타났으며
전반 및 후반에 이르면서까지 다수의 측면 크로스를 이끌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주었다.
특히 박주영의 경우는 미드필더 라인까지 많이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거나 패스를 시도하고
또한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후반전에서의 득점 장면에서는 측면에서부터 두번의 원투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그 과정에서 폭넓은 시야를 활용하여 깔끔한 어시스트까지 성공하는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에 위치했던 백지훈과 오장은의 경우는 다소간의 문제점을 드러내었는데,
특히 중원 장악에 있어서 자주 공백을 나타내며 큰 위험을 야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중앙 미드필더들은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패싱력과 더불어
공을 소유하고 뺏기지 않으며 상대의 공을 빼앗을 수 있는 장악력이 필요한데,
느리고 정확하지 않은 패스와 패스 타이밍으로 공수의 흐름을 끊어지도록 하거나
공격진과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져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하는 등의 문제를 나타냈다.
5-4-1의 전형을 갖춘 상대를 맞이하여 공격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겠다.

원톱으로 출전한 양동현의 움직임 역시 전반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
스트라이커의 임무는 골대 앞에서 골을 넣는 것이기는 하지만,
오늘과 같이 상대가 지나치게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할 경우에는
골대 앞에만 위치해서는 공을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따라서 패널티 박스 바깥까지 나와서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는데,
전반에는 그러한 내려오는 움직임이 많지 않았고 포스트 플레이 역시 그닥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양동현의 움직임은 후반 들어서면서 많이 늘어났는데
이러한 활동량의 증가가 상대 수비수들의 수비를 흔들게 되고
결국 이러한 움직임이 박주영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어 첫 골을 이끌어 냈다고 볼 수 있다.

포백 라인의 수비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오늘과 같이 단순한 역습으로만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는 상대에 대해서는 성공적이었지만,
앞으로 맞서게 될 강력한 공격력의 팀들을 상대해서는 어떨지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김진규의 경우는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당히 여유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특유의 프리킥 능력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정리하자면,
4-2-3-1의 전형에서 4와 3에 위치한 선수들의 움직임은 괜찮았던 반면,
2와 1에 위치한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다소간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발을 맞추는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해소되리라 기대하게 된다.

by Lucypel | 2007/02/28 22:49 | Review: FC Kore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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