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협상 결렬과 MSL 예선 파행에 관하여

물론 잘잘못은 제대로 따져보아야 하겠지만,
둘 다 잘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 게 옳겠다.

협회와 IEG는 3년에 15억이라는 지나친 중계권료를 요구했고,
비상식적인 VOD 수익과 2차 저작권에 대한 권리를 요구했다.

양 방송사는 스스로가 양보했다는 언론 플레이를 시도했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한 후 협상의 여지 없이 바로 철수했다.

물론 15억이라는 중계권료는 말도 안 된다.
하지만 방송사가 제시한 중계권료는 8억도 안 되었다.
정확한 경제 규모에 대해서는 일반인인 필자가 알 길이 없으나,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분명 저 사이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높게 부른 IEG나 적게 부른 방송사나,
잘한 것 없다.

확실히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협상의 내용이다.
언론에 의해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15억의 중계권료는 정당했다.
왜냐하면 협회 측에서 3년에 걸쳐 15억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조건이었다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VOD 수익의 40%를 가져가는 것은 충분한 타격이 될 수 있었겠지만,
얼추 생각해 봐도 VOD 수익이 10억 이상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결론은, 양측 다 잘한 것 없다는 것이다.

중계권 협상 테이블에서의 일은 분명 방송사측의 잘못이다.
협상이라면, 적어도 대화를 시도해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양측의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방송사는 협상 자체를 포기했다.
따라서 방송사 측의 잘못도 분명하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협상의 (결과가 아닌) 과정에 의해
7시부터 생중계 예정이었던 MSL 예선에 참가하던 선수들을 철수시킨 것은
분명한 협회와 IEG의 잘못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예선이라고 해도 경기임에는 틀림 없으며, 게다가 그 경기는 생중계 예정이었다.
그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을 우롱한 처사임에는 틀림없으며,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기존의 이미지와 오늘의 행태로 인해 IEG와 협회는 용서받지 못할 상태가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양측의 잘못이 모두 있지만, 팬들에게 상처를 준 잘못은 협회측이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정말 망하는 길밖에는 남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양측 모두의 발언은 모두 언론 플레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팬들은 어쩌면 모두를 용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덧. 게다가 그분의 경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오늘도 낚였다.

by Lucypel | 2007/03/16 20:51 | Opinion: e-Sports | 트랙백 | 덧글(39)

트랙백 주소 : http://FSHE.egloos.com/tb/8580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06
죄송한데 양방송사 각각 7억 5000만원씩입니다.
일단 그것으로 15억에+@를 요구하는겁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08
서희연: 제 글에도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도합 중계권료 명목으로 15억, 그리고 VOD 수익 등에서 추가 수익.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11
그렇습니까? 착각했군요.
그리고 VOD'수익'이 아니고 '매출'이라고 말하더군요.
거기에 콘덴츠 무료제공까지 포함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방송사의 수익구조상 VOD가 중요 수입원중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12
서희연: 뭐, 그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차피 협상이 결렬된 지금에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네요. 어쨌든 협회가 요구한 금전적 부분에 대해 방송사 측에서 인정하지 못하고 협상을 거부한 것이니까요. 정확하게 10억인지 9억 9천만인지는 중요하지 않을테니까요.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14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14
참고하시라고 링크를 올립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17
그리고 마스터즈도 보이콧하려 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군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18
서희연: 저 글을 읽은 적은 없지만,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던 것과 다르지 않네요. 이 곳 이글루에서 the world 카테고리에 있는 중계권 상태에 대한 관련글도 찾아서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스갤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서 어떤 분의 이글루에 올라와 있던 것을 링크해 놓았습니다. 좀 더 자세한 내막을 아실 수 있을 것 같네요.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22
저 역시 저글을 읽은지 오래되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해석의 차이인듯하군요.

뭐 일단 지켜봐야겠지요.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25
제 입장은 17억원의 수익권을 일단 말했음에도 그 이상을
요구한 IEG의 잘못으로 보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26
서희연: 뭐, 제게는 협회가 돈 벌자고 저러는 것처럼 방송사측의 입장도 결국 돈 벌자고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 뿐입니다. 그래도 팬의 한 사람으로서 리그의 파행은 정말 바라지 않네요. 차후에는 좀더 좋은 방향으로의 해결을 기대합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27
뭐 돈버는것은 좋지요, 그렇지만 애시당초부터 17억원이
한계선이었는데 플러스 알파를 요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 역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30
서희연: 만약 정말로 한계선이었다면 요구하지 않았겠죠. 아니면 요구하고도 버틸 무언가 생각이 있으니 그랬을 것이고. 어차피 현실 세계의 협상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는 것과 동시에 가능한 것도 없는 것이니까, 다만 그들의 헤게모니 경쟁에서 소비자들이 피해받지 않앗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33
일단 온겜,엠겜이 사전에 인지하지 않은상태에서 급작스럽게 중계권얘기가 나왔고
IEG에 팔렸죠. 만약 처음에 얘기가 나온것처럼 온겜과 엠겜이 17억원을 분담해서
중계권을 사갈수 있었다면 문제가 진즉에 해결되었을거라고 봅니다.

현 게임 방송사의 수익인 광고+VOD이고 방송사의 권리인데 중계권으로도 모자라서
이 상을 요구햇으니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34
헤게모니 싸움이라는 점은 동의하나 협회가 유리한 입장이라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36
서희연: 하지만 몇몇 관련글들에 의하면 애초에 양 방송사 측에서는 중계권 자체에 대해 부정하려고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얼마가 되던 간에 입찰은 시도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양 방송사가 협회의 중계권을 인정한 것은 얼마되지 않았으니 말이죠. 사실상 기업 내부의 수익 구조와 규모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고, 따라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죠.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38
서희연: 저는 방송사 측이 유리하다고 봅니다. 현재로서는 양 방송사를 제외하고 프로리그를 진행할 경우, 협회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케이블 방송에서도 TV 중계사를 찾지 못했고, 곰TV 등의 인터넷 중계만으로는 한계가 매우 크니까요. 게다가 이미 엠겜에서는 팀리그 부활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는 등의 방송사측의 발빠른 대책이 이루어지고 있고, 스타를 제외한 다른 종목에 대한 리그 유치도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니 말이죠.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굳이 기업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게 되고, 결국 방송사측이 유리한 싸움이 아닐까 싶네요. 협상을 애초에 거부할 수 있다는 사실도 그러한 뒷배경의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41
글쎄요, 양방송사가 중계권을 인정하고 3년간 안정적인 형태로 방송할수 있게
한다면 17억원정도의 중계권을 분담하여 내겠다고 말했었지요.

현재 IEG는 어디까지나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계다가 부수 콘텐츠가
중요한 기업의 수익원중에 하나인 게임방송사의 근간까지 위협하는 일이라면 말이죠.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43
서희연: 양 방송사가 17억을 주장했다면, 분명히 그것보다 충분히 많은 수익을 얻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옳겠죠. 물론 IEG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방송사의 기득권이나 경제력이 충분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해야 겠지요.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44
오늘의 보이콧에서도 보았듯이 협회가 게임단과 선수들을 쥐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수들은 기업에 연봉을 받는 입장이고 만약 말씀하신대로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굳이 기업팀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돈을 받는것의 주체는 기업이니까요.그리고 방송사가 콘덴츠를 만들 대상자체가 없다면 방송을 한다고 해도 무리겠죠.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45
오히려 저는 게임단과 선수들을 쥐고 협회가 방송사의 항복을 종용하고 있는 모양으로 보입니다. 당장 내일 열리는 신한 마스터즈도 마재윤,이윤열등의 협회소속 게임단 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해 졌다고 합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46
서희연: 과연 선수들이 단순히 돈에 빠져서 프로게이머를 하고 있는 것일지는 의문이군요. 연봉 수십억, 수백억을 받는 축구선수들이 10%도 안 되는 연봉을 받아가면서까지 출전을 보장해주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은 선수들에게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방송사가 컨텐츠를 만들 대상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겠죠. 협회의 인증이 없다고 대회를 못 여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미 W3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각종 아마추어 대회나 MBC HERO 팀배틀 같은 것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으니까요. 만약 선수들이 팀을 떠나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대회에 참여하고자하는 움직임만 충분하다면, 방송사에서 대회를 열 이유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48
서희연: 협회가 협박을 하고 있다는 말씀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협박을 당하는 쪽에서 좀더 강경하게 나간다면, 즉 그들이 안 나오면 상관없이 우리끼리 하겠다는 식으로 나간다면 결국은 방송사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결국은 양측의 배짱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49
글쎄요? W3같은 경우에도 이제 막 태동한 단계이고 방송사의 주 컨텐츠가 프로게이머스타크래프트 대회라는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그리고 만약 선수들이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늘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1
서희연: W3가 이제 막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워3는 세계적으로 기반이 크고 중국 시장도 큽니다. 얼마전에는 GGL을 통한 세계 방송도 유치했지요. 물론 당장은 피해가 크겠지만, 워3나 카스, 카트, 서든, 스포, 피파, 위닝 등의 기타 게임 리그들의 수익 모델이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겠지요. 어차피 협회에게 이끌려 다니면서 돈 못 벌 바에는, 다시 한번 처음부터 시작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1
선수들과 게임단을 쥐고 있는 이상 막말로 온라인중계나 슈퍼파이트식으로 계속하면
서온겜과 엠겜을 말려죽이는게 불가하지는 않을겁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협회는
온겜과 엠겜이 주요 컨텐츠인 스타대회를 하지 못하게 되어 방송사의 항복을 받아내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테니까요.

우리끼리 하겠다!라고 한다면 적어도 선수들의 참여가 요구되는데 그 권리를 협회가
쥐고있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2
서희연: 그리고 선수들의 경우라면 당장은 아직 완벽한 리그의 파행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더러,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면 그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없겠죠. 하지만 만약 협회와 방송사가 완전히 결별하고 팀에 소속된 상태로는 방송 대회에 하나도 나갈 수 없다면 몇이나 팀에 남아있을지는 충분히 생각해 보아야 하겠죠.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4
서희연: 온라인 중계와 슈파 등의 수단으로 과연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성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과정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는 의문이군요. 그리고 온겜과 엠겜도 팀이 있고, 수많은 아마추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선수 수급에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만 된다면 기존 선수들의 탈퇴도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4
W3같은경우에는 결국 국내시장용이 아니죠.
현재 스타대회가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것이 국내의 젊은 20~30대의 이스포츠팬들의
광고효과가 상당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업의 스폰서를 하기 힘든
기반이 아직까지는 부족한 타 게임리그가 성장할때까지 시간이 있었다면 좋앗겟지요.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5
서희연: 이 상태로는 계속 같은 말만 반복하게 될 것 같군요. 서희연님께서 가능성을 말씀하시듯 저도 가능성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차후의 향보에 대해서는 결국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니, 충분히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고 생각됩니다.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6
현 이스포츠판이 기업의 스폰서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글쎄요.
기업들의 자금이 빠져나간 이스포츠가 얼머나 축소될지 모르겠군요.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6
예, 일단 아무래도 좀더 지켜보는게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6
서희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W3도 국내 시장용임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재호와 마누엘 쉔카이젠의 경기 때 들끓던 히어로 센터의 인파를 보면 충분히 핑크빛이라고 생각되네요. 뭐, 스타도 처음부터 이렇게 큰 판이었던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8
서희연: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던 것은 팬 집단의 힘입니다. 현재의 소비자층이 유지된다면, 절대로 기업의 스폰싱이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만한 소비자 집단의 위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마어마하니까요. 결국 팬들이 지금처럼 이스포츠를 지키려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8
w3 장재호 마누엘전은 그만큼의 네임벨류가 있었으니까요.저도 w3다른 경기를 히어로 센터가서 보긴했지만...솔직히 스타에 비해서는 아직 한참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8
가능성은 많으나 호응이 부족해서 워3판은 참안습이죠...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1:59
팬집단의 힘 측면은 동감하는 바입니다.
Commented by Lucypel at 2007/03/16 21:59
서희연: 더 이상은 답변을 달지 않겠습니다. 이는 서희연님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가 지나치게 반박만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입니다. 서희연님의 의견은 충분히 이해했습니다. 이제는 팬의 입장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그럼 좋은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Commented by 서희연 at 2007/03/16 22:00
좋은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답답한 마음에 저 역시 반박만을 말한듯하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