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Heartbreaker: G-Dragon by Lucypel

<주의>
저는 표절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GD가 표절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절이라는 것이 대단히 판단하기 어렵고 민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저작자와 GD측이 모두 표절이라고 인정할 때까지
표절이다 아니다의 판단은 유보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에 포함된 농담조의 표현을 잘못 이해하실 분들께 미리 경고 드립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GD의 위치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앨범이었다.

흔히 말하듯이, 무플보다는 악플인 법이니,
선플이고 악플이고 다 합치면 어마어마하게 받아낸 GD의 저력은
분명 걸그룹이 대세를 잡고 있는 최근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단 한명의 남자에게 쏟아지는 어마어마하게 집중된 관심은
단언컨데 그가 현재 대중 음악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이자,
무엇보다 트렌드 메이커로서 압도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게다가, 웃자고 말하자면, 잘 베끼는 것도 재능이다.
표절이 아니라고 한다면야 정말 괜찮은 수준의 음악을 하는 것이고,
표절이라고 한다고 해도 잘 소화해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명곡 준다고 누구나 멋지게 부르는 건 아니잖는가.
적어도 그가 요즘 나오는 아이돌 가운데 재능으로 좋은 편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번 표절 논란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다른 면모가 아닐까 싶다.

나는 언제나 주변 여론이 너무 한쪽으로 쏠리면 반대편으로 가려고 한다.
이번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한쪽의 의견만을 쏟아내고 있는 걸 보노라니
반대편에 서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논란이 되었던 곡들은 전혀 접하지 않았고
먼저 앨범의 전곡을 들어본 다음에 판단을 내리려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그래도 솔직히 어떤 곡이 가장 논란이 되었는지는 쉽게 눈치챘지만. (웃음)

잘못은 잘못이지만, 솔직히 너무 몰아가는 건 절대 좋지 않다.
게다가 그렇게 몰아가다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반드시 그렇듯이, 문제가 생긴다.
불분명한 출처의 정보를 근거로 몰아붙이는 저질 손놀림의 절반 이상은
현실을 왜곡해서 사람을 상처입히고 나쁜 결과만을 초래하는 법이다.
말을 하려면, 글을 쓰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의 파악이다.
정보의 수집이 아니라.

게다가, 웃자고 말하자면, 이만큼 운 좋은 사람 함부로 건들이면 안 된다. (웃음)



G-Dragon 1집 - Heartbreaker
G-Dragon (지 드래곤) 노래 / Mnet Media
나의 점수 : ★★★★

[Sports] Carling Cup 4R: Barnsley vs United by Lucypel

안필드 원정 패배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했던 유나이티드에게
분위기 전환이 쉬웠던 칼링컵에서의 반슬리 원정은 소중했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의 시험 무대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유나이티드에게는 다행스러운 승리였다.


1.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한 리저브 선수들.

유나이티드의 리저브에는 주목해 볼만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간간이 프리미어십 경기에도 출장하고 있는 하파엘, 파비우 형제도 그렇고
지난 시즌 충격적인 데뷔를 했던 마케다와 웰벡 역시 리저브 선수들이다.
게다가 새로운 측면 자원인 토시치와 오베르탕도 반드시 주목해야만 한다.

이런 어린 선수들은 모두 이번 칼링컵 경기에 출장하며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포스터 골키퍼의 앞에 파비우-에반스-브라운-네빌의 포백이 포진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하파엘이 안데르송과 함께 중원에 자리한 것이 이채로웠다.
좌우에는 웰벡과 오베르탕이 섰고 오언이 마케다와 함께 최전방에 자리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안데르송과 하파엘의 중원이었다.
이번 시즌 정말 눈에 띄게 성장하며 공수에 걸쳐 활약하고 있는 안데르송은
슬슬 주전급 경기력으로 반슬리의 중원을 지배하고 경기를 조율했고,
본디 오른쪽 풀백이지만 성실한 활동량과 수비력을 갖춘 하파엘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처음 기용되었음에도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무엇보다 열심히 뛰고 승부 근성을 보이는 두 어린 브라질리언의 모습은
최근 유나이티드에 필요한 중원 장악력을 만들어 줄 수 있을 듯 하다.

선제골을 넣은 웰벡 역시 상당히 기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통 윙어는 아니지만 유연하고 빠른 몸놀림으로 측면에서 움직여주고
본디 스트라이커 출신인 덕에 득점력도 갖추고 있는 웰벡의 존재는
유나이티드의 측면에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또한 선제골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공권 역시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서
호날두의 이적 이후 약해진 세트피스에서의 득점력도 보강할 수 있을 듯 하다.

또다른 측면 자원인 오베르탕과 토시치, 그리고 스트라이커 마케다의 경우는
아직 확신을 갖고 기대하기에는 모자랐지만 착실히 자신의 몫을 다했다.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 오베르탕은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토시치는 교체되어 들어왔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마케다의 경우는 스트라이커로서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그가 성실하게 경기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2. 언제나 소중한 오언의 득점.

웰벡의 전반 6분 선제골은 경기를 쉽게 만다는 데 대단히 중요했지만,
오언의 후반 59분 추가골은 경기를 결정짓는 데 대단히 중요했다.

여전히 골문 근처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언이지만
부상이 겹치며 충분한 출장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감각을 무디게 하고 있었다.
민첩한 움직임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슈팅들이 실낱같은 차이로 골문을 외면하게 되면
오언과 같은 골잡이의 슬럼프는 차츰 차츰 길어져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언의 한박자 빠른 슈팅과 득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야말로 오언다운 낮은 무게 중심의 돌파와 감각적인 슈팅은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반슬리 수비진을 끝내 무너뜨렸고,
그 직후 터진 네빌의 퇴장에도 유나이티드가 쉽게 승리할 수 있게 했다.

결국 유나이티드에서 오언의 역할은 마치 솔샤르의 그것과 같을 것이다.
풍부한 경험의 노장으로서 때때로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경기에 임하고
또 필요한 순간에 교체 투입되어 확실하게 득점을 성공시켜주는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나이티드에게 소중한 득점을 만들어주는 선수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출신의 오언보다 적격인 선수를 찾기는 힘든 법이다.

오언의 득점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것은 곧 그에게 좀 더 많은 출장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고
더 많은 출장 시간은 그의 감각을 유지시켜주어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 줄 것이다.


3. 단단했던 수비진의 단 하나의 오점, 네빌의 퇴장.

노련하기 짝이 없는 네빌이 그렇게 아둔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게다가 브라운과 에반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와중이었기에
주장 네빌의 퇴장은 더욱 아쉬운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도 네빌의 퇴장에 대응한 유나이티드의 대처는 대단히 유연하고 좋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뛰던 하파엘을 일시적으로 끌어내려 오른쪽 풀백을 보게 함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한 오언을 데 라예로 교체하며 오른쪽 풀백 자원을 추가로 배치하였다.
결국 마케다의 원톱을 토시치와 오베르탕이 돕는 공격진을 구성하면서
활약이 좋았던 안데르송-하파엘 중원 조합을 계속 활용한 것이다.
데 라예 역시 자신의 몫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부족함이 없었다.

네빌의 퇴장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기는 했지만
확실히 전반적으로 어린 자원들의 수비진이 좋았다는 점은 중요하다.
직전의 리버풀 원정에서 불안한 수비진 덕분에 고생했던 것을 생각했을 때,
브라운-에반스 조합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하파엘과 파비우 형제가 모두 기용 가능한 상태가 되는 것도
에브라의 휴식을 포함해서 풀백 자원에 여분이 생긴다는 점에서
유나이티드의 측면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경기를
또한 승리로 만들어 칼링컵에서의 경쟁을 이어간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리버풀전의 패배로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반전한 것은
기나긴 시즌을 치르는 데에 자칫 큰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순간을
잘 넘겼다는 점에서 역시 소중한 승리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유나이티드에게 필요한 것은 이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더해서
다시금 승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이다.


[Sports] EPL 10R: Liverpool vs United by Lucypel

물론 리버풀은 언제 만난다 해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두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 우승 클럽의 맞대결은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의 더블로 마무리되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현재의 리버풀은 대단히 손쉽게 짓밟아야만 했다.
절대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에서 승리하여 확실히 유나이티드의 저력을 보여주었어먄 했다.

그러나 10라운드의 유나이티드는 개판이었다.


1. 부상에서 돌아온 토레스와 루니의 차이.

전반 내내 유나이티드의 강한 압박은 리버풀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제라드가 없는 상황에서 아우렐리우-베나윤-카이트의 2선은 활발했지만 무섭지 않았고
부상에서 갓 돌아온 토레스는 아직까지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위협할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후반 65분, 단 한순간의 틈새를 벌릴 줄 아는 토레스는 정말 날카로웠다.
베나윤의 뒷공간 패스를 따라 순식간에 뛰쳐들어가는 토레스의 속도는 엄청났고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퍼디낸드를 몸싸움에서마저 이겨낸 것은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완전히 좁혀진 각에서도 깔끔하게 골문 구석으로 강력한 슈팅을 만드는 것은
토레스가 세계 최고의 원톱 스트라이커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을 뿐이다.

토레스가 결국 경기를 결정짓는 선제골을 만들어낸 반면, 루니는 그렇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결정짓는 역할보다도 경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더 어울리기에
다소 감각이 떨어졌을 때에도 우겨넣는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 것이다.
애초에 유나이티드의 공격진이 전체적으로 틀어막히며 주도권을 잡지도 못했지만
몇 차례의 기회에서 결국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은 루니의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계속 재기되던 유나이티드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호날두의 이적 이후 주축이 된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이 모두 득점 자체에 특별하기 보다는
경기를 조율하고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오는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들어서 시도하는 것처럼 루니와 베르바토프를 좀 더 끌어올려 득점을 노리게 하는 것은
확실히 두 선수의 재능이 우월하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둘 모두 안 좋은 상태에서 우겨넣는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부분이고
상대의 두터운 수비에 가로막혔을 때에는 어느 누구라도 둘로는 부족하다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투톱을 돕기 위한 2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절실할 듯 하다.
하지만 2선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측면 공격의 붕괴로 인해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기에,
결국 유나이티드의 문제 해결은 또다시 확실한 측면 자원의 확보로 돌아가게 된다.


2. 회춘한 긱스의 단 한 가지 문제점.

이번 시즌의 긱스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나니와 발렌시아가 멍청한 짓거리만 반복하는 가운데
유나이티드가 승리한 경기의 대부분은 긱스의 활약이 핵심적이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전혀 그러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돌파도 패스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며
유나이티드의 공격의 마지막 가능성마저 리버풀에게 가로막혀버린 것이다.

긱스가 틀어막힌 것은 역시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제라드는 빠졌지만 마스체라노와 루카스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 중원은
공격적인 능력은 부족해졌다 하더라도 여전히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누구보다도 많이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압박할 줄 아는 마스체라노의 활약은
그대로 유나이티드의 중원이 계속해서 제압당하는 것을 의미했다.

게다가 유나이티드의 선발 중원 조합은 스콜스-캐릭 조합이었다.
활동량과 몸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플레쳐와 안데르송이 빠졌고
이번 시즌 현저하게 기동성이 떨어지면서 약점을 드러낸 스콜스가 더해져는데,
이것이 유나이티드의 중원이 완전히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 것이다.

스콜스라는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리버풀에게는 여유까지 생길 정도였고
카이트와 베나윤, 아우렐리우라는 수비 가담이 좋은 선수들까지 더해지자
유나이티드의 측면까지 강한 압박에 시달리며 그 날카로움을 잃어버린 것이다.
여전히 재기 넘치는 긱스지만 카이트와 마스체라노와 존슨까지 모두 제치는 것은
패스를 주고받을 동료 없이는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긱스가 틀어막히는 동안 반대편의 발렌시아가 활약했다면 또 달랐겠지만
강력한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았던 발렌시아로는
리버풀을 뚫고 들어가기에는 애초에 경기력 자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었다.
애초에 상대 수비를 찢어버릴 수 있는 성향의 윙어가 아닌 발렌시아는
불규칙적인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수비를 휘저을 수도 없었다.

이 10라운드의 결론은 긱스가 측면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환상적인 재능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 옵션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전성기만 못한 활동량과 기동성은 상대의 거센 압박에 약점을 드러낸다.
이런 그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고
같이 늙어버린 스콜스나 멍청한 나니 혹은 부적응의 발렌시아는 그 동료가 아니다.


3. 확실히 작년만 못한 수비진.

맨 처음에는 반 데 사르의 부상이었고, 그 다음은 퍼디낸드와 비디치의 부상이었다.
장기 부상 중이었던 브라운에 하파엘의 어깨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제대로 뛰고 있는 주전 수비수는 에브라와 오셔 정도 뿐이었다.

그나마 반 데 사르와 퍼디낸드-비디치가 돌아오면서 수비가 나아질 것 같았지만,
주전 센터백 조합의 떨어진 경기력은 확실히 문제가 되고 있는 듯 하다.
퍼디낸드는 지난 시즌처럼 토레스를 잡아내지 못하며 무너져내렸고
안 풀릴 때 지나치게 거칠어지는 비디치는 매번 거칠어지고 있다.
작은 부상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는 퍼디낸드와 퇴장당한 비디치는
다시금 유나이티드의 수비 진영을 지켜보는 데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퍼디낸드의 경우는 나이를 생각하면 경기력 저하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비디치의 경기력이 재빨리 올라오지 않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브라운과 에반스라는 좋은 자원이 센터백 후보로 있기는 하지만
비디치만큼 강인한 높이를 제공할 수 있는 센터백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점도 나름 문제이다.
캐릭의 수비가 좋기는 하지만 기동성이라는 부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었던 퍼디낸드와 비디치의 경기력 저하는
연쇄적으로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비진의 불안은 그렇게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비록 비디치의 퇴장으로 은고그에게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기는 했지만
선수들의 기량이 돌아오고 중원이 안정된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반 데 사르 골키퍼가 돌아와 안정감을 찾아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안필드 원정은 항상 힘들고, 이번의 패배는 두골차만큼 큰 차이 때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리버풀의 최근 전력이 절대로 정상이 아니었던 데다가
이번 패배로 인해 첼시에게 프리미어십 선두를 내어주었다는 점일 것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리버풀 정도의 클럽에게는 손쉽게 공략될 수 있는 약점이었을 뿐이고,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이번의 패배는 도리어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비정상적이리만큼 유나이티드에게 짰던 심판의 판정은 대단히 불만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 것은 대단히 아쉬운 사실이다.
제발 이 패배가 쓰디쓴 약이 되어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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