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정말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그래, 솔직히 말하면 한채영 나온다기에 보러갔다.
더 솔직히 말하면 인제 결혼한 한채영이 이런 연기 하는 거 못 볼 것 같아서 보러갔다.
그래도 그런 불순한(?) 동기에 비하면 영화는 나름의 재미와 생각을 주었다.

크로스 스캔들, 혹은 커플간의 스와핑.
아직까지 간통이 형사 처벌 대상인 우리 나라에서
어쩌면 대단히 도발적이고 위험한 소재를 다룬 영화였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저 "조금은 뻔한 결말의 멜로 영화"였다.
결혼, 이라는 굴레만 제외한다면, 그저 사랑에 관한 영화에 불과했으니까.

한채영의 연기는 전보다는 나아졌고 그 이상을 바라지 않았기에 거슬리지 않았고
엄정화의 연기는 좋았지만 일부 여론처럼 한채영과 비교되는 것을 극복할 수 없었다.
잘난집 싸가지 이동건의 역할이 너무 뻔하고 상투적이어서 아쉬웠지만
박용우의 연기력과 캐릭터는 꽤나 좋아서 다른 아쉬움을 많이 감췄다.

남자든 여자든,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삶의 큰 부분 중 하나이다.
설혹 지금 옆에 누군가 있다 해도 그것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제목 뽑는 것처럼 생각하면 지나치게 도발적인 이 영화도
다만 그런 사랑에 대해서 약간 솔직하고 조금 무거우면서도
또 조용하고 잔잔하게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할 뿐이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박용우와 한채영이 거니는 홍콩의 그림은 예뻤고
네명의 엇갈린 마음이 지은 결론은 뻔하고 무난했지만 동감할 수 있었으며
한채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예쁜 몸매를 가진 연예인인 것 같았다.

당연히 마지막 줄은 자폭이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엄정화,박용우,이동건 / 정윤수
나의 점수 : ★★★★

by Lucypel | 2007/08/25 16:50 | Review: Movi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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