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24일
[e-Sports] PL 후기: T1 vs Fox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찰이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오늘 티원이 폭스를 맞이하여 패배한 이유는 정찰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먼저 걸었던 전략과 전술을 상대에게 정찰당함으로써 완벽하게 제압당했고
거기에 스스로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완벽히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2세트에서 최연성은 최근 테란전이 부진한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고,
더욱 비참한 것은 그 패배의 상대가 MSL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박성균이라는 점이다.
백마고지에서 벌어진 경기는 예전 느낌의 온리 벌쳐 전략으로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먼저 변칙적인 레이스를 선택했던 최연성이 가진 벌쳐 물량의 빈틈을
박성균이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와 앞마당 일꾼을 섬멸하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레이스 생산은 먼저 파괴된 배럭 때문에 발생할 팩토리 건설 타이밍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 때문에 생길 벌쳐 물량의 부족을 대비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지상 물량이 부족한 데 레이스 하나둘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에
그 선택은 초장기적인 시야에서는 득이 되었을지 몰라도 그 전에는 실 뿐이었다.
레이스를 보여줌에 따라 벌쳐가 부족해질 것을 상대는 쉽게 예상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곧장 일부 벌쳐를 뒤로 돌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설한 마인에 걸린 상대 병력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자멸의 요소였다.
팀플에서도 꽤나 좋은 시작 움직임을 보인 이건준-권오혁 조합이었지만
캐논을 통한 저그와 프로토스의 방어 이후 상대 저그의 우선적 제압이라는 전략을 들키면서
투배럭으로 시작한 상대 테란이 아카데미가 아닌 팩토리부터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말았다.
4저글링과 1질럿으로 상대 저그를 괴롭히고 드론도 잡아주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했지만,
결국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시즈 모드가 완료된 탱크가 등장하였고
저그를 채 제압하기 전에 권오혁이 먼저 무너지면서 경기는 급속하게 기울고 말았다.
물론 권오혁이 캐논을 지나치게 많이 지은 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캐논을 많이 지어야 했던 것은 상대 투배럭 바이오닉에 대한 압박 때문이었고,
상대가 빠르게 탱크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정찰하지 못한 것이 그런 압박을 만든 것이다.
결국 이쪽의 전략은 정찰 당하고 저쪽의 전략은 정찰 못한 상황에서는
분명 효율적인 전략을 선택했고 그 전개도 훌륭하게 해 냈지만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4세트에서의 박대경은 정말 놀라운 수준의 경기력으로 이윤열을 상대했지만,
경기 시작부터 걸었던 전진 게이트의 질럿이 원활하게 상대를 괴롭히지 못했고
다시 한번 시도했던 다크 템플러의 의도도 결국 상대에게 정찰당하고 말았으며
끝내 회생하여 최종 병기로 준비했던 캐리어마저 소수 벌쳐에게 간파당하고 말았다.
소수 다크 템플러를 이용한 게릴라로 시간을 끌어 다수의 멀티를 성공했고
효율적인 병력 운용과 폭발적인 생산으로 경기 중반 다시 회생하는 듯 했지만
결국 시작부터 시도한 세번의 전략적인 선택을 모두 상대에게 간파당한 박대경은
끝내 자원차와 병력 구성, 그리고 타이밍에서 상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물론 이윤열의 경기력은 꼼꼼했고 컨트롤도 충분했으며 물량은 대단했지만,
전진 게이트가 성공했거나, 템플러 테크와 캐리어를 들키지 않았더라면
박대경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결국 도재욱의 다소 위험했지만 엄청난 물량의 위력으로 거둔 1세트의 승리는 빛이 바랬고,
폭스는 지난 경기에서의 이윤열-안기효 원투 펀치가 부활한 기세와 더불어
박성균이라는 신예 테란과 한동욱의 긍정적인 복귀전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전에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등의 테란 라인이 부진할 때의 문제는
"상대에 대한 정찰이 지나치게 부족했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너무 쉽게 정찰당하는 것" 때문에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빌드를 아무리 잘 짜도,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컨트롤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를 정찰하지 못하고 스스로는 상대에게 정찰당하게 된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좋아도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오늘 티원이 폭스를 맞이하여 패배한 이유는 정찰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먼저 걸었던 전략과 전술을 상대에게 정찰당함으로써 완벽하게 제압당했고
거기에 스스로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완벽히 무기력하게 무너져내린 것이다.
2세트에서 최연성은 최근 테란전이 부진한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고,
더욱 비참한 것은 그 패배의 상대가 MSL에서 자신을 탈락시킨 박성균이라는 점이다.
백마고지에서 벌어진 경기는 예전 느낌의 온리 벌쳐 전략으로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먼저 변칙적인 레이스를 선택했던 최연성이 가진 벌쳐 물량의 빈틈을
박성균이 날카롭게 찌르고 들어와 앞마당 일꾼을 섬멸하면서 경기는 기울었다.
레이스 생산은 먼저 파괴된 배럭 때문에 발생할 팩토리 건설 타이밍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 때문에 생길 벌쳐 물량의 부족을 대비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근본적으로 지상 물량이 부족한 데 레이스 하나둘로는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에
그 선택은 초장기적인 시야에서는 득이 되었을지 몰라도 그 전에는 실 뿐이었다.
레이스를 보여줌에 따라 벌쳐가 부족해질 것을 상대는 쉽게 예상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곧장 일부 벌쳐를 뒤로 돌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매설한 마인에 걸린 상대 병력을 눈치채지 못한 것은 자멸의 요소였다.
팀플에서도 꽤나 좋은 시작 움직임을 보인 이건준-권오혁 조합이었지만
캐논을 통한 저그와 프로토스의 방어 이후 상대 저그의 우선적 제압이라는 전략을 들키면서
투배럭으로 시작한 상대 테란이 아카데미가 아닌 팩토리부터 지을 수 있도록 하고 말았다.
4저글링과 1질럿으로 상대 저그를 괴롭히고 드론도 잡아주는 등 기분 좋은 시작을 했지만,
결국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타이밍에 시즈 모드가 완료된 탱크가 등장하였고
저그를 채 제압하기 전에 권오혁이 먼저 무너지면서 경기는 급속하게 기울고 말았다.
물론 권오혁이 캐논을 지나치게 많이 지은 감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캐논을 많이 지어야 했던 것은 상대 투배럭 바이오닉에 대한 압박 때문이었고,
상대가 빠르게 탱크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정찰하지 못한 것이 그런 압박을 만든 것이다.
결국 이쪽의 전략은 정찰 당하고 저쪽의 전략은 정찰 못한 상황에서는
분명 효율적인 전략을 선택했고 그 전개도 훌륭하게 해 냈지만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4세트에서의 박대경은 정말 놀라운 수준의 경기력으로 이윤열을 상대했지만,
경기 시작부터 걸었던 전진 게이트의 질럿이 원활하게 상대를 괴롭히지 못했고
다시 한번 시도했던 다크 템플러의 의도도 결국 상대에게 정찰당하고 말았으며
끝내 회생하여 최종 병기로 준비했던 캐리어마저 소수 벌쳐에게 간파당하고 말았다.
소수 다크 템플러를 이용한 게릴라로 시간을 끌어 다수의 멀티를 성공했고
효율적인 병력 운용과 폭발적인 생산으로 경기 중반 다시 회생하는 듯 했지만
결국 시작부터 시도한 세번의 전략적인 선택을 모두 상대에게 간파당한 박대경은
끝내 자원차와 병력 구성, 그리고 타이밍에서 상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물론 이윤열의 경기력은 꼼꼼했고 컨트롤도 충분했으며 물량은 대단했지만,
전진 게이트가 성공했거나, 템플러 테크와 캐리어를 들키지 않았더라면
박대경이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결국 도재욱의 다소 위험했지만 엄청난 물량의 위력으로 거둔 1세트의 승리는 빛이 바랬고,
폭스는 지난 경기에서의 이윤열-안기효 원투 펀치가 부활한 기세와 더불어
박성균이라는 신예 테란과 한동욱의 긍정적인 복귀전으로 더욱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전에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등의 테란 라인이 부진할 때의 문제는
"상대에 대한 정찰이 지나치게 부족했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너무 쉽게 정찰당하는 것" 때문에 이렇게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빌드를 아무리 잘 짜도,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컨트롤이 아무리 좋아도,
상대를 정찰하지 못하고 스스로는 상대에게 정찰당하게 된다면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e-Sports] PL 후기: T1 vs Khan by Lucypel
- [e-Sports] PL 후기: MagicNs vs Fox by Lucypel
- OSL 관전일기 - 질럿을 믿지 마세요 by sylent
- [e-Sports] GomTV MSL S3 32강: A조 by Lucypel
- OSL 관전일기 - 내 머릿속의 '임진록' by sylent
# by | 2007/10/24 16:13 | Review: ProLeague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