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2일
[Sports] EPL 5R: ManU vs Sun
최근 맨유가 부진한 경기들에서 나타난 작은 공통점은
상대가 잔뜩 스크럼을 짜고 자기 진영에 움츠리고 있다는 점이고,
이러한 수비는 맨유가 지난 시즌 결국 깨지 못했던 단 한 팀,
바로 밀란의 수비와 다소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다.
선더랜드의 전형은 4-5-1이라고 쓰였고 9-0-1이라고 보였다.
게다가 골문은 차세대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고든이 여전히 지키고 있었기에
주포가 빠진 맨유의 공격진으로는 기회를 만들기도 어려웠고 성공시키기도 어려웠다.
테베즈는 수비가 밀집된 상태에서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를 하기에는 너무 가벼웠고
그를 전폭 지원해야할 나니-안데르손-이글스는 경험 부족을 절실히 드러내었다.
세 선수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음은 몇차례 보여주었지만
아직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마법"은 갖고 있지 못한 듯 했다.
공격진에 배치된 세명의 이적생이 아직 화려한 날개짓을 보여주지 못하는 동안
수비적인 위치에 포진한 하그리브스는 슬슬 그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넓은 활동반경과 끈질긴 밀착 수비에 탄탄한 키핑까지
수비형 미드필더가 보여주어야 할 기량을 대부분 잘 보여주었고,
수비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감에 따라 그러한 기량이 잘 활용되고 있었다.
또한 대표팀에서 베컴의 백업으로 활용되었던 적이 있는만큼
측면에서의 움직임이나 크로스도 상당한 수준을 갖고 있었다.
몇차례 고든 골키퍼를 급습한 중거리슛도 위력적인 옵션이었다.
이렇게 강력한 슛이나 측면에서의 크로스, 끈질긴 수비력은 캐릭보다 나은 부분이며,
짧은 패스나 공간 패스, 프리킥, 공간 점유 등에서 나은 모습을 보이는 캐릭과의 조합은
스콜스 은퇴 이후나 루니 혹은 안데르손의 후방 배치되는 경기의 미드필더 라인으로써
상당히 매력적이고 효과적인 배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 다소 답답하던 공격의 활로를 열어준 것은 역시 루이 사하의 투입.
장기간의 부상 공백을 지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사하는
테베즈가 보여주지 못한 종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최전방 포워드로 위치했다.
아직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천금의 결승골을 넣으며 (성공률은 다소 낮지만) 골감각이 여전함을 증명했다.
따라서 루니 복귀 이전까지는 사하-테베즈 투톱으로 갈 확률이 높아졌으며,
다음 경기부터 복귀하는 호날두 덕에 측면 공격도 보다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팬들의 마음 속에는 베르바토프나 토레스, 아넬카 등의 스트라이커가 남아있지만
조기 복귀에서 성공한 사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러한 아쉬움을 잊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무엇보다 루니와 호날두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맨유 팬들이 다시 한번 압승의 쾌감을 느끼는 것은 멀지 않은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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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9/02 08:15 | Review: EPL/FA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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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요원한 법이고, 그래서 어제의 사하는 칭찬해주고 싶네욤.
고든은 역시 하츠에서 해줬던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만 팀이 팀인지라
실점율이 높을 것은 어쩔 수 없을 같고 말입니다.ㅎㅎ
여튼 올시즌은 굉장히 신기한 시즌입니다. 예년에 슬로우스타터로 일컬어지던
리버풀이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대단한 기세로 EPL을 흔들고 있고
맨유는 예상치못한 줄부상에 흔들리고 있고 말이죠(그래도 순위적으로는 아직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첼시나 맨유, 거기에 리버풀과 맨시티, 뉴캐슬이
막강한 전력으로 돌아온 올시즌의 EPL은 출범이래 가장 치열해뵙니다.
사하가 자리를 비운지 꽤 되서 그런지 그의 임팩트를 까먹고 있었나봅니다.
돌아올 루니-돌아온 사하-테베즈 세 명이 만들어내는 공격 조합이 기대되는군요.
키죠: 자주 오셨던 분이라니 또 반갑네요. ^^ 사하는 제발 오래 좀 뛰어주었으면 좋겠는데, 그 유리몸 좀 어떻게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