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09일
[Sports] F-1 GPX: China
하늘이 장난질을 하는지 벌써 끝난 줄 알았던 2007 챔피언십의 향방은
결국 최종전, 브라질 그랑프리에서 결정이 나게 되었다.
예선에서 연료를 적게 실으며 라이코넨을 제치고 폴 포지션을 따낸 해밀튼은
다시 한번 폴투윈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하며 챔피언십도 결정짓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경기 시작 전부터 조금씩 흩뿌리던 비는 타이어 전략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완벽하게 활용하지 못한 해밀튼은 결국 라이코넨에게 선두를 내줬다.
게다가 연이은 스핀으로 인해 뒷 타이어 일부가 파손되며 현저히 느려진 속도를 보였는데,
그렇다 해도 바로 리타이어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서둘러 피트인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해밀튼의 실수인지, 그의 머신은 피트 로드에서 스핀했고
그대로 그라벨로 미끌어지며 피트 직전에서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결국 해밀튼은 데뷔 후 첫번째 리타이어를 기록하며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선두를 차지한 라이코넨은 완벽한 타이어 관리를 보여주며 우승.
라이코넨의 뒤에 있던 마사를 멋지게 추월하며 2위를 차지한 알론소가 8점을 추가했고,
마사 또한 더이상의 추월은 허용하지 않으며 포디움의 마지막 자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해밀튼이 107점, 알론소가 103점, 라이코넨이 100점이 되었으며
1위의 포인트가 10점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라이코넨에게도 챔피언십의 가능성이 남았다.
해밀튼의 첫 리타이어만큼 눈에 띄었던 것은 세바스티안 베텔의 원스탑 이후 4위.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 신인 드라이버는 시종일관 놀라울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였고,
첫번째 스탑에서 인터미디에이트 타이어를 미디움 타이어로 교환한 채 끝까지 달렸다.
결국 젠슨 버튼이나 닉 하이트펠트 등의 베테랑 드라이버를 앞세워 따라붙은
혼다나 BMW 등의 강팀의 머신을 토로 로소의 머신으로 제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 사고를 당했던 쿠비챠의 대타로 데뷔한 경기에서 1포인트를 따냈던 베텔은
토로 로소 이적 후 줄곧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다 결국 이번에 대형 사건을 일으켰다.
경기 종료 후 팀 라디오를 통해 들려오던 베텔의 괴성과 환희에 찬 손놀림은
이후 그가 강팀들의 영입 대상에 오를 것임을 쉽게 예측할 수 있게 하였다.
이제 페라리팬들이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한가지로 압축되었다.
승부에 눈이 먼 알론소와 해밀튼이 충돌하며 동시에 리타이어하고
그 사이 라이코넨과 마사의 원투 피니시로 라이코넨의 시즌 6승 및 챔피언십 우승.
알론소의 팬들은 알론소의 우승과 페라리의 2위, 3위 진입을 그리고 있을 것이고,
해밀튼의 팬들은 그저 해밀튼이 리타이어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어주기를 바랄 것이다.
결국 승부는, 최후의 최후에 이르러서야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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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0/09 14:17 | Review: Formula 1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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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시즌 같았는데 재미있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