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10일
[Sports] F-1 GPX: Italy
이제 개인적인 이번 시즌에 대한 관심은 완전히 사라졌다.
운이 무척 좋은데다 매우 감동적인 경기도 보여주지 못한 해밀튼은
개인적으로는 좋지 못한 감정만 점점 더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역시 해밀튼에게 가장 실망한 부분은 지나칠 정도의 "운".
스타트에서 마사에게 완벽하게 추월당했던 해밀튼은
1번 코너에서 시케인을 가로지르며 마사를 다시 끌어내렸다.
숏컷의 통과를 통해 순위에서의 이익을 본다면 당연히 내려졌어야 할 패널티도
마사와의 충돌을 근거로 "어쩔 수 없었다"는 명목 하에 내려지지 않았다.
물론 심판의 결정은 모든 스포츠에서 반드시 존중되어야 할 일이지만,
페라리 팬들은 그 충돌로 마사가 리타이어 해버렸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아쉽고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 당연하다.
마사 본인도 시작 직후 리타이어한 쿨사드를 제외하면 유일한 리타이어가 자신이기에
더욱이 페라리의 홈인 몬자에서의 리타이어이기 때문에 무척 아쉬웠얼 것이다.
경기 전체적인 흐름은 폴포지션을 잡았던 알론소의 퀄리파잉부터의 광속 모드.
해밀튼과 라이코넨에게 경기 중반 랩당 1초씩 벌려내며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고,
원스탑 작전을 사용한 라이코넨보다 투스탑을 마치고 나온 이후에도 월등히 앞서며
시즌 종반의 챔피언십 경쟁에서 해밀튼을 따라잡고 말리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경기와 시즌의 결과와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이 몬자 서킷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시속 350km까지 치솟는 홈스트렛치의 어마어마한 직선 구간과
서킷 곳곳에 펼쳐져 있는 계속되는 고속 구간의 향연은 무척 즐거웠다.
전체적으로 경기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는 것이 착각이 아닌 듯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추월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서킷이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경기 내내 치열한 배틀이 벌어지는 점도 무척 흥미로웠다.
알론소의 광랩, 페라리의 처절한 부진, 쿨사드의 대형 사고 다음의 화제거리는
BMW의 쿠비차를 도와주지 못한 피트크루들의 대형 실수였다.
이번 시즌 맥라렌과 페라리에 이어 완벽한 3위에 자리잡고 있는 BMW,
그리고 하이트펠트와 함께 달리며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 쿠비차.
하지만 이번 경기의 첫번째 스탑에서 차체를 들어주는 피트 크루가 실수함에 따라
한번의 스탑에서 17초나 소모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스스로의 기량을 통해서 어떻겐가 5위로 마무리짓기는 했지만,
그때의 타임 로스가 없었다면 4위도 가능했을 듯한 아쉬움이 있다.
홈구장이나 마찬가지였던 몬자에서 처참한 패배를 당하고 만 페라리.
컨스트럭터스 포인트에서 1위 수성이 확정적이지만 내부 갈등이 치열한 맥라렌.
이번 시즌의 승부는 알론소와 해밀튼의 챔피언십 경쟁밖에 남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는 다음 시즌의 승부는 아직 미지수가 많이 있다.
# by | 2007/09/10 20:44 | Review: Formula 1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